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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예술주간 2023 : 장애예술 매니페스토》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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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예술주간 2023 : 장애예술 매니페스토》 성료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11.1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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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예술주간 2023 : 장애예술 매니페스토》 공식 포스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장애 예술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는 소식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주최·주관하는 《모두예술주간 2023 : 장애예술 매니페스토》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모두예술주간 2023’은 20세기 중반 일어난 새로운 예술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밝히는 글을 뜻하는 ‘매니페스토(manifesto, 선언)’라는 주제 아래 장애예술의 시의적절한 화두와 담론으로 많은 이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접근성, 장애의 감각 등 장애예술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국내외 학자·기획자·예술가의 강연,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토크, 전시 등 2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장 팸투어 및 숙박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함께 선보였다. 또 올해 행사를 찾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며 적극 환영하겠다는 의미로 ‘모두 환영’을 올해의 운영 테마로 선정해 운영했다.

먼 거리로 인해 행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비수도권 거주 장애예술인 및 장애예술 활동가들에게 행사 방문 기간 중 ▲숙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모두 환영’을 운영했으며, 장애예술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 담당자 및 민간 예술가들의 활발한 참여와 네트워킹을 위한 ▲‘모두 팸투어’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팸투어에 참여한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 문화재단 및 기관 담당자와 민간 예술가들은 장애예술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될 만한 통찰력과 정보를 얻는 자리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성을 고려한 기획과 운영이 돋보였다.

프로그램별 이동 지원, 휠체어석, 자막 해설, 수어 통역 제공 등으로 극장 방문 및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프로그램 내용을 가공한 ‘쉬운 텍스트’도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더불어 매 프로그램 진행 전 장애/비장애인이 서로를 포용하고 배려하며 관람하는 ‘모두를 위한 에티켓’ 공지를 통해 관람객들의 성숙한 관람 문화를 이끌어냈다.

행사의 시작은 젠더와 인종, 섹슈얼리티를 포함한 차이의 교차성을 가로지르며 장애예술 운동을 중심으로 활약한 아만다 카시아(휴스턴 대학교 캐서린 G. 맥거번 예술대학 조교수)가 열었다.

지난 1일에는 강연 ‘접근성 비판 : 제도적 접근성에서 접근성 미학으로’가 진행됐고, 다음 날에는 장애의 관점에서 전시와 박물관의 접근성에 중심을 둔 큐레이팅의 실천 사례에 대해 다룬 라운드테이블 ‘접근성을 미학적으로 전유하기 -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가 진행됐다.

이외에도 이토 아사(도쿄공업대학 미래인류연구센터 디렉터 겸 ‘기억하는 몸’(현암사, 2020),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쎄, 2016)의 저자)는 시각장애와 다른 장애를 예로 들며, 세상을 보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연 ‘장애의 감각으로 존재한 적 없는 사회를 상상하기’와 워크숍 ‘보이지 않는 나라를 디자인하기’를 진행했다.
 

이토 아사 도쿄공업대학 미래인류연구센터 디렉터가 '장애의 감각으로 존재한 적 없는 사회를 상상하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토 아사 도쿄공업대학 미래인류연구센터 디렉터가 '장애의 감각으로 존재한 적 없는 사회를 상상하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특히 허버트 조지 웰스의 SF 소설 ‘눈먼 자들의 나라’에서 영감을 받은 ‘보이지 않는 나라를 디자인하기’ 워크숍에서는 음식, 건축, 법, 예술, 의사소통 방식 등 한 나라를 구성하는 요소들에서 시각을 제외했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 각 분야의 전문가, 시각장애인, 비시각장애인이 그룹별 토론을 진행하며 새로운 감각의 나라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9일에는 캐리 샌달(‘소란스러운 몸 : 장애와 퍼포먼스’(University of Michigan Press, 2005)의 공동 편집자, 미국 시카고일리노이대학교 장애및인간발달학과 교수, 장애예술 단체 네트워크 Bodies of Work의 디렉터)이 장애예술의 미학을 새롭게 탐색하는 강연 ‘장애예술 미학의 명명과 주장’, 워크숍 ‘바라보지 않을 것, 바라보는 것, 바라볼 것 - 장애예술을 읽어내는 법’을 진행했다.

또한 발달(학습)장애인과의 협업과 상호작용을 토대로 한 포용적 예술(Inclusive Arts)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었다.

앨리스 폭스(브라이튼대학교 예술대학 부학장), 한나 맥퍼슨(서섹스, 브라이튼, 베드포드셔대학교 선임 연구원 겸 컨설턴트)이 참여해 한국 기획자, 예술가의 사례발표와 함께 토론을 나누는 라운드테이블 ‘포용적 예술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곳’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창작 활동을 현대미술이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들여다봤다.

이 외에도 모두예술극장 부대시설 내 진행된 장애예술 전시도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상적 ‘예술하기’를 시도한 ‘무리무리 아무리’, 작품과 공간, 아티스트와 관객,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짓거나 혹은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 모든 요소가 특정한 위계 없이 병렬로 놓이며 나란하게 관계 맺는 구조를 실험한 ‘나란나란’ 전시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콘텐츠는 추후 ‘모두예술주간 2023’ 공식 누리집을 통해 아카이빙 될 예정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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