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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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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6.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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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관 ‘고대 그리스·로마실’ 신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언론공개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이 전시 관계자들과 함께 취재진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좌측에서 네번째. /윤미지 기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그리스와 로마 유물 126점이 국내에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 개막에 앞서 14일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언론공개회에는 빈미술사박물관 게오르크 플라트너 박사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서양 고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다. 2023년 6월 15일부터 2027년 5월 30일까지 4년간 열리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신설한 상설전시관 ‘고대 그리스·로마실’에서 무료 관람 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부터 세계 문명·문화 주제관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신설한 ‘고대 그리스·로마실’은 ‘이집트실’, ‘세계도자실’, ‘메소포타미아실’에 이어 네 번째 전시관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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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내에 앞서 빈미술사박물관 그리스로마 컬렉션 관장 게오르크 플라트너(Georg Plattner) 박사는 “이번 전시 개최를 위해 심도 있는 보존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이는 빈미술사박물관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전시가 유럽 대륙에 퍼져 있는 고대 그리스를 소개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고, 이번 협력을 위해 힘쓴 국립중앙박물관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빈미술사박물관 그리스로마 컬렉션 관장 게오르크 플라트너(Georg Plattner) 박사 /윤미지 기자

게오르크 플라트너 박사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작품들도 공개된다. 전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각각 역동적인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가졌음에도 두 나라를 함께 묶어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 되며 1부 신화의 세계, 2부 인간의 세상, 3부 그림자의 제국 총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화의 세계,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된 신화 이야기

이날 언론공개회의 전시 안내는 양희정 학예연구사가 맡았다. 그는 “그간 그리스·로마 관련 전시는 대부분 그리스나 로마 중 한쪽에만 집중됐지만, 이번 전시는 처음부터 그리스와 로마 두 문화 관계에 초점을 맞춰 두 나라의 신화와 문화를 살펴보려 한다는 점에 차별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양희정 학예연구사가 전시를 안내하고 있다. /윤미지 기자

1부 ‘신화의 세계’에서는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된 신화를 중심으로 작품이 전시됐다. 신들의 모습이 담긴 그리스 도기부터 토제 등잔, 로마 시대의 대형 대리석 조각상, 소형 청동상 등 5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내부 전경 /윤미지 기자

주요 신들이 가진 능력과 관장 영역 등에 관련한 일화를 중심으로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전시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작품은 <제우스상>이다. 제우스는 신들의 왕으로서 권력을 잡고 최고 신에 등극해, 이를 중심으로 올림푸스 12신이라는 체제를 안착한다.
 

청동으로 제작된 <제우스상> /윤미지 기자

전시에서는 여러 신들에 대한 이미지와 정보를 담은 영상을 투명 OLED로 구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천공의 신답게 제우스는 번개와 천둥을 일으키고 눈과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이 역시 투명 OLED를 통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제우스과 그가 관장하는 영역의 애니메이션이 투명 OLED에 구현되었다. /윤미지 기자

그리스의 체계에서는 제우스 외에도 아주 많은 신들이 있었다. 그리스 도기에 표현된 신들의 모습을 통해서 여러 신과 그들의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에우로페를 납치하는 제우스의 모습, 아버지 제우스신의 무릎 위에 아테나가 탄생하는 장면 등이 그리스 도기에서 나타난다.
 

그리스 도기에 표현되어 있는 신들의 모습 /윤미지 기자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그리스 신화는 로마 신의 모습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로마에서 사용한 점토 등잔에서도 신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로마에서 만든 물건인 만큼 신들은 로마식 이름으로 불리고 숭배 되었으나 그리스의 전통적 도상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로마에서 사용한 점토 등잔 /윤미지 기자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사실 로마에도 그리스 신화 외에 자체의 고유한 신의 세계가 존재했으나, 로마 신들은 신적인 권능은 가졌으나, 인격, 어떠한 에피소드를 가진 체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문화를 접하면서 이러한 체계를 받아들이고, 기존의 로마 신들과 그리스 주요 신들을 짝을 지어 매치시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시 내부 전경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내부 전경. 그리스로마의 대표적인 대리석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여신인 아테나는 로마 신화에서는 미네르바로 표현된다. 작품<아테나/미네르바>는 긴 머리카락을 하고 투구를 머리에 얹은 전쟁의 여신을 표현한 흉상으로 기원전 430년에 제작된 그리스 원작을 로마 시대에 복제했다고 알려진다.
 

