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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갤러리, 디자인과 아트를 결합한 전시《3 Voices: Transforming Everyday Objects into Art》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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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갤러리, 디자인과 아트를 결합한 전시《3 Voices: Transforming Everyday Objects into Art》개최
  • 최미래 기자
  • 승인 2023.11.2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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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31일까지
《3 Voices: Transforming Everyday Objects into Art》 /앤 갤러리

[핸드메이커 최미래 기자] 앤 갤러리는 12월 5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3 Voices: Transforming Everyday Objects into Art》 전시를 선보인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자연 순환과 친환경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인간이 자유 의지에 따라 자연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숙제이다. 
 

김강용 <Reality+Image 2001-1981> /앤 갤러리

김강용 작가는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지는 ‘반복의 조형성’을 화두로 삼으며 작품의 본질 자연의 모래를 가장 근원적 요소로 상징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뉴욕에서 작업하던 시절 도시를 가득 메운 건물들의 벽돌에서 영감을 받아 벽돌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림의 재료인 모래는 사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인간의 소중함과 존엄성의 은유적 표현이며, 모래알이 모여 벽돌이 되고 벽돌이 쌓여 건물을 이루는 것은 세포가 모여 사람이 되고,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것과 유사성이 있다. 

견고하게 응집된 모래 위에 그림자를 그려 표현된 그의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벽돌을 보는지 벽돌 이미지를 보는지 혼란을 주기도 한다. 작가의 상상과 표현력으로 그려진 작품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함축하여 대변하기도 한다. 초기 모노톤 위주의 작품들에서 다채로운 색을 도입하여 한층 풍부해진 음색을 낸다.
 

이인진 <Ceramic Pot> /앤 갤러리

이인진 작가는 자연의 섭리를 추구하듯 장작 가마의 소성을 이용하여 유약을 쓰지 않고 흙과 불의 만남으로 거칠고 자유로운 도자기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불과 흙이라는 원초적 소재를 통하여 형태를 빚어내는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가장 본질에 가까운 흙의 질감과 순수함이 드러나는 그의 작품들은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형태들로 재탄생된다.

도자기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릇이나 화병, 연적 같은 것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점토 재료를 예술적 창조성을 가지고 제작된 조형 창작물까지 포함한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검붉은 색과 투박한 기물은 그 자체로 잔잔한 울림을 준다.
 

노만 코펜하겐 <Bit Stool_White Multi> /앤 갤러리

노만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선도적인 디자인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지속성, 혁신성, 투명성의 세 가지 원칙으로 미래 세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지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연에 버려지고 놓인 이름 없는 것들을 마주하고 새롭게 변형하여 세상에 없던 여러 형태의 작품들로 세상에 선보인다.

노만 코펜하겐의 빗 스툴(Bit Stool)은 독특한 구성과 두께를 가진 원형 스툴 디자인으로 100% 재활용된 가정용 및 산업용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천 개의 조각들은 픽셀화된 스툴의 유니크한 표면을 만들어 낸다. 쓸모없이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들은 더 이상 가치 없는 존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이며 우리 주변을 아름답게 비춰줄 소중한 작품이 된다.

이번 전시는 김강용 작가의 회화 작품을 비롯하여 입체 조형 작품도 함께 소개하며 이인진 작가의 항아리와 세라믹 벤치, 그리고 코펜하겐의 비트 스툴, 세 가지 음색의 하모니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김강용, 이인진, 노만 코펜하겐의 전시 《3 Voices: Transforming Everyday Objects into Art》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앤 갤러리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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