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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갤러리 권순왕 개인전 《Prainting Chorus 프레인팅 합창》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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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갤러리 권순왕 개인전 《Prainting Chorus 프레인팅 합창》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12.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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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왕, Prainting II, Woodcut  Process, Acrylic, Oil on canvas, 45.5X53cm, 2023
권순왕, Prainting II, Woodcut Process, Acrylic, Oil on canvas, 45.5X53cm, 2023 /수호갤러리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개념판화에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수호갤러리는 권순왕 작가의 개인전 《Prainting Chorus 프레인팅 합창》이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수호갤러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권순왕 작가는 판화적인 기법과 회화적인 기법의 혼합으로 다양한 장르와 표현에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는 제15회 수호 아티스트 공모전에서 당선된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다.

작가는 미술가들이 미술사와 조응하고 대응하면서 무엇을 세상에 제시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개념판화(Conceptual Printmaking)’와 ‘프레인팅(Prainting)’의 용어를 도출했다.

‘개념판화’는 현대미술의 속성을 포괄하며 판화의 개념을 확장하는 매체의 특질과 창작의 과정으로서의 판화 ‘속성’을 중심에 두는 개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개념에서 철학적 사유로 한발 더 나아가 프린팅(Printing)과 페인팅(Painting)의 합성어인 ‘프레인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판화와 회화의 장르적 융합을 떠나 개별적 대상들이 하나의 관계 안에 있는 동시적인 의미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생산되는 장면과 현재의 만남에 대한 창조적 행위를 표출하고자 한다는 전언이다.
 

권순왕, Prainting III, 2023, Woodcut Process, Oil on canvas, 60.6X72.7cm(20호)
권순왕, Prainting III, 2023, Woodcut Process, Oil on canvas, 60.6X72.7cm(20호) /수호갤러리
권순왕, Prainting Ⅳ, 2023, Woodcut Process, Oil on canvas, 60.6X72.7cm(20호)
권순왕, Prainting Ⅳ, 2023, Woodcut Process, Oil on canvas, 60.6X72.7cm(20호) /수호갤러리

안진국 미술비평가에 따르면 ‘역사’, ‘시간’, ‘생명’은 2005년부터 지속해 온 작가의 작업 주제다. 그는 작가의 작업에 대해 개인의 실존적 차원에 닿아 있으며, 역사라는 넓은 범주 안에서 작은 단위로 존재하는 개인의 시간을 탐색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의 피투성(被投性)’, 즉 ‘이 세계로 내던져진 존재’로서 개인은 여러 질문을 불러오고, 존재의 의미, 삶의 목적, 인간의 역할 등 작가는 이 질문들의 실마리를 예술로 찾고자 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말한다.

안진국 미술비평가는 “작가는 시간의 구조에 내던져진 개인의 실존에 주목하며, 일상에서 쉽게 잊힐 수 있는, 붙잡지 않으면 사라질 개인의 미시적 순간에 집중한다”라며 “그가 행하는 개인의 실존에 대한 예술적 탐색은 유연하고 감각적이며 심미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작업에는 ‘선’과 ‘물결’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자유롭고 아름다우며 이 ‘선’과 ‘물결’은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변증법적인 도약을 이끈다”는 설명이다.
 

권순왕, 선으로부터의 잔상, WoodcutProcess, Oil on canvas, 45.5X53cm, 2023
권순왕, 선으로부터의 잔상, WoodcutProcess, Oil on canvas, 45.5X53cm, 2023 /수호갤러리

아울러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선’과 ‘물결’은 섬광 같은 찰나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선의 시작은 어린 시절의 미시적 순간에서 출발한다. 연을 날리다가 갑자기 줄이 끊어지면서 연이 멀리 사라지는 순간은 찰나의 순간이며, 그때 선의 형상은 물결을 닮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를 선보이는 권순왕 작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흐르는 시간과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개인의 물리적 실존을 넘어서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깊이 사유하길 바라며, 《Prainting Chorus 프레인팅 합창》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에게 존재의 의미, 삶의 목적을 예술에서 찾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호갤러리 제15회 공모 당선 권순왕 작가의 개인전 《Prainting Chorus 프레인팅 합창》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수호갤러리는 지난 15년 동안 열정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들에게 다양한 전시의 기회와 장소를 제공해 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온 바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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