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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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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 개최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3.09.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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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포스터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 서거 1500주기를 맞아 특별전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를 9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령왕 묘지석과 목관을 비롯한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와 관련된 126건 697점을 선보이며, 무령왕의 장례를 주관한 성왕의 시선을 따라 무령왕의 상장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무령왕 묘지석/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왕 묘지석/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전시에서는 3년 동안의 장례를 치르며 새 백제왕으로서 자리와 권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무령왕을 이어 더 강한 백제로 나아가고자 한 성왕의 의지를 소개하고자 다양한 전시품들과 영상, 조명, 그래픽 등을 적극 활용했으며 최신의 조사성과로 밝혀진 백제 장례문화의 전통과 계승을 폭넓게 살펴보는 ‘더 다양한 상장례 이야기’를 통해 무령왕의 장례식과 백제인의 생사관도 이해할 수 있도록 5부로 구성됐다.

프롤로그 <523년 5월 7일, 무령왕이 돌아가시다>에서는 무령왕의 죽음을 묘지석에 남겨진 황제의 죽음을 뜻하는 ‘붕(崩)’자의 의미와 함께 전하며, 관람객은 인터렉티브 영상의 ‘추모의 불빛’ 밝히며 무령왕 장례식의 참석자가 된다. ‘성왕의 길’을 따라 걸으면 좌우 벽면에 늘어선 휘장 사이로 반응형 조명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비추면서 1500년 전 무령왕의 장례식을 주관한 성왕의 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무령완 매지권/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완 매지권/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Ⅰ부 <무령왕 시대의 마지막, 왕의 장례를 준비하다>에서는 무령왕의 죽음을 맞이한 성왕이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도교적 장례풍습에 따라 매지권을 제작하고, 이전에 없던 연꽃무늬 벽돌(蓮花文塼)로 뒤덮인 무덤방에 목관을 안치하여 무령왕의 선업善業이 사후에도 이어지기를 바란 성왕의 염원을 소개한다. 유학에 조예가 깊었던 성왕이 예와 정성을 다해 새롭고 차별화된 것으로 선왕인 무령왕의 장례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전한다.
 

무령왕 목관/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왕 목관/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Ⅱ부 <사마왕은 무령왕으로, 태자 명농은 성왕으로>는 무령왕의 시신을 생전 모습으로 정성껏 꾸민 뒤, 집 모양의 목관에 안치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빈례殯禮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실 중앙에 목관을 놓고 주변으로 흰 장막을 쳐서 빈전을 재현하고, 목관 위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를 따라 왕의 죽음에서 매장까지 27개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였다. 장례가 진행되며 죽은 왕은 생전 호칭인 사마왕斯摩王이 아닌 시호諡號 무령왕으로 불리고, 성왕은 태자 명농明穠이 아닌 새 왕으로 빈소에서 조문 사절을 맞이했을 것이다.
 

무령완 제사용기/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완 제사용기/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Ⅲ부 <장례를 마치고, 성왕의 시대가 열리다>에서는 성왕이 빈례를 마치고 성대한 장례행렬을 꾸려 벽돌무덤까지 무령왕의 시신을 옮기고 무덤에 안장하며 제사를 지낸 과정을 전한다. 또한 무령왕비가 돌아가신 527년 성왕이 창건한 백제 최초의 사원인 대통사를 왕과 왕비를 위한 추복사찰로 소개한다. 백제 상장의례喪葬儀禮와 관련하여 최근의 서울 석촌동 고분, 하남 감일동 유적, 부여 왕릉원 4호분 등에서 출토된 의례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글자가 새겨진 벽돌(공주 왕릉원 6호·29호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에필로그 <더 강한 백제를 이어가다>는 성공적으로 장례를 치르고 왕위를 안정적으로 계승한 성왕의 시대를 담았다.『삼국사기』성왕 즉위 기사를 소개하고, 다채롭고 화려한 꽃비 영상으로 무령왕에 이어 더 강한 백제를 이끌어 나갈 성왕의 시대를 기대하며 끝난다.

전시장 안팎에서는 전시의 중요 전시품을 촉각전시물로 만나 볼 수 있다. 무령왕 묘지석과 매지권을 만든 것과 같은 석재(각섬석암)로 실물과 흡사한 복제품을 제작하고 영상과 음성, 쉬운 설명과 함께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였다. ‘무령왕 목관 공방’에서는 실물 대비 1/3과 1/4 크기의 목관을 조립하고 만지며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령왕릉을 밝혀라(10~12월, 첫째 토요일)>, <거울아~ 거울아~ 청동거울아(10~12월, 둘째 토요일)>, <진묘수(9~11월, 넷째 토요일)>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문가 강연으로 <고대 한국인의 생사관과 무령왕릉(나희라 교수_경상국립대학교/10.31.>, <무령왕릉과 백제의 상장의례(박순발 교수_충남대학교/11.23.>를, 격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9.20~12.6.)>를 운영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삶과 죽음이 이어지듯 1500년 전 무령왕의 죽음에서 시작되어 성왕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어느 해보다 무령왕릉을 새롭게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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