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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동양의 아트와 디자인, 한국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미를 함께 만나는 프리미엄 디자인 페어 《디파인 서울(DEFIN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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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동양의 아트와 디자인, 한국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미를 함께 만나는 프리미엄 디자인 페어 《디파인 서울(DEFINE SEOUL)》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11.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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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인 서울(DEFINE SEOUL)》 /㈜아트부산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아트부산이 서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자인&아트페어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의 첫 번째 행사가 막을 열었다.

서울 성수동 레이어 27, 41, 그리고 앤디스까지 총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성수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은 1일 프리뷰 데이를 시작으로 5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다. 총 25개의 엄선된 갤러리,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미엄 브랜드, 작가 주제관이 <사물의 내면>이라는 주제 아래 참여하며, 로컬 파트너 스팟과 스튜디오 방문, 갤러리 투어 프로그램 등을 더해 11월 성수동 일대를 예술로 물들일 예정이다.
 

양태오 디자이너 /김서진 기자

총괄 디렉터 양태오 디자이너는 "미술을 보는 사람, 미술을 담는 공간까지 모든 관계가 미술이자 곧 디자인이 되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는 것, 그런 것들을 비로소 반영하고 체험하는 페어가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이 아닐까 한다"며, "문화와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답다는 걸 뛰어넘어 인간으로써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통해 우리가 어떤 식으로 진화하는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페어의 주제관 <아름다운 인고>는 총괄 디렉터 양태오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하여 연출해 이목이 집중된다. 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본질적인 자연에 가까워지고자 노력해온 박홍구, 나점수 작가 2인의 작품을 통해 자연으로부터 바라보는 사물의 내면을 조명한다. 박홍구, 나점수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 주제관은 각기 레이어 27과 41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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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점수 <무명>, 박홍구 <추상탄화 항아리> /김서진 기자

슬픔, 가난함, 외로움 등 우리가 기본적으로 회피하는 감정과 순간들이 때로는 아름다움을 갖게 될 때가 있다. 나점수, 박홍구 작가는 그동안의 작품 활동을 통해 인고의 산물인 이러한 아름다움을 꾸준히 전달해 왔다.

「사물의 내면」을 주제로 주제관에서는 오랜 작품 활동을 통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 그 너머의 자연을 연결해 오며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 오던 두 작가의 작업 여정을 소개하며 그 '아름다운 인고'를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나무'의 고유한 물성과 원초적인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며 그들의 정진과 수행, 오래도록 축적된 작업 세계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나점수 <아름다운 인고 : 나무를 통한 끊임없는 수행과 울림> /김서진 기자

나무는 자연과 인간을 매개하는 대표적인 소재다. 우리와 친숙하면서도 가장 오래도록 인류가 사용해 왔던 나무는 자연과 깨달음의 상징이다. 역사 속에서, 부처가 보리수 나무에서 깨달음을 얻고 예수가 나무 십자가에 매달려 인간의 죄를 사했듯이 오랜 세월에 걸쳐 나무는 인간에게 깨달음의 상징이며 자연 그 자체를 나타냈다.

두 작가가 나무를 매개로 자연의 본딜에 가까지 다가가고자 했던 노력들인 그들의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 정진해 왔던 수행과 울림의 과정을 전하며 사물을 대하는 관람객의 태도를 제안하고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빈티지 가구를 취급하는 빈트갤러리의 가구들 /김서진 기자
지오파토&쿰스 /김서진 기자

최근 영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는 컬렉터블 디자인 작품도 소개된다. 갤러리 필리아, 지오파토&쿰스, 노발리스 아트 디자인 등 해외 기반 디자인 아트 스튜디오는 물론, 국내에서도 성수, 한남, 해운대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디자인 전문 갤러리도 다수 참가해 컬렉터들과의 관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Draws A Line> /김서진 기자
<Maehwa> /김서진 기자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을 위해 지오파토&쿰스는 빛의 마술적 비물질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물질에 대한 연구 및 실험과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결합하여 방문객을 발견과 인식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전시 여정은 서울과 한국과의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연결로 시작된다. 이는 파리에서 선보인 최신 프로젝트 <DAL 달 – Drawing a Line>과 2022년에 탄생한 최신 컬렉션인 <Maehwa 매화>에서 입체적 조각성에 대한 경이로움의 정지된 경험을 전시하는 핵심 요소다.
 

