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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지구와 나 자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구경하는 시간, 《코리아비건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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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지구와 나 자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구경하는 시간, 《코리아비건페어》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08.1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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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비건페어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이제 비건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닌,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최근 극심해진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는 비건과 친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가치소비 트렌드의 부상과 함께 국내외 비건과 친환경 브랜드들이 한 곳에 모이는 《코리아비건페어》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코리아비건페어》는 비건 식품, 화장품, 패션 등 비건 제품 전반의 산업 분야와 함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분야를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총 137개 업체, 182여개 부스로 진행되는 대규모 비건 종합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브랜드 제품과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경험하고 얻어갈 수 있는 기회다.
 

제로칼로리, 제로슈거, 제로워리 /김서진 기자
우리꽃연구소의 꽃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김서진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코리아비건페어》는 '비건 생활용품전(Life Style)', '온라인 미팅룸(Online Meeting Room)', '세미나 및 강연(Vision)', '기후환경 특별전(Earth)'의 앞글자를 딴 'LOVE VEGAN'을 컨셉으로 진행된다. 각 부스마다 시음 또는 시식할 수 있게 해 두어 관람객들이 전시를 편히 즐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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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김서진 기자
비건 베이커리 /김서진 기자

관람객들은 비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비건 재료로 만든 빵을 시식하거나,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 등을 구경했다. 이날 전시는 쓰레기를 없애자는 취지로, 관람객들은 시식과 시음에 필요한 플라스틱 그릇과 포크를 들고 다녔다. 

코리아비건페어 사무국 측은 "비건 전시로서 여러 방면으로 친환경 전시 만들기를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모든 관람객에게 시식과 시음용 생분해 용기를 무료 배부해 기존 전시의 시음과 시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인다. 사무국에서 배부하는 용기는 사용 및 세척 후 수거함에 넣으면 업체가 수거해 생분해 및 업사이클링될 수 있도록 하여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
 

비건 파스타 소스 /김서진 기자
비건 소스로 만든 떡볶이 /김서진 기자

아무래도 제일 인기가 많은 곳들은 비건 재료로 만든 떡볶이나 빵, 소스, 잼 등 먹거리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들을 동물성 재료 없이 비건으로만 이루어진 것들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솔깃한 일. 
 

오트밀로 만든 스프레드 /김서진 기자

희자는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의 건강한 한 끼를 책임지기 위해 탄생했다. 우리는 누구나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 건강에 좋은 재료와 기분좋은 맛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나아가 모두의 일상에 스며들고자 한다.
 

비건이지만, 맛있다 /김서진 기자

한판씩 구워낸 그래놀라를 희자만의 독창적인 블렌딩 기술을 통해 영양 파괴를 최소화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잼, 스프레드 형태로 제작했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그래놀라에서 설탕, 합성첨가물, 팜유 등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는 요소를 전부 제거해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 오트밀, 호박씨, 메이플 시럽, 코코넛오일, 올리브오일, 프락토올리고당, 소금 등 건강한 7가지의 주원료를 사용해 국제비건인증 V-Label을 받은 제품. 
 

조청과 부각 /김서진 기자

'숙자네집'은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에 우리의 마음이 담긴다고 믿는다. 자연히 만드는 과정과 그것을 입히는 시간에도 공을 들인다. 숙자네집 유기농 찹쌀 조청은 아이들이 먹는 그대로 신선한 유기농 찹쌀, 좋은 품질의 국내산 엿기름 두 가지만으로 오랜 시간 달여 느리게 만든 조청이다. 참고로 부각을 시식용으로 하나 먹어 봤는데, 어른들이 먹기에 적당히 고소하고 맛있었다는 후문. 
 

프로틴바 /김서진 기자

잇프롬 팁은 워터렌틸의 한 종류인 울피아 아리자에서 식물성 단백질을 찾았다. 워터렌틸은 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 중 가장 작은 식물이지만 동시에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이기도 하다.

워터렌틸은 건조 시 중량 당 단백질이 37% 이상으로 고단백 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같은 중량 당 칼슘이 멸치의 2배, 철분이 굴의 6배, 비건에게 부족한 B12까지 챙긴다. 프로틴 특유의 퍽퍽한 맛, 너무 과하게 넣은 견과류로 딱딱한 식감이 별로라 '건강을 생각하더라도 맛있는 걸 먹고 싶은'사람들에게 좋을 것이다. 실제 브라우니처럼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 
 

여러 나물들 /김서진 기자

소쿠리는 한국 전통 음식 '나물'의 가치를 담는다. 팀 소쿠리는 한국 비건 음식 '나물'을 한국의 사계절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나물'에 대한 세계적인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활동한다. 전시에서는 생나물, 데친 나물 등 다양한 나물의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꾸렸다. 또 온라인 게더타운 내 나물 게임과 교육 프로그램과 쿠킹 클래스도 따로 운영한다.
 

한약재와 '여유의 온도', 그리고 엽서 /김서진 기자

"'당신의 여유의 온도는 몇 도인가', 너무나도 바쁘고 숨가쁘게 살아오면서 마음의 여유를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이라도 힐링이 될까 강화도를 돌아다녔고 그때의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치유되는 경험을 직접 찍어 손수 만든 고리타분한 엽서와 우리가 제일 사랑하는 탄산음료로 표현했다."
 

