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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까비넷, 오희원 작가 개인전 《lucent Eraser, daily Silver》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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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까비넷, 오희원 작가 개인전 《lucent Eraser, daily Silver》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8.1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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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까비넷_오희원_전경_03
전시 《lucent Eraser, daily Silver》 내부 전경 /갤러리까비넷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다양한 형태의 빛의 본질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까비넷은 오는 26일까지 오희원 작가의 개인전 《lucent Eraser, daily Silve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까비넷에서 기획하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2021년 열린 전시 《rays Blooming》는 빛을 통한 경험에 주목하여 은빛 캔버스 위를 자유롭게 부유하며 만개한(blooming) 빛을 담았다면, 이번 전시 《lucent Eraser, daily Silver》는 다양한 형태의 빛의 추상과 구상 사이에 놓여진 은빛 바탕의 본질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관찰하고자 한다.

전시 소개 자료에 따르면 ‘투명 지우개’는 그리기의 방법과 문자 그대로의 도구(매체)를 표현하며, ‘매일 은빛’은 평면을 뒤덮은 은분 화면, 작가가 고안한 회화적 거울을 직유한다. ‘투명함’과 ‘지우개’, ‘매일’ 과 ‘은빛’을 인상적으로 드러내면서 제목의 어순을 도치하여 ‘투명한 매일’과 ‘은빛 지우개’로 상통한 표현을 의도했다.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light, mirror, reflector, lucent(빛, 거울, 반사체, 빛을 내는)…  나열한 단어와 상태가 동반하는 연결성을 함께 살피면서 나는 은분 캔버스 표면 위로 체화한 관계를 은유적으로 연결해 오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에 작업해오던 Dispersion(분산)의 구조적 질서를 새롭게 모색하면서 Dispersion(blooming)에서 Dispersion(erasing) 단계로 이행하는 회화적 양상을 소개한다.
 

Dispersion(erasing), 2023, 145.5×97cm(80P)
Dispersion(erasing), 2023, 145.5×97cm(80P) /갤러리까비넷
Dispersion(frozen), 2023, 91×50cm(변형 30호)
Dispersion(frozen), 2023, 91×50cm(변형 30호) /갤러리까비넷

분산 회화의 새 연작 Dispersion(erasing)을 공개하며, 거울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듯, 투명 지우개라는 도구로 지워가며 밀어 벗긴 화면은 작업의 과정을 반투명한 추상 궤적으로 남기고, 바탕은 다시 전제한 분산 작업의 본질로서 은빛 환경을 역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작가가 선보이는 'Negative Drawing'은 역광으로 전환한 화면처럼 배경을 중심으로 주제 드로잉을 전환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개념에서 착안하여 ‘Dispersion(erasing)’은 기존의 'blooming' 화면에서 다시 은분 공간을 재인식해 지우개질로 바탕의 피부를 드러낸다는 전언이다.

즉, 중첩된 색연필의 밀도가 지우개로 지워지면서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윤곽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다. 'erasing' 작업에서 은분 바탕과 색연필로 묘사한 추상 유체 드로잉 간의 명확한 구분은 붕괴된다. 레이어를 덧입지만 레이어가 벗겨지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 작업에서 주제와 배경은, 즉 색연필로 묘사하는 추상 영역과 은분 바탕은 자연스럽게 동일화하면서 관계를 함께 인지하고 의식하는 과정으로 나아간다.

'Erasing' 작업 외에도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Dispersion(frozen)>은 대기에 숨은 물방울, 얼음조각과 같은 유사 결정체의 형상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표면 위 무늬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의 <Dispersion(blooming)> 시리즈에서 한층 더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비가시적 자연을 추상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갤러리까비넷은 "이번 전시를 통해 두 가지의 새로운 시리즈를 감상하고 거닐면서, 은빛이 맴도는 투명한 공간 속 산란하는 빛과 대기의 결정과 같은 빛의 자취를 품은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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