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국내 최대 웹툰 특화 박람회인 《경기국제웹툰페어》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웹툰페어는 132개 웹툰 기업과 작가들이 참여해 인기 작품은 물론, 유망 작가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은 유명 웹툰 작품과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웹툰존, 웹툰 관련 학과가 참여하는 아카데미존, 웹소설·게임·출판 등 웹툰 관련 연계 콘텐츠를 다루는 웹콘텐츠존, 다양한 굿즈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굿즈&마켓존으로 구성된다.

해당 구역마다 천장에 표시를 해 두어 찾기도 쉽다. 특히 이벤트가 열리는 메인무대와 코스튬플레이어들을 위한 코스어 라운지, 구경에 지친 관람객들을 위한 콜라보카페와 푸드트럭까지 구역별로 나뉘어져 있다. 
 

이번 페어에서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기 웹툰인 데못죽(데뷔 못하면 죽는병 걸림)부스도 참가했다. 가상 아이돌 그룹 테스타를 주인공으로 팬덤 문화와 연예계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데못죽은 2021년 1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웹소설로서,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카카오페이지에서 같이보기 4.2억 명을 달성했고(2023년 4월 기준) 2022년 8월 웹툰 역시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현재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슈퍼 아이피로 성장했다. KW북스와 다온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제작하고 있는 데못죽 웹툰은 현재 2부를 연재 중이다.
 

인기 있는 웹툰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IP(지식재산권)이 된다. 웹툰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들은 그 자체로 다양한 굿즈로 태어난다. 일반적으로 출판되는 책을 비롯해 엽서, 스티커, 향수, 아크릴스탠드, 인형 등 종류도 무궁무진하며 점점 더 진화 중이다.
 

태블릿 전문 기업 한국와콤은 아예 태블릿들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했다. 그 외의 부스들도 관람객들이 태블릿이나 기타 도구를 통해 직접 웹툰을 그려 볼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부스는 각기 다른 장르의 인스타툰 작품 9편이 전시되었다. 미술비전공자 작가들이 그려내는 작가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기록들을 감상할 수 있다. 테이블에는 현재 연재중인 작품과 굿즈를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 및 웹툰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장애인 웹툰 작가 양성과 장애인 작가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9년부터 전국의 장애인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웹툰 아카데미 조성 및 운영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 전국에 14개 시설에서 약 1천여 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3 경기국제웹툰페어 캐릭터·일러스트·굿즈를 판매하는 작가들의 부스도 마련됐다. 웹툰 이외에 개인 작가들이 자신들의 캐릭터를 활용해 인형과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한다. 보기만 해도 눈이 돌아가는 굿즈들이 꽤 많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8일에는 '소녀의 세계'로 팬층이 두꺼운 모랑지 작가의 토크콘서트와 사인회가 있을 예정이다. 인기 성우 박신희, 류승곤 성우의 토크쇼와 사인회, 웹툰 성우 오디오쇼 및 OST 공연 등도 진행된다.

전시회와 더불어 웹툰 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한다. 셀러 71개 사와 국내·외 바이어 50개 사가 참여하며, 오프라인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수출계약 및 IP(지식재산권) 거래 등 상담을 진행한다.

오광석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웹툰 콘텐츠는 다양한 장르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웹툰페어를 통해 웹툰 특유의 창조적 에너지를 현장에서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