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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힙’을 찾아서… ‘명태’ 인형부터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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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힙’을 찾아서… ‘명태’ 인형부터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까지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8.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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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힙'을 찾아서 /픽셀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힙하다’는 본래 ‘힙스터스럽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영어 ‘Hip’에 행동이나 상태를 말하는 동사 ‘하다’가 붙은 말이다. 개성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을 잘 따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하다는 말과 동일하게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힙’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주로 최신 유행에 따라붙던 ‘힙하다’라는 말이 ‘레트로(Retro)’에 적용된 지는 꽤 됐다. 7080 세대에 유행했던 오래된 클래식 디자인이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면서 ‘뉴트로(Newtro, 복고를 경험해본 적 없는 세대에 새롭게 복고가 유행하는 트렌드)’가 ‘힙’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젊은 세대는 새로운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지나간 문화를 돌아본다.

이들에겐 20~30년 전 복고만 ‘힙’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우리 고유의 미감이 담긴 전통 문화재 혹은 이러한 모티프를 적용한 문화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조선시대의 ‘힙’이 유행하는 것. 명태 인형을 방에 걸어 두고, 국보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구매하는 등 ‘옛것’의 매력에 빠진 젊은이들의 잇 아이템을 찾아봤다.

나쁜 기운 막는 ‘명태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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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눈에 띄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템은 물고기 인형이다. 주로 물고기에 실타래를 감아 놓은 형태로 제작되는데, 이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액막이 명태’에서 모티프를 얻은 오브제다. 우리 조상들은 과거 명태를 명주실로 감거나 꿰어 집안에 두면 나쁜 기운을 막아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액막이 명태. /크라우드픽
액막이 명태. /크라우드픽

현대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고 있는 이 물고기 인형은 일명 ‘명태 인형’이라 불린다. 역시 오늘 날에도 과거와 같은 의미로 개인·가정의 평화를 위해 혹은 선물 받는 이의 행복을 위해 나쁜 기운을 멀리하라는 뜻을 가진다.
 

종로에 가게를 개업한 30대 중반 여성 이 씨가 선물받은 명태 인형 /독자 제공
종로에 가게를 개업한 30대 중반 여성 이 씨가 선물받은 명태 인형 /독자 제공

전통 모티프의 오브제를 판매하는 곳은 물론,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숍에서도 이 명태 인형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도 있으나, 수공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작가들은 명태 모형을 천으로 제작해 솜을 채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목재를 다듬어 제작하기도 한다.

종로에 작은 가게를 개업한 30대 중반 여성 이 씨는 실제로 지인에게 이 명태 인형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이 씨는 “가게를 개업하면서 지인이 명태 인형을 선물로 줬다”라며 “디자인도 귀엽고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도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도 이 명태 인형을 선물 받았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업로드 된 영상 ‘[슈취타] EP.4 SUGA with 호시’ 편에서 게스트로 나온 세븐틴 멤버 호시가 슈가에게 이 명태 인형을 선물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슈가도 선물받은 명태 인형 /'BANGTANTV'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슈가도 선물받은 명태 인형 /'BANGTANTV'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명태 오브제, 한국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수상 하기도

최근에는 액막이 명태를 모티프로 제작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나, 해당 오브제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작품 <명태>가 동상을 수상하게 된 후부터다. 해당 공모전은 1998년 이후 매년 개최되면서 우리나라가 가진 문화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공모하고 있다.

2021년 개최된 공모전에서 생활소품 부문으로 동상을 수상한 액막이 명태를 모티프로 한 공예품은 정연중 출품자의 <명태>다. 정연중 출품자는 디자인스튜디오 ‘버금’의 대표로, 전통 문화를 활용한 오브제를 디자인해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 된 2021 대한민국관광공모전 시상식.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온라인으로 진행 된 2021 대한민국관광공모전 시상식.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동상을 수상한 작품 <명태>는 복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액막이 명태’의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명태 인형의 디자인은 물고기 형태의 오브제를 실로 감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 작품은 명주실에 감긴 명태를 3D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조각 작품으로 재현했다.

현재 해당 작품은 ‘굿럭피쉬(GOOS LICK FISH)’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담아 제작 중이다. 우리 전통 민간신앙 중 길상의 의미를 가진 명태를 테마로 한 오브제인 만큼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연령대를 막론하고 유명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명태’는 왜 조선시대 길상의 아이콘이 됐을까

명태는 조선 중기 이후부터 서민도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잡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명태를 조선시대 얼마나 흔하게 볼 수 있었는 지는 고종 때 수신사로 처음 일본에 다녀온 김기수가 쓴 책 『일동기유』에서도 나타난다. 책은 명태에 대해 “살아 헤엄치는 명태가 물에서 활발하게 노는 것조차 구경 거리가 되지 못하고, 너무 많이 잡히며 값이 싸 심산궁곡(深山窮谷)의 노인과 여자, 어린 아이들까지도 명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명태 /픽사베이

그렇지만 명태는 활용도가 매우 높으며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어 온 소중한 식재료다. 특히 다양한 요리법으로 인해 명태를 제외하고는 한국인의 밥상을 논하기 어렵다. 이를 국이나 찜으로 쪄서 먹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하며, 속에 있는 내장까지도 젓갈로 만들어져 버릴 것이 없는 식재료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란젓은 명태의 알을 젓갈로 담근 것이고, 창난젓 역시 명태의 창자를 이용해 만든다.

