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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 선정 전시 《희미하게 흘러흘러 아른아른 빛나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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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 선정 전시 《희미하게 흘러흘러 아른아른 빛나는》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11.2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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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uk Schröder, Phantom Reels 2: Washing, 2023, Super8 film, 5min 44sec 루크 슈뢰더, 흔들리는 환영 2: 워싱, 2023, 슈퍼8필름, 5분 44초
Luuk Schröder, Phantom Reels 2: Washing, 2023, Super8 film, 5min 44sec 루크 슈뢰더, 흔들리는 환영 2: 워싱, 2023, 슈퍼8필름, 5분 44초 /대안공간 루프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아날로그 기기를 활용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안공간 루프는 지난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 달 동안 2023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 선정 전시 《희미하게 흘러흘러 아른아른 빛나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아날로그 기기를 활용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생태학적으로 연결한 프로젝트로, 루크 슈뢰더(네덜란드), 루시 코즈 엥겔만(네덜란드/미국), 비 하우트(영국)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전시의 구성 또한 흥미롭다. 영화적 매체를 경험하는 방식을 낯설게 만드는데 주목하며, 16mm 필름으로 제작된 전시 작업들은 영화, 옵티컬 사운드 등 지금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매체를 기반으로 한다.

참여작가 루크 슈뢰더의 신작 <흔들리는 환영 Phantom Reels>는 물속과 물 주변, 빗속에서 촬영된 증강현실 작업이다. 관객에게 어떠한 이야기도 제공하지 않는 영상은 작가의 몸, 카메라, 물, 돌, 주변 환경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수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루시 코즈 엥겔만의 영상 작업인 <네할레니아의 신전 The Temple of Nehalennia>는 <흔들리는 환영>의 새로운 설치 작업으로 안네마리 워들로와 협업했다. 북극에서 촬영된 16mm 영상은 전시장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루시 코즈 엥겔만, 네할레니아의 신전, 2022, HD로 전송된 슈퍼8, 11분25초, 4x3, 컬러, 사운드 Lucy Cordes Engelman, The temple of Nehalennia, 2022, Super 8 transferred to HD, 11min 25sec, 4x3, colour, sound
루시 코즈 엥겔만, 네할레니아의 신전, 2022, HD로 전송된 슈퍼8, 11분25초, 4x3, 컬러, 사운드 Lucy Cordes Engelman, The temple of Nehalennia, 2022, Super 8 transferred to HD, 11min 25sec, 4x3, colour, sound /대안공간 루프

또 비 하우트의 16mm 필름 시리즈는 매주 영사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형태로 상영된다.
 

Bea Haut, Kitchen Beets, 2019, 16mm film, B&W, Optical sound, 1min 비 하우트, 키친 비트, 2019, 16mm 필름, B&W, 광학음, 1분
Bea Haut, Kitchen Beets, 2019, 16mm film, B&W, Optical sound, 1min 비 하우트, 키친 비트, 2019, 16mm 필름, B&W, 광학음, 1분 /대안공간 루프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 일정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 17일 오프닝 스크리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오후 18:00에는 ‘박규재 필름 스크리닝:1990년대부터 오늘까지의 16mm 한국 실험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1일과 2일 오후 17:00에는 ‘비 하우트 필름 스크리닝’이 이어진다. 또 2일 오후 15:00에는 ‘기후 퍼포먼스:기후 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이 진행되며 16일 오후 17:00에는 온라인으로 아티스트 토크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로부터 교육받은 시스템과는 다르게 신체와 기술은 별개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여 작가 중 슈뢰더는 전시에 대해 “오래된 것은 항상 새로움 속에 살아 있으며, 우리 몸은 결코 주변 환경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다”고 전했다. 오래된 렌즈를 통해 새로운 생태 속 신체를 상상하기를 기대한다는 전언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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