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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신진 작가들의 창작 독려와 ESG경영 활동의 선한 영향력, 신세계L&B 《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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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신진 작가들의 창작 독려와 ESG경영 활동의 선한 영향력, 신세계L&B 《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 개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09.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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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종합주류전문기업 신세계L&B가 서울문화재단과 함께《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 전시회를 9월 24일까지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신세계L&B는 ESG 경영 활동 일환으로 2019년부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들의 와인 관련 테이블웨어 작품 개발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 개최하는 《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 또한 신세계L&B와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한 ‘공예·디자인작가 작품 상품화 개발 지원’ 공모사업의 결과 전시회로, 개발을 완료한 4개 부문 10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최근의 경기불황과 함께 외식 소비는 양극화의 모습을 보인다. 평소 대충 끼니를 때우면서도 가끔은 '제대로 된 식사'에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지만 그렇다고 직접 해 먹을 시간은 없는 현대인들에게 한 번의 잘 차려진 식사가 주는 의미는 더욱 특별해진다. 인간다운 품격을 지키고자 하는 본능일지도 모른다. 

잘 차린 한 끼는 하루의 고난을 회복하게 하는 힘이자 행복에 다가가는 근원적인 방법이다. 미식의 행위에 공예가 더해질 때 섬세함이 생겨난다. 음식이 담긴 그릇의 단정함,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을 때 혀에 감기는 감촉, 시선을 두게 되는 테이블 위 오브제 하나, 빛나는 조명들. 경험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사소한 만족감에 사람들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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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는 신세계L&B와 함께 하는 공예상품개발 사업을 통해 미각과 어우러지는 오감을 호사롭게 하는 공예, 즐겁고 현대적인 식문화를 이끄는 공예를 선보인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전시에 최종 선정된 작가는 ▲술잔(윤경현, 이재권) ▲식기(김희정, 블랙연구원(최유정, 권녕미), 사이토 유나) ▲데코레이션(방효빈, 사미) ▲패키징(NAY X TANCHEN, 이현화, 김지용) 등 4개 부문 10팀으로 총 10종의 작품을 발표한다. 

작가 선정 기준은 공모를 받아 상품성, 예술성, 지속성 등 세 가지의 기준을 적용했다. 어떤 기물이 필요할지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작가들을 선정, 여러 번의 목업 작업, 상품 개발, 컨설팅과 자문 등을 받은 후 전시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전시 측 관계자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워도 가끔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어한다"며, "올해는 다이닝 자체에 집중해 보자는 뜻에서 '다이닝 앤 모어', 즉 '음식에 더해지는 예술' 이란 뜻으로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오복 합> /김서진 기자

본체와 뚜껑으로 구성된 오각형의 식기로 다섯 가지 풍요로운 삶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다. 윗접시는 받침이나 별도 그릇으로 펼칠 수 있으며 뚜껑을 닫아 안정적인 적재가 가능하다.
 

김지용 <리업 와인 백> /김서진 기자

버려지는 현수막과 잉여 방수천막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이다. 크로스 스트랩 탈부착 형태로 활용도를 더해 데일리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현화 <와인 단청 댕기> /김서진 기자
이현화 <와인 단청 댕기> /김서진 기자

한국의 소녀들이 머리를 묶을 때 사용했던 끝이 뾰족한 제비부리댕기에서 형태를 차용한 고급 주류 패키징 상품이다. 단청을 모티브로 원단을 제작하고 손수 재봉과 자수 작업을 통해 기품을 더했다.
 

쿠니 <Rainbow Wine Goblet> /김서진 기자

장식적인 세라믹과 실용적인 유리잔이 조화를 이룬 고블렛 잔이다. 세라믹 위에 특유의 색 조합으로 영롱한 컬러감과 유니크한 패턴을 만들어냈다. 
 

Nay <0/0/∞ (제로-제로-무한)> /김서진 기자
Nay <0/0/∞ (제로-제로-무한)> /김서진 기자

사용 후 폐기되는 고무호스를 재단하고 염색해 제작한 이 작품은 신축성과 내식성이 뛰어나다. 어떤 보틀이나 음식이든 가볍고 스타일리시하게 담을 수 있는 와인 캐리어다.

전시 측 관계자는 "고무호스를 잘라 엮어 만든 제품이다. 고무가 신축성이 좋아 잘 늘어나며, 와인병을 넣는 걸 기본으로 디피했지만 양파망이나 오렌지나 빵, 도시락도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유정, 권녕미 <별이 빛나는 밤> /김서진 기자

반짝이는 밤하늘을 모티브로 흑자 위에 흑칠을 올린 후 자개와 은박으로 장식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하늘의 고요함을 닮아 어떤 음식과도 격조있게 어우러지는 도태 나전 칠기다.

전시 측 관계자는 "밑판은 권녕미 도자 작가가 만들었다. 윗부분은 최유정 작가가 옻칠을 올린 작품으로, 작가들이 말하길 반짝이는 밤하늘 같은 접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며, "굉장히 절제된 바탕칠 위에 별처럼 보이는 걸 자개로 장식하고 직선을 은박으로 처리해 보고 있으면 정말 밤하늘의 고요함과 반짝거림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예술과 음식은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진가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완성된 테이블웨어는 신당역에 위치한 와인 비스트로 '디핀'의 윤남노 셰프와 연계해, 손님이 메뉴를 주문하면 접시에 음식이 담겨져 오는 식으로 진행한다.
 

윤경현 <Cone Glass> /김서진 기자
윤경현 <Cone Glass> /김서진 기자

술잔과 술병을 분리 조립할 수 있는 구조로 보관 및 휴대성이 뛰어나다. 전시 관계자는 "병을 열면 안에 잔 두 개가 세트로 들어 있는 상품이다. 조립해서 쓸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술잔 자체가 매우 견고하다"며, "패키지는 플라스틱이라 가볍고, 실내도 좋지만 야외나 캠핑을 나갔을 때 가볍게 부담 없이 들고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토 유나 <호월(湖月), 굽접시> /김서진 기자

흙이 물을 흡수하는 자연적인 힘을 활용해 도자기에 미묘한 컬러감을 냈다. 어떤 음식이라도 둥근 정갈함 속에 놓이게 하는, 다과상이나 술상에도 어울리는 식기 세트다. 
 

사미 <Drop-Proof> /김서진 기자
사미 <Drop-Proof> /김서진 기자

금속 피스로 병 입구에 린넨을 고정해 와인 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한다. 금속 피스 외관에는 포도밭과 곤충의 이미지가 음각으로 새겨져 신선함을 더하는,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와인 주얼리 작품이다. 전시 측 관계자는 "차가운 와인을 꺼내면 물이 흘러 테이블 위가 더러워질 수 있는데 해당 작품을 끼우면 와인을 잔에 따라도 물방울이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작가가 대학 시절 와인바 알바를 4년간 했는데, 본인의 불편함을 작업으로 만든 거다. 와인병을 인체와 비견하지 않는가. 작가는 원래 금속 액세서리, 주얼리를 만들었는데, 와인병을 우리 몸처럼 생각하고 와인을 위한 주얼리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방효빈 <Jungle-Ring> /김서진 기자

원형의 고리를 연결한 조형이 곧 와인이 들어가는 여백이자 받치는 구조가 되는 와인랙이다. 보틀 캐리어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빈 병 등을 활용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며 테이블 위 즐거운 감각을 더한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작품은 현장 및 온라인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전시회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신세계L&B는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ESG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 밝혔다.

전시 측 관계자는 "《Din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과 함께 잘 차린 한 끼 식사를 완성하는 공예의 힘을 자연스럽게 감각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24일까지.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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