명태는 이름도 다양하다. 동태라고도 부르고 황태, 북어 등 여러가지 이름을 가졌는데, 이는 건조 과정이나 잡는 방법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생태’라고 부르고, 생태를 겨울에 얼려서 말리면 ‘동태’, 얼렸다 녹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거치면 ‘황태’, 완전히 건조한 것을 ‘북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명칭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이 적용됐으며 이는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명태는 식재료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했다. 생태를 완전히 건조한 북어는 과거 액을 막아주는 의미로서 일반 제례나 고사상에 올리기도 했다. 흔히 고사를 지낼 때 돼지 머리를 상 위에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육지 생물 중에는 돼지, 바다 생물 중에는 북어가 천신과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민속신앙이 전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제사상에 오른 북어/클라우드픽
제사상에 오른 북어 /크라우드픽

이는 명태의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 밝은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건조된 북어 상태에서도 눈과 머리가 뚜렷하며 모든 부분을 다 먹을 수 있다는 점, 또 많은 알을 낳는 다는 점에서 다복, 길상의 의미를 가졌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제사상이나 고사상에 올랐던 명태를 버리지 않고 장수의 의미가 담긴 명주실로 감아 집 곳곳에 걸어 두면 액을 막아준다는 믿음을 가졌다. 이에 대해서는 북어가 그 당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식재료라는 점에서 제례는 물론,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도 존재한다.

불교조각품이 ‘힙’의 대명사로? 국보 ‘반가사유상’

동아시아의 신비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불교 조각품 ‘반가사유상’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국보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미니어처 상품은 현재 버전3까지 출시되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반가사유상은 현재 여러 점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됐다. 국보 78호와 83호는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반가사유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박물관 내 ‘사유의 방’에 전시되고 있다.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전시관 '사유의 방'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사실 반가사유상이 젊은 층에 높은 관심을 받는 계기 중 하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전시관인 ‘사유의 방’이 유명해지면서다. 해당 전시관 내에는 두 점은 반가사유상 만이 전시되어 있는데 웅장하면서도 엄숙함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는 듯한 얼굴이 깊은 생각에 잠겨 보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전언이다. 또 이를 관람하기 위해 전시관으로 향하는 복도 역시 어둡고 고요하게 연출되어 있어서 색다른 감상을 느끼도록 구성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반가사유상이 가진 의미도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반가사유상은 부처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담았다고 알려진다. 부처가 출가하기 전,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생각하던 모습에서 만들어진 조각상이다. 그래서인지 반가사유상을 감상하며 ‘마음의 평화’, 힐링을 얻었다는 관람객도 많다. 특히 ‘사유의 방’은 전시관의 이름과 같은 맥락으로 관람객 또한 고요한 사유에 빠질 수 있도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섬세한 형상을 보며 당시의 뛰어난 주조 기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 역시 감상 포인트다.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의 인자한 미소, 소유하고 싶다면

국보 반가사유상을 개인 공간에 둘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뮤지엄 숍에서 출시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해당 미니어처를 소장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재단은 2020년 12월에 처음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버전1’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원색 계열의 미니어처로 총 10종의 색이 공개됐다. 그 이후에 출시한 버전2에서는 앞서 공개한 버전과는 다르게 은은한 파스텔톤 색감의 미니어처를 9종으로 판매했다.

또 지난해 10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버전3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의 미니어처와 버전3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이즈다. 기존 제품에 대비해 사이즈가 15% 커졌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국보 반가사유상이 가진 미소와 신비로운 느낌, 복식의 섬세함을 유물과 가깝게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버전3은 은은한 펄감이 느껴지는 색상 5종으로 제작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실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은 과거 청동색과 구리색의 미니어처로 판매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젊은 층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2020년 처음 다양한 색상의 미니어처를 선보이게 되는데, 힙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가진 굿즈로 여겨지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은 물론 제품 출시 이후의 품절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해당 제품을 유사한 형태로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제품에는 뮷즈(MU:DS) 홀로그램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음을 설명하며 구매에 착오 및 피해가 없길 바란다는 안내문을 올리기도 했다.

조선시대 문화, 현대의 ‘힙’이 되다

이외에도 전통 문화와 문화재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공예품 및 제작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화가 담긴 노트나 안경닦이, 손수건이나 현대인의 필수품인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나 스마트폰 케이스 디자인에 청화백자의 문양을 새겨 넣은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화조도'를 활용한 노트 /윤미지 기자 

이를 두고 최근에는 ‘힙트레디션(Hip tradition)’이라는 신조어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힙한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젊은 세대들의 전통 문화 탐구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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