탄산에 한약재라니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김서진 기자

부스 관계자는 "현재 수제맥주 양조장을 하고 있어 부재료를 쓰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 조합을 찾게 됐다. 소화에 좋은 약재들이라 드셔 보시는 분들도 활명수가 아니냐는 말을 했다(웃음)"라며, "고소한 맛, 시트러스한 느낌, 깊이 있는 맛을 생각하고 조성했다"고 밝혔다. '여유의 온도'에 재료로 들어간 3년 숙성된 유기농 강화약쑥, 진피, 토복령 등이 소화에 좋다고. 한번 마셔 봤는데 말 그대로 탄산에 한약을 탄 맛이다.

먹거리 외에도 패션, 오일, 수세미 등 일상 생활에서 비건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 부스들 또한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 /김서진 기자

최유리 작가의 에코, 비건 핸드메이드 소품은 비건 가죽을 쓴다. 닥나무, 면, 레이온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식물성 가죽을 쓴다. 비건 가방, 청바지 업사이클링 소품, 에코백 등을 조금 덜 무해하게 만들며 핸드메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치있는 소비를 돕는다. 
 

흙으로 돌아가는 제로포트 /김서진 기자

아이엠그리너는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로 일회용 포장재를 생산,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에 기여하는 퇴비성 포장재 전문 브랜드다. 제로포트는 자연 소재인 버려지는 커피속껍질과 밀기울, 케나프 줄기로 만들어져 땅에서 100% 자연분해가 되는 화분이다.
 

비건 오일 /김서진 기자

ONESEE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비건 인증을 획득, 1등급 영국산 바오밥 바이오 오일을 사용한다. 바오밥나무는 2000년 이상을 살아가는 현존하는 식물 중 가장 크고 오래 사는 나무다. 원시시대부터 이어진 강한 에너지를 선택함으로써 머릿결에도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또 합성 오일이 아닌 천연 발효 바이오 오일을 사용했다. 
 

눈에 띄었던 호신용품 /김서진 기자

이 작은 동물들의 이름은 헤이크루, 안전귀가팀이다. 밤이건 낮이건 길거리는 언제나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주변에 나를 지켜줄 사람이 없을 때 발바닥을 당기면 하이레벨톤의 경보음이 울린다. 작지만 큰 힘으로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우리는 네가 안전했으면 좋겠다.
 

루파 수세미 /김서진 기자

파라오가 즐기던 귀한 식물인 루파는 오이과에 속하는 열대 및 아열대성 덩굴 작물이다. 완전히 익은 상태의 루파의 내부는 셀룰로스 섬유망의 상태가 되며 셀룰로스 섬유는 우수한 각질 관리 효과가 있다. 
 

루파의 단면과 스펀지 /김서진 기자

루파는 이집트 루파와 아시아 루파 두 가지로 나뉜다. 아시아 루파는 작고 거칠어 설거지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이집트 루파는 크고 부드러워 샤워타올로 주로 쓴다. 흔히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루파 특성상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이집트산 루파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집트산 루파의 섬유는 빈 공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튼튼해 자연스러운 각질 관리와 동시에 내구성이 좋은 샤워타올에 적합하다.

맨디사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문화에서 유래했으며 '달콤함'을 의미힌다. 국내 유일 이집트 천연 제품 브랜드 및 루파 타월 제조사로 이집트 현지에서 농장 운영까지 제작 및 국내 유통에서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 
 

비건 라이프스타일체험관 /김서진 기자

이번 《코리아비건페어》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와 함께 전시를 꾸민다. 서울시는 "지구와 나를 위한 비건라이프, 탄소절감에 동참해 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채식요리 시연, 비건향수 조향, 비건패션 등 다채로운 비건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비건 라이프스타일체험관을 운영, 방문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확산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채식요리를 시연하는 셰프와 구경하는 시민들 /김서진 기자
채식맛집 /김서진 기자
리턴잇의 다회용기들 /김서진 기자

리턴잇은 다회용기선도 기업으로 음식점에게 용기를 대여하고 배달앱을 통해 고객이 주문하면 식사 후 용기를 수거해 세척, 검수, 배송, 관리 등을 책임진다. 2,000여 개가 넘는 일회용기를 총 11종의 표준화된 용기로 대체해 높은 세척 효율을 가진 위생적인 고급 실리콘과 스테인리스를 사용했다.
 

세미나 /김서진 기자

전시홀 내 세미나장에서는 비건과 친환경 관련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비건 레시피 클래스, 꽃차 만들기, 반려가구를 위한 채식 세미나 등 소비자를 위한 행사뿐만 아니라 와디즈 비건 프로젝트 노하우, 기업 창업기 등 비건 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가를 위한 세미나도 준비했다.
 

부스에 몰린 관람객들 /김서진 기자
코리아비건페어에 놀러 오세요 /김서진 기자

《코리아비건페어》는 이번 전시에서 장바구니와 에코백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용하지 않는 장바구니와 에코백은 기부하고, 기부된 것들을 필요한 관람객이 가져가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정 수량 이상 기부한 기부자에게는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들도 준비된다. 코리아비건페어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선착순 경품으로 이팅더즈매터의 비건 참치 '로마린다 튜노', 미산이앤씨의 식물성 세제 '제로너스', '식물성 바디워시 '샤르'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식물성 돈까스, 그래놀라, 비건 트리트먼트, 비건 랜치 드레싱, 사과 히비스커스 주스 등의 경품으로 관람객들은 다양한 비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비건이라는 식생활 방식에서 나아가 저탄소 생활 문화 확산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로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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