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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남양주 16세기 여성 묘 출토복식'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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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남양주 16세기 여성 묘 출토복식' 지정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9.2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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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옷
장옷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16세기 복식과 장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다.

문화재청은 2008년~2009년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사업 부지의 무연고 여성 묘에서 출토된 유물 총 52건 71점 중 사료적 가치가 있는 10건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남양주 16세기 여성 묘 출토복식'으로 지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복식 유물은 16세기 중기 복식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으며, 당시의 복식과 장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유물이라는 설명이다.
 

장한삼 /문화재청

출토된 유물 중 ‘장삼(長衫)’의 희소성 있는 형태도 눈길을 끈다. 장삼은 양반층 부녀들이 예복으로 착용한 의복으로 그동안 출토된 형태가 젖힌 깃인데 반해, 이번에는 곧은 깃의 형태로 제작한 여성용 습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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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젖힌깃 (우)곧은깃 /문화재청

또 장삼에 사용한 넓은 띠인 ‘대대(大帶)’ 또한 상태가 양호하여 16세기 운보문(雲寶紋, 구름 모양의 무늬) 연구에도 활용가치를 가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유물은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다.
 

직금사자흉배 /문화재청
접음단치마
접음단치마 /문화재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유물은 조선전기 연금사(撚金絲)로 비단 바탕에 무늬를 짜 넣어 만든 사자흉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16세기 단령이나 원삼 등 남녀 예복용 포에 사용했던 옷감을 하의인 치마에 활용하였다는 사실이 처음 발견된 사례이자, 해당 치마의 겉감을 이루는 사운문(四雲紋) 등을 통해 운문(雲紋, 구름무늬)의 특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전언이다.

이외에도 치마의 앞부분을 접어서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전단후장형 치마’는 앞 길이를 짧게 하기 위해 사용한 주름의 위치가, 다른 묘에서 출토된 유물과는 달리 허리말기 가까이에 잡았다는 점에서 치마의 새로운 제작법을 보여준다.

또한, 조선시대의 부녀자들이 외출 시 입었던 ‘장옷’과 한 겹의 모시 저고리인 ‘장한삼’, 두 겹의 천 사이에 솜을 넣고 바느질한 눈썹단 장식의 여자 ‘누비 저고리’ 등도 상태가 양호하여 섬세한 바느질 기법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사 복식과의 비교 연구 및 시대를 판단하는 기준 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남양주 16세기 여성 묘 출토복식'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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