흉상 <아테나/미네르바>. 그리스 원작을 로마 시대 복제했다 /윤미지 기자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인간 모습의 신을 표현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특징으로, 그리스 신들은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서로 싸우고, 슬픔이나 분노, 환락 등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대신 작품에서 불멸의 존재인 신을 형상화 할 때는 아름답고 젊고 건강한 인체로 표현하곤 했다.

사랑의 여신 베누스(아프로티테)가 욕조에서 나오는 순간을 표현한 토르소(몸통만 있는 조각상) 작품인 <아름다운 것이 선한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그리스와 로마 조각가들은 늘 인체 비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으며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곧 선한 것과 같고 그 둘의 결합 안에서 인간의 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젊고 건강한 신체로 표현된 신들. 베누스(아프로디테)의 토르소 /윤미지 기자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는 전능한 신의 형상 외에도 혼종 생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인간과 짐승의 몸을 부분적으로 결합하거나 서로 다른 두 짐승을 섞은 이미지로도 존재했다. 그리핀의 머리와 스핑크스의 몸이 결합한 혼종 동물의 상은 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혼종 생물을 표현한 조각들 /윤미지 기자

서로의 문화에 영향을 미친 그리스와 로마

2부 ‘인간의 세상’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의 독자적인 발전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초상 미술에 초점을 맞추며 초상 조각을 주로 전시한다. 특히 그리스가 기원전 2세기 로마에 점령당하는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두 나라가 서로의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조형 예술에 있어서 로마는 그리스 고전기의 조각 걸작들을 수집하는 문화가 발견되기도 한다. 로마가 그리스를 점령하게 되면서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미술품을 전리품으로 가져가 공공장소나 개인의 저택에 진열해 자부심을 높이는데 사용했다. 점차 로마 사회에서 그리스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포괄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원작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로마는 그리스 작품을 복제 제작하기 시작하고 활발하게 유통한다. 개인의 저택에 진열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복제작의 크기는 대부분 작았다. 작품 <아모르와 함께 있는 베누스>는 고대 로마에 의해 복제되고 변형된 유형의 조각상 중 하나이다. 작품은 목욕을 위해 옷을 벗기 전의 모습으로 왼손으로는 음부를, 오른손으로는 가슴을 가리고 있다.
 

작품 <아모르와 함께 있는 베누스> /윤미지 기자

이렇듯 로마의 그리스 작품 애호로 인해 그리스의 문화 요소가 로마 제국 곳곳에 전파되었다.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그리스 고전기 걸작은 로마 내에서 수요가 높았는데, 이 같은 애호 현상은 그리스 원본 걸작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현재 이를 재구성할 수 있는 단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로마가 그리스 문화를 살렸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로마가 그리스를 구했다는 의미가 아닌, 그리스 예술을 더 돋보이게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명을 연장했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화를 통해 그리스 걸작이 현대에서 재구성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로마의 문화 역시 그리스의 수혜를 받았다. 로마는 그리스의 신화, 철학, 문학, 조형 예술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로마 미술이 발전하는 자양분이 되어 문화 발전의 밑바탕이 되었다. 작품 <아리스토텔레스 두상>은 로마 조각 미술에 변형된 새로운 추세가 반영된 작품이다. 과거 신의 모습을 묘사할 때는 아름다움에 집중한 표현이 중시되어 개별적인 특성이 거의 없었고 이러한 현상은 기원전 5세기까지 이어졌다.
 

아리스토텔레스 두상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주로 집중하는 모습의 철학자, 결단력 있는 사령관 등 인간 유형을 일반화 한 표현이 우세했다면, 기원전 4세기경부터는 조금씩 개인의 특징을 조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그리스가 이상화 된 인간의 신체, 얼굴 표현에 집중했다면 로마는 이러한 그리스 초상 조각을 모델로 새로운 초상 미술을 발전 시키며 얼굴 주름, 쳐진 피부, 노화의 흔적들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또 이러한 조각 작품들을 자신의 저택에 진열하는 빙식으로 스스로 그리스의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취향을 가졌는지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독특한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는데, 작품 <사포와 에린나>는 그리스의 여성 시인 사포와 에린나로 추정하는 초상을 맞붙인 형태로 제작됐다. 이러한 작품을 양면 헤르마라고 한다.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조각상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하기도 하며 자신의 지식과 취향을 보여줬다.
 

