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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살바도르 달리의 무의식과 상상 속에서 유영하는 환상의 시간, 빛의 시어터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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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살바도르 달리의 무의식과 상상 속에서 유영하는 환상의 시간, 빛의 시어터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06.1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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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 /©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 '빛의 시어터'가 15일 새 전시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의 막을 올린다. 

1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빛의 시어터를 운영하는 티모넷 박진우 대표, 프랑스 문화유산, 예술 전시 공간 통합 서비스 기업인 컬처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 대표가 참석해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를 소개했다. 
 

14일 열린 기자간담회 /김서진 기자
소감을 밝히는 티모넷 박진우 대표 /김서진 기자

티모넷 박진우 대표

티모넷은 '아트 포 에브리원(Art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8년부터 제주 '빛의 벙커'를 시작으로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몰입형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주 '빛의 벙커'의 고흐, 모네, 샤갈, 르누아르, 칸딘스키 등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거장들의 전시를 기획해 계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5년간 약 230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이 수치는 예술을 향한 대중의 높은 수준과 깊은 관심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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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시어터와 빛의 벙커는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약 87.5%의 대중에게 좀 더 쉽게 예술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아름다운 삶을 위한 나눔을 디지털 기술을 빌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이 공간에서 우리는 동서양의 예술을 조화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다.

티모넷의 디지털 아트는 인류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재생하고 그 곳에서 미술의 사전 지식 없이도 작품을 오감으로 감상하며 충분히 예술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술품 앞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작품에 빠져 있는 스스로와 사람들, 그리고 세상을 느끼도록 한다. 결국 나와 예술과 한몸이 되는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올해는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살바도르 달리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달리 재단이 허락한 달리의 미디어아트 전시다.

이런 뜻깊은 전시를 처음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다. 세계 수준의 예술 감독과 전문가들이 철저하게 준비한 거장들의 작품, 완벽한 영상과 음향 시스템을 통한 몰입형 전시 구성은 갈수록 완벽해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보르도, 프로방스를 비롯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미국 뉴욕과 암스테르담, 도르트문트 등에서 추가 개관하기로 했고 함부르크에서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티모넷도 내년 제주에 새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2025년 속초에서도 빛의 시리즈 프로젝트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시 콘텐츠도 현재 하고 있는 명화뿐만이 아닌 만화, 힙합 뮤직, 대자연, 사진에 이르기까지 보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작가의 콘텐츠는 올해 완성이 되어 제주 빛의 벙커에서 먼저 전시가 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파리, 뉴욕 등 해외에서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길 기대하고 있다.
 

소감을 이야기하는 티모넷 유성재 상무 /김서진 기자

티모넷 유성재 상무

빛의 시어터에서 달리의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준비하면서도 많이 설레기도 했고 기쁜 마음이 크다. 이번 전시 같은 경우는 빛의 시어터를 처음 구축할 때 연출 감독님과 같이 애초부터 전시를 하기로 마음먹은 부분이 있다. 달리는 상상의 세계를 실존의 세계와 함께 표현하고자 했고 이 두 세계의 양면성에 대해 끝없는 작업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실존하는 공간에 들어오지만 달리의 작품을 통해 그의 상상 속으로, 그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저희가 제공하는 몰입형 경험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달리의 꿈과 무의식 속에 들어온 것 같지만 우리는 눈과 감각이 살아 있어 상상과 현실이 완전히 다른 두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마치 신기루 같은 이상한 공간에 여러분들을 초대하는 그런 상상을 가지고 빛의 시어터 전시를 준비했다. 공간 안에서 여러분은 달리의 목소리, 여러가지 효과음, 다양한 음악들을 듣게 될 것이다.

몰입형 전시에서는 눈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귀로 듣는 소리와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시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음악에 대한 부분을 신중하게 골랐다. 달리 콘텐츠에서는 음악의 시작과 끝을 핑크 플로이드의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앨범의 수록곡으로 구성했다. 이 앨범은 올해 발매 50주년이기도 해 더 뜻깊은 의미도 있다.

연출 감독은 음악 선정에 대해 평소에 많이 연구하는 편인데, 이번엔 직감적으로 바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 달리와 핑크 플로이드 사이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핑크 플로이드의 사이키델릭하고 불협화음 같은 표현이 달리의 초현실주의적인 접근 방식과 비슷한 울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의 마음 속으로 떠나는, 독창적인 여행에 사람들의 감정을 밝히고 풍요롭게 하는 음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에 대해서도 또다른 감상 포인트로 즐겨 주었으면 한다.
 

