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최근 “너 혹시 T야”라는 말이 밈이 되고 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가 젊은 세대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생긴 유행어인데, 특정인의 MBTI를 알면 그의 성향을 알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 청년관광 공모전(트래블 리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공주TI’ 팀은 성격 유형에 관한 트렌드를 여행 취향과 연결했다. 공주TI가 직접 제작한 여행 MBTI(My Better Travel Interest) 유형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여행 취향을 알아보고 이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기획이다.

본 기사에서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5개의 지역 여행 기획안 중, 개인의 여행 취향에 따라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주시 여행 MBTI(My Better Travel Interest) 기획안에 대해 이를 직접 기획한 ‘공주TI’가 되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독립서점부터 감성숙소까지… ‘공주’의 매력

혹시 수원 행궁동 들어봤어? 요즘 2030에게 데이트 명소로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래. 우리는 공모전의 주제인 ‘테마가 있는 소도시 여행코스’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와 유사한 느낌을 주는 지역인 공주 제민천 일대를 떠올렸어.

제민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인 지역인데, 이미 유명한 여행지는 모두 섭렵한 트래블러라면 조금 더 새로운 이야기를 가진 공주를 향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지?

일단 우리가 찾은 공주시의 매력은 정말 무궁무진해.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맛집과 카페가 많고, 또 이중에 SNS 명소로 불리는 곳들도 꽤 있어서 사진으로 여행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야.

특히 제민천을 중심으로 ‘마을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마을스테이는 단순히 관광지로서의 소비가 아니라 주민의 생활공간에 머물면서 지역과 교류하고 마을의 일상을 여행하는 것을 의미해. 이름난 맛집 보다는 정말 주민들이 즐겨 찾는 동네 식당 등을 가볼 수 있는 로컬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거지.
 

이미 제민천 일대 상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어서 즐길 거리가 엄청 많다고 해. 마을스테이 컨시어지에 방문하면 자세한 안내는 물론 마을 주민들만 알고 있는 새로운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어. 마을지도 및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또 공주의 또다른 매력은 여러 곳의 독립서점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심야책방부터 각 독립서점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다고 하니까 꼭 가봐. 여기에 한옥부터 감성숙소까지 갖추고 있으니까 2030 세대들이 여행하기에 딱 좋은 지역이지. 수서역을 기준으로 SRT를 이용할 때 공주역에 50분이면 도착하니까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꽤 좋은 편이야.

테스트로 알아보는 여행 취향

우리는 공주 여행을 더 새롭게 경험하는 방식으로 2030세대에게 유행하는 MBTI와 SNS를 활용하기로 했어. MBTI는 16가지의 유형으로 성격을 나눌 수 있는 테스트인데 MZ세대는 이 MBTI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이제는 이러한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야.

MBTI처럼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 개인 유형과 취향에 맞는 여행 코스를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공주 여행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이름하여 공주 여행 MBTI(My Bettre Travel Interrest). 먼저 여행유형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준비한 테스트를 해봐야 해. QR 코드를 통해 테스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고 질문에 따라 답변을 골라서 체크하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먼저 우리는 공주 여행 테마를 여섯 가지 유형에 따라 나눠봤어. ▲지친 일상 속 휴식을 찾고 싶은 ‘나를 위한 여행 ▲멋진 장소에서 낭만에 취하고 싶은 ‘낭만 수집가’ ▲지구를 사랑하며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세이버스’ ▲역사 유적지에서 선조들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새싹 역사러’ ▲신나는 액티비티를 즐기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은 ‘이 구역 에너자이저’ ▲여행 중 맛집을 탐방하고 싶은 ‘맛집 마스터’가 바로 우리가 나눈 유형이야.

각 유형 결과에 따라서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맛집, 디저트, 체험, 숙소, 명소 등을 소개하니까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또 유형 결과에 따른 QR 코드를 촬영하면 우리가 추천하는 코스들의 구체적인 위치를 카카오맵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해봤으니까 한 번 활용해 보길 바래.

각 유형별 여행 코스는?

첫번째 유형은 ‘나를 위한 여행’ 형이야. 지친 일상 속에 잃어버린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코스로 준비해봤어. 잔잔하고 여유로운 1박 2일 코스로 제민천 일대를 중심으로 심야 책방을 이용할 수 있는 북스테이, 고유의 특색을 가진 여러 독립서점, 한적하고 예쁜 풍경을 보며 힐링하고 휴식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
 

공산성 뷰가 아름다운 ‘공다방’이나, 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아늑한 카페 ‘르코티’를 들려봐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각각 매력을 담은 독립서점도 세 곳이나 골랐어. 한옥 책방인 ‘데시그램북스’, 작은 동네 책방인 ‘책방느리게’, 귀여운 고양이가 지키고 있는 무인책방 ‘가가책방’까지 세 곳을 골라 봤으니 한 번 방문해봐.