(좌)작품 <사포와 에린나> 양면 헤르마 /윤미지 기자

로마 시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전시 공간도 눈에 띈다.  그리스 시대 여성을 제외한 남성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심포시온’, 로마 시대 남성과 여성이 참석해 토론하고 연회를 열었던 ‘심포지움’을 주제로 전시장 가운데 여러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내부 전경. 로마 시대 컨셉을 적용해 몰입을 높였다 /윤미지 기자
연회에 사용된 다양한 용기 /윤미지 기자

전시의 한 섹션에는 통치자들의 상이 전시되었다. 헬레니즘 시대 말기의 상부터 동화 제정시기의 상까지 총 7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로마는 그리스와 달리 훨씬 더 현실적인 묘사를 통해서 그 사람의 사회적인 위치를 사회에 각인한 점을 보여준다.
 

통치자들의 상이 전시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작품 <클레오파트라 2세의 조각상>은 클레오파트라 2세로 추정되는 인물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몸을 가로지르면서 가운데 매듭이 지어지는 이시스의 매듭을 장식으로 하고 있어 통치권을 굳건히 하는 목적이 나타난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클레오파트라 2세의 조각상> /윤미지 기자

이외에도 작품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초상>, <하드리아누스의 초상>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각 흉상에 표현된 머리 스타일과 수염, 표정, 의복 등 개인의 특색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초상> /윤미지 기자
대리석으로 제작된 <하드리아누스의 초상> /윤미지 기자

대리석 전신상 <토가를 입은 남성의 초상>에도 전신상 주인의 신분이 나타나 있는데, 당시 토가를 입은 사람은 로마의 시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해당 전신상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양희정 학예연구사에 의하면 이외에도 짧은 망토나 군장을 입고 있으면 관료, 누드나 세미 누드상은 초월적인 존재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신분을 표현하곤 했다.
 

처음 공개되는대리석 전신상 <토가를 입은 남성의 초상> /윤미지 기자 

또 다른 작품 <귀부인의 초상>에서는 머리 모양을 토대로 조각 주인의 성격을 확인하게 한다. 조각을 살펴보면 머리카락을 땋아 머리에 터번처럼 두르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은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 황실 여성들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시대마다 다른 머리 모양은 초상의 시대를 추측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작품 귀부인의 초상 /윤미지 기자
작품 <귀부인의 초상> /윤미지 기자

그림자의 제국,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후관은?

3부 그림자의 제국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후관과 무덤, 장례의식에 대해 다룬다. 두 나라는 죽음이 삶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죽음을 여행, 이별, 잠 등의 단어로 표현했고, 이는 무덤에 나타난 조각에도 드러난다.
 

3부 '그림자의 제국' 중 작품 모습 /윤미지 기자

무덤 조각에는 죽은 이가 남은 가족과 악수를 나누는 모티브를 남기기도 했다. 대리석 묘미 <안녕히!>에는 망자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발견된다. 이를 통해 그리스인들이 가진 죽음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
 

망자와 산자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조각 되어 있다 /윤미지 기자

이외에도 산 자가 계속 기억한다면 망자가 영원히 산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억이라는 단어는 고대 장례 문화에서 핵심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화장한 유골을 담은 유골함이나 석관에 망자와 관련된 글이나 이미지를 새겨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
 

죽음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세계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윤미지 기자
지하세계의 하데스의 문을 상징하는 조각 /윤미지 기자

특히 고대에는 공동묘지를 사람들이 자주 지나는 길, 도시와 도시가 이어지는 길 근처에 두어서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산 자가 망자를 오래 기억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만큼, 두고두고 떠올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길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자리 비용이 더 높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그리스와 로마는 공통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시는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묻고 있으며, 여러 작품들을 통해 그들은 별개이지만, 또 서로 나뉠 수 없는 관계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 분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리스·로마

그리스와 로마 두 나라의 문화는 여전히 우리에게 전해지며 현대에 많은 영감을 주는 주제다. 전시에서는 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의 인터뷰를 모은 영상 <나의 원픽>을 상영한다.
 

인터뷰 영상 <나의 원픽> 중 한 장면 /윤미지 기자 

영상은 음악평론가, 물리학자, 패션디자이너, 사제,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사 8인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영상에서 각 명사들이 전시품 중 한 점의 작품을 골라 자신의 분야의 시각으로 감상 이야기를 전한다.

쉬운 해설 정보·촉각전시물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 구성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쉬운 해설 정보와 촉각전시물, 점자 안내판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특히 촉각전시물은 작품을 3차원의 전시품 모형으로 구현하고 있어 이를 직접 만지는 방식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마련했다.
 

직접 만질 수 있는 촉각전시물. 전시품 모형으로 제작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초상. /윤미지 기자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설명은 7월 1일부터 하루 3회(11:00, 13:00, 15:00) 진행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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