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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도편수 이승업가옥서 전시 《이상한 방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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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도편수 이승업가옥서 전시 《이상한 방문》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8.2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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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남산골아트랩 전시 《이상한 방문》 포스터 /남산골한옥마을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신진작가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예술 공간이 한옥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중 하나인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李承業) 가옥'에서 29일부터 11월5일까지 <남산골아트랩–이상한옥(理想韓屋)>의 하반기 전시인 《이상한 방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산골아트랩>은 남산골한옥마을 신진예술가(35세 미만, 개인전 3회 미만의 예술가) 공모사업으로 전통가옥에서 펼치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부제인 ‘이상한옥(理想韓屋)’은 ‘이상(理想)’과 단어 ‘이상한’을 혼합하여 중의적인 의미를 지녔다. 우리에게 이상적이기도 또는 이상하게도 다가올 수 있는 신진 예술가들의 새로운 도전과 재해석을 선입견 없이 만나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세 번째로 김지훈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명인 ‘이상한 방문’은 방문의 다양한 뜻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가서 만나는 ‘방문(訪問)’, 방으로 드나드는 문을 의미하는 ‘방문(房門)’, 이 두 단어를 내포하고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한옥의 ‘방문’을 넘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김지훈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선의 아름다움과 멋, 그리고 빈 공간 건너에 보이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훈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신체나 행동, 나무뿌리, 조약돌 등 자연의 일부에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포착하고 철사를 반복하여 자르고 꼬아 표현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현대 건축재료인 철과 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한 그의 작품을 나무와 돌로 이루어진 한옥에 배치함으로써 이상하고도 색다른 재미를 전달한다.

김지훈 작가의 작업방식은 처음 구성한 이미지에 중점을 두기보다 반복하여 작업하는 행위와 손끝에 전해지는 철사의 감촉에 점차 몰입하며 변형된 결과에 도달한다. 제작 과정의 시간 속에서 나타나는 변수들을 작업으로 가져오며 좀 더 자유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이러한 특징은 대표작 <인체> 연작에서도 보인다. <인체> 연작은 탈춤, 살풀이춤, 비보잉 등 춤을 추는 무용수를 보고 드로잉하여 구성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작품명에는 관련 내용을 생략하며 각 숫자는 머리, 손, 발의 숫자로 표기했다.
 

〈009〉, 185x74.5x142.5(cm), 철사, 철근콘크리트에 혼합안료, 2023 /남산골한옥마을
〈009〉, 185x74.5x142.5(cm), 철사, 철근콘크리트에 혼합안료, 2023 /남산골한옥마을
〈211〉, 90x67x128(cm), 철사, 철근콘크리트에 혼합안료, 2023 /남산골한옥마을
〈211〉, 90x67x128(cm), 철사, 철근콘크리트에 혼합안료, 2023 /남산골한옥마을

김건태 서울특별시 문화재관리과장은 “<남산골아트랩>은 2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신진예술가들의 높은 호응을 얻는 대표적인 예술지원사업이다”라며 “이번에 선보이게 된 김지훈 작가의 전시를 통해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시민들이 한옥과 현대예술이 어우러지는 예술적 교감의 현장을 가까이서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남산골아트랩 - 이상한옥(理想韓屋)>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09:00부터 21:00까지 관람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동절기(11월)에는 20:00까지 운영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한옥마을 체험전시팀으로 유선 문의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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