<Moonstone> /김서진 기자
<Milky Way> /김서진 기자

전시된 다른 프로젝트 중 두 가지 설치 작품인 <Moonstone>과 <Milky Way>는 각기 물질과의 만남과 물질적 실험이라는 주제에 주목하여 사물을 소중히 여겨야 할 부적으로 만드는 작품이며, 상상과 물질의 연결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레이어 41 /김서진 기자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PORCELAIN TABLE SERVICE WITH FLORAL NOTES  /김서진 기자

이국적인 꽃들로 가득한 무성하고 화려한 정원, 잔디밭에서 펼쳐리는 활기차고 흔하지 않은 파티. 오리엔테 이탈리아노 컬렉션을 통해 이탈리아의 예술적 전통의 두 가지 요소, 즉 안티코 도치아 지노리 컬렉션의 라인의 우아함과 꽃 모티브인 가로파노의 섬세한 매력을 결합한 스타일을 확립했다. 피엔차 도자기의 전형이며 환상적인 동양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지노리 오리엔테 이탈리아노 컬렉션의 도자기 접시, 컵 및 기타 모든 항목에 생기를 불어넣는 폭발적인 색상이 특징이다.
 

WONDONG SHIN 무진 신원동 <Baegja Ho> /김서진 기자

이천에서 태어난 무진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포함한 여러 공예가들의 작업을 지켜보며 도예에 대한 열정을 키워 왔다. 일찍이 도예에 입문하여 기술을 연마했기에 무엇이든 만들 능력이 있었고 때문에 외형적 특징이나 기법보다는 본질적인 가치를 고민했다. 그는 공예가 자신을 표현하고, 물성을 극복하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를 수행의 과정과 같이 여기며, 그 결과로 탄생한 작품은 공예가의 정신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고 믿는다. 

창작이란 선택의 과정이며, 그 선택은 공예가의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 그 언어는 직접적인 단어를 통한 표현보다는 창작의 과정을 통해 드러나며, 때문에 어려운 미사여구는 필요하지 않다. 작가는 이 과정 그 자체가 공예가 가진 가장 큰 가치라고 믿는다. 작업이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을지라도, 그것은 만드는 사람의 삶과 마음을 가치있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공예가는 이러한 공예를 통해 자기 표현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GO OGAWA 오가와 고 <Phantom Prism> /김서진 기자

오가와 고는 '프리즘'에 의해 발생한 빛의 굴절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채로 흩어진 빛의 입자로 공간을 감싼다. 이러한 파격적인 시각적 경험은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는 동시에 "데자뷰" 감각을 불러일으켜 그리운 빛의 기억을 되살린다.

그의 작품은 감상자의 조형 의식을 공격하는 과감함과 인상주의에서 미니멀리즘으로 이어지는 예술의 정통성도 겸비한다. 그는 엄선된 매체 사용과 정밀한 기술력으로 「시각의 교란과 확장」에 계속 도전한다. 최근에는 중국 Tsutaya Books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쥬얼리 제작도 진행하고 있으며, 'GOOGAWA'라는 브랜드로 이미 중국 본토에 상표 등록이 되어 있다.
 

발베니와 전통공예의 만남 /김서진 기자

행사장 내부에는 작품들이 비치된 아트 부스 외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라운지 공간이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준비되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는 레이어 41의 VIP 라운지를 구성했고, 클래식 조명 브랜드 세르주무이는 레이어 27의 라운지 공간을 구성했다. 프리미엄 스페이스 큐레이션 브랜드 유앤어스는 디파인 서울의 전시 공간 및 라운지 구성 일부를 함께했다.
 

전시 전경 /(주)아트부산 

더불어 이번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에서는 지난 아트부산 2023에서 처음 선보인 AI기반의 챗 도슨트 서비스를 발전시킨 ‘아트 렌즈(Art Lens)’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아트 렌즈는 관람객들이 페어에 출품된 작품을 간단한 사진 스캔만으로 작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보를 확인한 이후, 관심있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갤러리에 문의할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되었다. 페어 이후에는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리포팅 서비스를 개발해 페어 현장에서의 고객 경험과 작품 구매 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은 11월 5일까지 개최되며 1일부터 2일은 VIP프리뷰로, 3일부터 5일까지는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행사장에서도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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