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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에서 펼쳐지는 2019년 지방기능경기대회, 이색적인 참가자들 화제 모아청각장애 아이를 위해 도전한 엄마, 함께 출전한 대를 잇는 가족 등 다양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9.04.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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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전국의 숙련기술인이 참가하는 2019년 지방기능경기대회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3일 개막하여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는 5천772명이 참가해 오는 8일까지 110개 경기장에서 실력을 겨룬다. 입상자에게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종목별 1∼2위는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전국 다양한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이색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울산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 기계설계/CAD 직종의 김주현(40세) 씨는 청각장애 자녀를 둔 엄마로 아이가 쓰는 특수보청기의 디자인 개선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숙련기술인’의 길을 택했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로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앞으로는 정밀가공분야에도 도전해 익힌 기술로 직접 디자인 개선에 참여하고 싶다”며 저희 아이뿐만 아니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천광역시에서는 대를 잇는 기술인 가족들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박경훈 모자(도자기)와 오석순(47세), 오예찬(19세) 부자(타일), 인천광역시에서는 박충규(52세), 박동화(19세) 부자(목공예) 등 대를 잇는 기술인 가족이 함께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2회 연속 출전하는 동화 군은 지난해 열린 인천지방대회에서 기권한 아버지를 대신해 동메달을 차지할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동화 군은 “첫 출전 당시 일반계 고교 출신에, 목공예를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걱정이 앞섰지만 아버지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번 대회의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예찬 군의 전공은 ‘건축’이지만 아버지를 통해 접하게 된 ‘타일’의 매력에 빠져 타일기능사 자격 취득에 대회까지 출전하게 됐다.

예찬 군의 아버지인 오석순 씨는 “아들의 자격 취득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력 검증은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도 함께 내다봤다”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또한, 이유나(18세)와 허진(18세), 두 학생은 경기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의 첫 번째 대표선수로 출전해 실력을 뽐내고 있다. 1967년, 근명상업고등학교로 설립된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현장 실무능력을 높이고자 지난 해 학과개편을 실시하고 숙련기술인 육성과 저변확대를 위해 올해 첫 출사표를 띄웠다.

유나 양은 “밤늦게 까지 연습하다보면 힘든 점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과제가 완성됐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허진 양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목표하는 ‘프로그래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 및 개발 직종의 박승한 심사위원(19)은 2017년 전국대회 금메달리스트로 2000년생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17개 시·도 110개 경기장에서 5772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쟁을 펼칠 이번 대회에는 몽골과 코스타리카의 기능경기 관계자 20여명도 참관해 우리나라의 기능경기 시스템과 노하우를 경험할 예정이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기능경기를 통해 미래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고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미리 기자  myry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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