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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예트렌드페어》 개막, K-공예의 끊임없는 진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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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예트렌드페어》 개막, K-공예의 끊임없는 진화 이끈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12.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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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예트렌드페어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과 함께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서울 삼성동)에서 《2023 공예트렌드페어》를 진행한다.

2006년에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소비자와 공예가를 이어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전문 박람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예가, 공방, 갤러리, 기관 등 27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식탁, 식기, 조명, 가구부터 한국적 정서와 공예기법을 예술로 승화시킨 ‘오브제’까지 다채로운 공예품을 선보인다.
 

2023 공예트렌드페어 개막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김서진 기자

기존의 행사를 주제관 등 전시를 중심으로 진행했다면 올해는 케이(K)-공예의 판로 확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예 유통박람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특히 수출상담회를 비롯해 참가사와의 1:1 상담, 기업 간 거래를 위한 만남의 장 운영, 유통관계자와 공예가 교류, 유통 플랫폼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과의 협업을 통한 온라인 판매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해외 구매자 초청도 재개해 케이(K)-공예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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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예트렌드페어 전경 /김서진 기자

아울러 이번 박람회에서는 ▲역량 있는 신진공예가의 참신하고 독창성 높은 공예품을 선보이는 <신진공예가관>, ▲시장경쟁력이 있는 공예기업과 공방 등의 우수한 공예품을 전시하는 <공예공방관>, ▲국내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들의 창의적인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예아카데미관>을 통해 나만의 취향에 맞는 공예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 ▲전문갤러리와 기관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예매개관>을 비롯해 ▲공진원의 다양한 사업 결과물을 공유하는 <공진원(KCDF) 홍보관>, ▲‘공예트렌드페어’의 17년간의 기록을 정리하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아카이브관> 등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카이브관 /김서진 기자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느낀 걸 쓰는 '시선' /김서진 기자

아카이브관은 공예트렌드페어의 17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다. 공예(공예트렌드페어 17년의 변화과정과 분석을 통해 미래적 방향과 시사점 도출), 작품(공예트렌드페어 수상작품 전시를 통해 축적된 공예의 변천사를 조감하는 장 마련), 사람(공예트렌드페어 참여 작가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 청취), 시선(현장에서 관람객이 들려주는 공예트렌드페어를 향한 목소리) 등 4가지 카테고리에 맞춰 과거를 회고하고 새로운 시작을 모색한다.
 

권중모 디자이너 X 김경희 국가무형문화재 탕건장 전승교육사 <탕건의 패턴 전개> /김서진 기자

공예매개관은 공예 관련 전문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 문화예술 단체 등 수준 높은 공예 작품 전시 및 유통이 이루어진다. 피노크, MK오브제 등 전문 갤러리에서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및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전문 기관도 참가한다.
 

이수협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이수자 <액주름포> /김서진 기자
김대성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이수자 <합죽선(미니윤선)>, <합죽선(무절선)> /김서진 기자

「리빙 헤리티지 2023」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다양한 전승공예 활성화 사업들을 소개하는 곳이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시대에 맞게 변화해 거듭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들의 수준 높은 전승공예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우리의 전통이 전승되는 현장을 감상할 수 있다.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은 전통공예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국가무형문화재 기능(공예)종목 전승자와 공예 및 디자인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디자인 컨설턴트가 6개월에 거친 협업 과정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공예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통공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승자와 현대적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간의 상호 협력으로 전승자들에게는 공예품 개발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경쟁력 있는 전승공예품 개발로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전통공예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상목 국가무형문화재 칠장 전승교육사 <만자문 보석함> /김서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전승공예품 인증제'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가 인증을 통해 전승공예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전승공예품 인증제는 전승자의 전통 기술이 집약된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하고 이를 명품 브랜드화해 유통을 촉진함으로써 전승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전승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통해 전통공예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 전통공예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2023년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신규 작품 9점, 2022년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사업 결과물 중 별도 심사를 거쳐 작품 2점, 2020년 인증제품 중 재인증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 13점, 총 24점이 최종 인증작품으로 선정되었다. 
 

'2023 올해의 공예상' 이상협 작가의 작품 /김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국공예 발전에 기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창작자와 공예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독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2023 올해의 공예상>에는 창작부문에 이상협 작가, 매개부문에는 고려아연(주)이 선정되었다. 이상협 작가는 금속 소재 판을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만드는 '단조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며 전통도자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인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영국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20여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며 한국 금속공예의 저력을 세계에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 공예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 공예문화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KCDF관 /김서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 덕수궁 브랜드 문화상품 /김서진 기자
다양한 색의 한지, 판매도 진행한다 /김서진 기자

KCDF홍보관에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다양한 사업 결과물을 공개한다. 지역의 공예자원과 수요에 맞추어 장비와 시설을 갖춘 메이커스페이스로 KCDF에서 추진중인 '공예창작지원센터' 조성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결과물을 전시한다.

더불어 '2023년 우수공예품'으로 지정된 공예상품 12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스타상품 개발공모에서 결선에 진출한 작가 10인의 개발 상품과 전년도 우승작가 4인의 후속개발상품,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와 덕수궁 브랜드를 모티브로 활용해 개발한 공예상품도 공개된다. 전국 한지공방에서 운영하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전통 한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한다. 
 

공예아카데미관 /김서진 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 개발실, 김채현 <일무>, 향꽂이/신주 /김서진 기자

공예아카데미관은 공예 관련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의 작품 전시를 통한 신진 작가를 발굴한다. 국내 유수의 대학과 대학원들이 도예, 유리, 금속, 나무 등의 조형 및 실용적인 생활가구, 식기류, 액세서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당창작아케이드, 김지용 <Untitled> /김서진 기자
베란다요기, 정지희 <까치호랑이> /김서진 기자
페어 전경 /김서진 기자

청년 공예가들을 위한 특별 강연도 12월 16일과 17일에 열린다. 씨앗갤러리 이혜진 대표는 ‘해외 아트페어에서 작가로 나를 알리기’를 주제로, 삼성 리움스토어 서현석 이사는 ‘공예품 유통 및 브랜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일본 마루누마 예술의 숲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하명구 작가와 김현주 스튜디오 대표도 강연자로 나선다.

이번 특별 강연회는 지난 11월, 문체부 이은복 예술정책관 주재로 진행한 공예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마련했다. 청년 공예가들은 간담회에서 “해외 박람회 참가, 1인 공방 운영 등 선배들의 비법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주길 바란다”라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은복 예술정책관은 “올해 박람회에서는 관람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람 통로를 넓히고, 휴식공간을 확대했으며 공예품 포장과 택배, 관람객 의류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세심하면서도 정성껏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를 찾아 끊임없이 진화하는 K-공예를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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