인터뷰 중인 컬처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 대표 /김서진 기자

컬처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 대표

달리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우리는 디지털 전시에서는 고화질의 이미지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작품 자체가 굉장히 특별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중요한 건 관람객이 전시에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높은 수준의 작품과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도 있다. 
 

컬처스페이스 브루노 모니에 대표와 티모넷 박진우 대표 /©TMONET

기자간담회가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박진우 대표는 "처음 만들 때 걱정이 많았다. 이런 방식의 전시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을까? 란 걱정을 했는데, 많은 방문객들의 숫자를 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예술과 미술에 대한 수요가 생각한 것보다 높다는 걸 판단했다. 거기에 힘입어 서울에까지 확장을 하게 된 것이고, 미디어 아트 관련 산업도 확장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잡았던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단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프랑스도 그렇고 전세계에서 이런 형태의 전시가 확장되어 가는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를 비롯해 속초, 부산까지 새로운 방식의 미술관이 확장될 계획을 갖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예술에 대한 교환이 새로이 일어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루노 모니에 대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엄청난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2012년 처음으로 이 몰입형 전시를 만들었다. 오늘날 전세계 수백 만 관람객들이 세대와 계층에 상관없이 방문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금 새로운 예술과 문화에 관련된 경험을 하기 위해 전시를 관람한다. 저희의 슬로건은 '문화를 공유하자' 이다. 개인적으로 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이 곳으로 이끌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전경 /김서진 기자

빛의 시어터에서 선보이는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세계 각지에 전시되어 있는 달리의 작품들을 빛과 음악을 통해 재탄생시킨 것으로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미래주의, 야수주의 등에 영감을 받아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해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카탈루냐 거장의 60여년의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빛의 시어터 공간을 가득 채운 초현실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풍경 속에서 놀랍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콧수염으로 대표되는 작가의 개성과 그가 구현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작품 세계, 뮤즈이자 협력자였던 아내 갈라에 대한 사랑 등을 주제로 하며 달리의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영상 등을 활용한 시퀀스로 구성되었다. 

전체 전시는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진행된다.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실험한 달리의 작품과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초현실주의적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 환상적인 상상력을 공유한다.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아트 디렉터는 20세기 예술과 음악의 상징적인 두 아이콘을 한데 모아 이들의 초현실주의적인 접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20세기 전설적인 그룹의 음악과 함께 이번 전시는 무의식을 자극하는 특별한 여행으로 관람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전경 /©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최고의 천재 화가로 꼽힌다. 그는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예술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으며 편집증, 과대망상증, 불안증 등 내면의 갈등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초현실주의 예술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리는 회화뿐 아니라 영화와 패션 광고, 디자인 영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아트 디렉터 지안프랑코 이안누치는 몰입형 공간 및 디지털 전시를 연출했다. 그는 다양한 장소와 공간을 문화와 예술로 재탄생시켰다. 그의 연출은 감각의 주요 요소인 이미지, 소리, 빛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관람객에게 수동적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전시실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는 자유관람을 제시한다. 관람객이 작품과 하나가 되는 순간 웅장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그는 "달리는 실존하는 세계와 상상의 세계 사이에서 양면성을 다뤘다. 현실에 대한 관람객의 일반적인 접근을 속이는 데서 즐거움을 찾았다"며, "하나의 그림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두 가지의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것이 어쩌면 몰입형 전시에 다가갈 수 있는 키포인트다"라고 전했다.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전경 /© Salvador Dalí, Fundación Gala-Salvador Dalí, c/o SACK 2023 ©TMONET

그는 이번 전시가 원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화를 보기 위해서는 박물관에 가야 한다. 몰입형 예술 전시의 목적은 관객들을 달리의 세계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이미지를 접할 수도 있고 연인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서 있지도, 그림 앞에 서 있지도 않다. 그들은 이미지, 소리 및 예술의 한가운데에 있다. 그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덧붙여 "달리는 '군중, 내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의 작품은 전혀 흥미롭지 않다. 그들의 시선과 생각은 내 작품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는 말을 남겼다. 이것은 제 작업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넓은 공간에서 관람객은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되며 끝내 예술가 그 자체가 된다. 몰입형 예술 전시는 관람객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혔다.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 /©Direction & Design: Cutback / Production: Culturespaces Digital® / ©TMONET

빛의 시어터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도 기획 전시로 선보인다. 가우디의 특별한 작품들을 따라 관람객들을 꿈 같은 여행으로 초대하며 가우디의 건축물에 내리쬐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가우디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작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자연의 구조와 형태를 모티브로 삼은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독특한 몰입형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몰입형 예술 전시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전은 그랜드워커힐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6월 15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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