또 숙소도 휴식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두 군데를 찾았어. 서점 블루프린트북에서 심야 책방을 즐길 수 있는 숙소인 ‘수선집’과 제민천 뷰를 즐길 수 있는 ‘슬로크루즈’ 등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곳들이 많아.

두번째 유형은 ‘낭만 수집가’형이야. 이 유형은 멋진 장소에서 낭만에 취할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데 제민천 일대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여행지를 추천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봤어.
 

먼저 ‘퍼르퍼르터프팅스튜디오’에서 터프팅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감성적인 작품을 만들어 보고 야경이 예쁜 ‘공산성’과 ‘왕릉교’를 둘러보면 어떨까. 또 뒷마당이 예쁜 카페 ‘커피인터뷰’와 한옥 찻집 ‘루치아의 뜰’에서 차 한 잔을 즐기며 낭만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감성 한옥 숙소로 잘 알려진 ‘소소아한옥’도 있어. 아름다운 한옥의 정취와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 위주로 골라봤으니까 낭만적인 여행에 딱 일거야.

최근 환경 보호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 세번째 유형은 자연과 하나되는 여행을 즐기는 ‘세이버스’ 형이야. 1박 2일 여행 과정 속에서 환경을 돌아보고 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소한 실천들을 코스에 구성해봤어.
 

일단 여행을 즐기는 과정 중에서 환경 보호를 동참할 수 있도록 일회용품이 없는 야시장인 ‘산성 야시장’을 코스에 넣었어. 또 공주 유일의 제로웨이스트샵으로 알려져 있는 ‘탄소영’에 들러 보는 것과 천연 비누를 만드는 원데이클래스 ‘딜라이트’도 추천해.

이외에도 공주의 로컬 곡물을 이용하는 ‘곡물집’과 ‘청담’에서 식사와 티타임을 가지고, 유기농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감성 숙소 ‘돌담’을 이용해보면 의미 있는 친환경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야.

네 번째 유형인 ‘새싹 역사러’형을 위해서는 역사적 장소에서 선조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 예술과 전통이 함께 하는 코스를 구성했어. 공주는 백제 유적지가 가득한 만큼 쉽고 친근하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무령왕릉 그리고 제민천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한옥마을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해. 또 나태주 시인 등 여러 문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풀꽃문학관’을 관람해보는 것도 좋아.
 

이외에도 한식 한상을 맛 볼 수 있는 ‘고마나루1999’와 전통 찻집 ‘향설’, 흑임자 등 찹쌀떡과 부자떡이 유명한 ‘부자떡집’을 방문해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추천해.

다섯 번째 유형은 ‘이 구역 에너자이저’형이야. 액티비티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 코스 답게 자연 경치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 및 액티비티를 즐기도록 구성했어. ‘공주경비행장’에서 공주 시내를 경비행기로 둘러볼 수 있는 체험을 하거나, ‘미르섬’과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
 

또 요즘 젊은 세대에서 트래킹이나 글램핑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잖아. 그래서 야간트래킹이 가능한 ‘공산성’과 수영장, 북카페 등이 있는 큰 규모의 글램핑장 ‘공주북캠프’도 찾아봤어.

역시 여행하면 맛있는 음식이 중요해. 마지막 유형은 ‘맛집 마스터’형이야. 일단 공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칼국수 집 ‘고가네칼국수’부터 구이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곰골식당’, 버섯 불고기 전골 맛집인 ‘영빈관’에서 식사를 즐기면 기억에 남는 식도락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거야.
 

또 공주의 특산물인 밤을 이용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밤마을’과 ‘낙낙카페’ 등이 있고 여러 술을 직접 시음하고, 담금주 클래스도 진행할 수 있는 ‘로컬공방’도 있어.

2030세대 흥미 높인 여행 코스 구성

여행 유행 테스트를 직접 해보고 나에게 맞는 여행을 찾아간다는 컨셉이 꽤 흥미롭지 않아? 다양한 여행 코스를 커스텀해서 추천한다는 점에서 보다 간편하고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도 눈 여겨 봐줬으면 해.

또 각 코스 마다 제공하는 QR코드를 통해서 여행 유형별 맵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이를 참고해도 좋아. 이외에도 공주 여행 MBTI만의 SNS계정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니까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싶거나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한번 들어가 보길 권할게. 그럼 다들 공주 여행 MBTI 테스트로 각자의 여행 취향을 발견해 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