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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춘식이,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만났다…카카오프렌즈x환기미술관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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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춘식이,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만났다…카카오프렌즈x환기미술관 특별전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8.07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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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x환기미술관 온·오프라인 특별 전시.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미술관에 나타났다. 이들은 상상 속 시간여행을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작가와 만나며 그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지난 31일 카카오가 환기미술관과 함께 온·오프라인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작가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이번 협업에서는 카카오프렌즈가 함께 하는 숏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해당 영상은 카카오프렌즈의 공식 SNS에서도 공개된다.

특별전시는 오는 12일까지 환기미술관 별관 2층에서 관람 가능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환기미술관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현장에서도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환기미술관 입장권을 구매하면 별관에서 상영하는 특별전시 영상과 함께 달관에서 진행 중인 환기미술관 2023 특별기획전 《예술가의 방》도 관람할 수 있다.
 

환기미술관 외부 전경 /윤미지 기자
환기미술관 외부 전경 /윤미지 기자

환기미술관에 나타난 라이언과 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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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전시에서 상영되는 숏 애니메이션은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과 춘식이가 환기미술관 마스코트인 길냥이 뮤미오를 만나게 되면서 상상 속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분 정도의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화면 속에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환기미술관의 전경과 김환기 작가의 뉴욕 스튜디오 방을 상징적으로 담으며 관람객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잇는다.
 

라이언과 춘식이 그리고 길냥이 뮤미오.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환기미술관에 나타난 춘식이.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관람객은 영상을 보면서 귀여운 라이언과 춘식이가 환기미술관 내에 함께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되며 따뜻한 경험을 하게 된다. 카카오프렌즈 공식 SNS를 통해서 온라인 관람이 가능한 영상임에도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꽤 많았는데, 직접 큰 화면을 통해 숏애니메이션을 관람하니 몰입감이 느껴졌다.

특히 특별전시에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환기미술관 전경을 둘러보면 더 새로운 기분이 든다. 애니메이션에서 김환기 작가의 뉴욕 스튜디오 공간이 등장하는데, 전시 《예술가의 방》에서 이를 동일하게 재현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스탬프 존 등 체험 공간 마련되어 있어

해당 특별 전시를 방문하면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인상이 들진 않는다. 특별 전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탁 트여 있어 공간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스탬프 존과 춘식이 캐릭터 판넬 외에는 체험할 내용이 많진 않다. 하지만 환기미술관이 가진 평화로운 정취 속에서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와 한국 대표 캐릭터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스탬프 존 /윤미지 기자

평일 오후 4시 께에도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꽤 많았다. 젊은 층의 관람객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으며,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있었다. 편안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의자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본 후에는 대부분 바로 옆에 마련된 스탬프 존으로 향했다. 스탬프 존은 귀여운 춘식이 소품으로 꾸며져 있었고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카카오프렌즈x환기미술관 특별전 기념 스탬프.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춘식이와 라이언 소품으로 꾸며진 스탬프 존 모습. /윤미지 기자

또 뒤쪽에는 대형 춘식이 판넬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관람객이 유독 많았는데, 환기미술관에 나타난 춘식이 콘셉트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바로 이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관람객 대부분이 포토존으로 활용했던 춘식이 판넬.  /윤미지 기자

다양한 컬래버 굿즈도 만나볼 수 있어

영상과 스탬프 존 외에도 카카오프렌즈와 환기미술관의 컬래버 굿즈도 준비되어 있다. 환기미술관 관람객과 카카오프렌즈 팬들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으로, 숏 애니메이션 일러스트가 담긴 한정판 에코백과 엽서세트 등의 컬래버 굿즈를 선보인다.
 

스탬프존과 스페셜 굿즈 안내판. /윤미지 기자

‘환기미술관 스페셜 에코백’은 김환기 작가의 작업실에서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뮤미오와 춘식이의 흰 선화가 담겨 있다. 100%재생 나일론을 활용해 제작했으며 환기미술관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가 눈에 띈다. 또 ‘환기미술관 스페셜엽서세트’는 총 5장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환기미술관을 설립한 김향안 여사의 메시지, 환기미술관에서 춘식이와 뮤미오 친구들 일러스트, 숏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이 담겨 있다. 또 엽서를 세울 수 있는 우드스탠드도 구성에 포함된다. 해당 굿즈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과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굿즈. 에코백과 엽서세트.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김환기의 ‘뉴욕 스튜디오’ 재현한 전시 《예술가의 방》

현재 환기미술관을 방문하면 달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예술가의 방》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김환기 작가의 뉴욕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과 그의 뉴욕 일기 영상 그리고 뉴욕시대 작품 활동 등을 선보인다.
 

전시 《예술가의 방》.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김환기의 ‘뉴욕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은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이다. 작가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면서 미국 뉴욕에서의 창작활동에 본격적으로 매진했다.
 

김환기의 ‘뉴욕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당시 뉴욕 스튜디오에는 김환기, 김향안 부부의 침실과 작가의 화실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침실을 지나 가장 넓은 공간이 화실로 사용됐으며, 그는 늘 화실로 출근하는 일정한 루틴을 통해 작품 활동을 진행했다고 알려진다.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은 따뜻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화려한 러그 위로 예술적 정취가 느껴지는 각종 가구와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이젤과 각종 미술 재료들이 눈에 들어와 실제 거장의 작업실에 직접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튜디오 공간 뒤 배경에서는 김환기 작가의 ‘뉴욕일기’ 영상이 펼쳐진다. 일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상은 그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이루고자 고민했던 흔적과 일상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천천히 흐르듯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서 그의 예술적 가치관, 그리고 작업에 임했던 상황 등을 몰입해 만나볼 수 있다.
 

'뉴욕일기'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작가가 뉴욕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집중했던 뉴욕시대 ‘점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뉴욕 작업 활동에서 다양한 조형 실험과 재료 연구를 거쳐 기본 원리인 ‘점, 선, 면, 색’으로 이뤄진 점화의 세계를 완성했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며 그가 ‘점’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숭고한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쓴 뉴욕시대 ‘편지그림’도 전시된다. 해당 편지들은 김환기 작가가 뉴욕에 정착하는 초기, 서울에 떨어져 지내고 있던 부인 김향안에게 쓴 글들로, 관람객들은 편지를 읽으며 이에 담긴 그의 문학적 예술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 ‘김환기 전시 포스터’를 선보이는 공간은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어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의 오늘을 기록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바로 맞은편에는 직업 자신이 원하는 크기와 재질의 캔버스를 직접 만들어 작품을 제작했던 김환기 작가의 ‘창작도구’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 《예술가의 방》 전시 내부 전경.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전시 《예술가의 방》 전시 내부 전경.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김환기 작가의 ‘창작도구’.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이외에도 방명록에 관람객이 직접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으며, 뉴욕 스튜디오에서의 일상을 음악으로 담아낸 ‘청각 가이드’ <예술가의 시간>을 청취할 수 있다. 해당 작업에는 조용욱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하루를 기록해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청각 가이드’ <예술가의 시간> 청취 공간. ⓒWhanki Museum·Whanki Foundation /윤미지 기자

마지막으로 ‘후각 가이드’ <김환기 ‘뉴욕 스튜디오’ 향취> 재현을 통해 작가의 예술 작업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여름날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함께하는 환기미술관에서의 전시를 관람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별관 2층에서 진행되는 카카오프렌즈가 함께 하는 특별 전시 영상은 12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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