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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올빼미 4관왕’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김지운 감독 최우수감독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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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올빼미 4관왕’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김지운 감독 최우수감독상 쾌거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12.0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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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모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춘사국제영화제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가 〈거미집〉 김지운 감독의 최우수감독상 수상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비스타홀에서 개최된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는 심사과정에서 정치적·상업적 사안을 감안하지 않고 본질에만 충실하며 순도 높은 심사를 가했다. 영화제의 그랑프리, 최우수감독상은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이 수상해 올해 춘사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영예를 안았다. 
 

김지운 감독 /춘사국제영화제

김지운 감독은 "영화제에서 가장 큰 상을 감독에게 주는 춘사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감독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 감개무량하고 역시 감독님들의 눈이 정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자리였다(웃음)"고 운을 뗐다.

덧붙여 “’'거미집'은 영화 감독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창작자들,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극복해 나가는 모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찬가다"라며, "요즘 한국 영화가 어렵지만 그 당시에는 더 어려웠을 때 많은 선배님들이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기리면서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그분들의 위대한 발자취와 여정을 열심히 쫓아가는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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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주연상은 〈밀수〉’의 김혜수와 〈올빼미〉의 류준열이 수상했다.

배우 김혜수 /춘사국제영화제

영화 〈밀수〉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혜수는 “밀수 촬영 현장은 정말 그해 여름 뜨거운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백여 명 가까운 인원들이 각자 최선을 다 했다. 서로 마주보며 끄덕여주며 용기를 줬던 배우들, 6미터 수심, 부상의 공포를 잊게 해 준 훌륭한 스탭 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촬영하면서 제 짝꿍이었던 염정아 씨와는 사랑에 빠지게 됐고, 제 파트너였던 조인성 씨와는 현장에서 지켜보며 참 많이 느끼고 배웠다. 특히 해녀군단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6미터 수심에서 모든 걸 가능케 해 주신 코치팀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배우 류준열은 스케줄상 시상식엔 참여하지 못했지만, 레드카펫에 참석해 팬들을 만났다 /김서진 기자
영상으로 수상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춘사국제영화제

영화 〈올빼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류준열은 영상을 통해 “꼭 참석해서 직접 상을 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면서 다음에도 직접 참석해 받을 수 있는 상이 있었으면 한다”며, “올빼미가 개봉한 지 1년이 넘었고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춘사영화제가 주신 상이 이 작품을 통해 받는 마지막 상이 될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더 남다른 기억이 될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안태진 감독님, 유해진 선배님, 동료들, 스탭 분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정수정 /춘사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거미집〉 정수정은 “거미집이라는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를 제게 주시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배우 김성철 /춘사국제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올빼미〉 김성철은 “올해 많은 영화제에서 올빼미를 사랑해 주셔서 이렇게 처음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관객분들께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 외 영화제에 취지에 맞는 다양한 감독상의 수상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한국영화계를 이끌었던 원로 감독 중 특별히 기릴 만한 작품이 만들어질 때 수여하는 특별상에는 〈겨울이야기〉의 故 신상옥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수상에는 신상옥 감독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이 대리수상을 했다.
 

신정균 감독 /김서진 기자

신정균 감독은 “’겨울이야기’는 신구, 김지숙 선배님이 열연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봉을 못 하고 18년간 창고에 있었다. 그 작품을 올해 저와 선후배 감독님들이 필름으로 디지털화해 개봉했다”며 “신상옥 감독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미개봉작이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올해 빛을 봤다. 영화를 개봉함으로써 김지숙 배우님의 훌륭한 연기를 세상에 보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주리 감독 /김서진 기자

독립장편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 있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감독에게 수여하는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다.

정주리 감독은 “먼저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부문에서 첫 수상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두가 모든 면에서 한국 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 지금, 작은 규모의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은 앞으로 닥칠 더욱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피부로 느끼며 숨죽이고 있다"며 "오늘 한국 영화의 지극히 높은 이름으로 주신 이 큰 상은 올 한해 독립, 예술영화를 만든 감독님들 모두에게 주시는 상이라 믿고 더욱 열심히 용기를 잃지 않으며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에서 주최 및 주관하는 영화 시상식으로 공정성 시비와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제작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영화 스탭들과 함께 즐기며 영화인과 일반 관객이 함께 하는 대중적인 축제의 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된 영화제인 만큼 작품상을 최고상으로 두고 있는 보편적인 타 영화상과 달리 지난 2014년 제19회부터 영화감독의 권위를 높여 유일하게 최우수감독상을 대상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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