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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 금천주민·서울시민 참여 ‘예술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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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아츠 만액츠, 금천주민·서울시민 참여 ‘예술 프로젝트’ 진행
  • 최미래 기자
  • 승인 2023.09.1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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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몰하는 유령들> /만아츠 만액츠

[핸드메이커 최미래 기자] 유쾌한의 만아츠 만액츠(10000 ARTS 10000 ACTS)가 세미나, 워크숍, 리서치를 기반으로 ‘릴레이액션’, ‘출몰하는 유령들’, ‘제3의 장소’, ‘갯벌 랩’ 총 4개의 예술 프로젝트, 7점의 예술 작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각각 온라인, 금천, 노원, 대부도 갯벌을 대상지로 삼아 개최한다.

이로써 각계각층의 주민·시민들을 매개하며 현재의 감각을 나누고, 미래에 관해 대화하는 교류하는 장을 조성하고자 한다.

만아츠 만액츠는 2017년부터 골목·공원, 옥상, 지하철 역사, 고가 하부 등 도시의 틈새 공간을 발굴하고 지역과 일상에서 예술과 마주하는 순간들을 만들어왔다. 2022년과 2023년 진행되는 ‘THE NEXT!’는 기후 위기, 와해되는 공동체, 속도 중심의 모빌리티 이슈를 안고 있는 도시의 미래에 주목한다.

만아츠 만액츠가 그간 성수, 옥수, 이문, 한남을 거쳐 지난해와 올해 주목하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 금천이다. 금천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 지역이자 현재 ‘G밸리’라고 불리는 구로공단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민 등 외국인 주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다문화와 다양성에 관한 이슈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작동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만아츠 만액츠는 다채로운 주민의 모습들을 끌어내는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다름을 존중하는 ‘차별 감수성’과 ‘자기표현의 가치’를 공론화하고자 한다.
 

발달장애 청소년(참여 주민)의 드로잉을 반영한 ‘우정 수집가’ 보드판 디자인 /만아츠 만액츠

지역 연구를 위해 10회에 걸쳐 12명의 금천 주민들과의 만남을 선행하고 5월과 6월에는 선정된 6팀(12명)의 주민들과 1:1 워크숍을 20여 차례 진행했다. 30대 에이젠더 미혼 직장인 여성, 자발적 백수와 교사인 40대 기혼 여성 두 명, 50대 미혼 직장인 남성, 3대와 함께 사는 60대 여성, 지적 발달 장애 남자 청소년 6명, 결혼 이주 및 귀화한 튀르키예 여성을 마주하면서 지역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페르소나와 사회적 역할로만 드러났던 개인들 이면에 숨겨진 다층적인 내면의 소리에 더 집중해 보기로 했다. 이에 참여 예술가 김선동×양은영×최경아 및 윤충근은 그간 비가시화됐던(그리하여 유령과도 같았던), 주민들이 품은 각양각색의 사적 서사를 수집하고 ‘게임’의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개별 게임 방식을 담아 플레이어를 모집하는 홍보물 /만아츠 만액츠

꿈, 미래, 세대, 감정, 취향, 고민 등 참여 주민의 아주 개인적인 서사가 담긴 6개의 게임 ‘Play Game? YES or NO’가 설계됐다. ‘친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부모/자식 세대와 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60대 여성’, ‘낯선 이와 ‘행복’을 주제로 대화하고 싶은 결혼 이주 여성’ 등이 게임의 내용이다. 주민이 직접 주체적 창작자로서 게임을 설계하며 자기 표현의 즐거움을 확인하고, 주민이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유희적인 소통의 장을 만드는 구조다. 게임 도구 제작은 금천 지역의 새활용 아트 커뮤니티 ‘플라스틱 아파트’와 함께 한다.

9월 16일(토) 금천의 세 장소에서 세 가지 게임 ‘워키 토키’, ‘우정 수집가’, ‘저랑 10분만 한국말로 대화할래?’가 참여형 퍼포먼스 형태로 개최되며, 나머지 세 개 게임은 올해 12월 서울대학교 파워플랜트에서 선보인다. 한편 웹아트 ‘유령의 유형’(가제)으로 다시 그들의 삶과 게임을 재해석해 온라인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만아츠 만액츠 홈페이지와 금천 지역 미디어 ‘라디오금천’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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