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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거장의 시선이 담긴 예술은 보통 사람들을 향한 예술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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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거장의 시선이 담긴 예술은 보통 사람들을 향한 예술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개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06.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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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내셔널갤러리와 함께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6월 2일부터 개최한다.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의 관심이 ‘종교와 신’에 집중되던 시대에서 ‘사람과 일상’에 대한 주제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거장의 시선을 따라 조명한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서양 미술 거장 50명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런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진행된 사진 촬영 /김서진 기자

6월 1일에는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크리스틴 라이딩 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연구실장,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참석한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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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서진 기자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내셔널갤러리가 수집해 온 유럽 회화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로, 보티첼리, 카라바조 등 50여명의 거장들이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다"며, "예술은 사람을 향한다. 종교와 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확장되었고 사람이 관찰한 세상을 그림에 담기 시작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5세기 화가의 시선이 종교와 신에서 일상과 사람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틴 라이딩 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연구실장 /김서진 기자

크리스틴 라이딩 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52점의 작품은 그 범위와 수준에 있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명작들이 포함된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르네상스 시대를 거닐고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에 빠져들며, 17-18세기를 거쳐 반 고흐와 인상주의에 이르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역 사회를 위한 박물관인 동시에 세계적인 박물관으로서 사람들과 회화를 한 곳에 모아 즐거움과 상호 존중, 문화적 교류를 창조해 내는 것, 이것이 내셔널갤러리를 구성하는 근본적 정체성이다. 지난 몇 년간 내셔널갤러리는 국제 활동에 큰 비중을 두어 왔으며 아시아 국가 및 호주와 협력한 바 있다. 전시에 대한 관람객들의 참여도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서울에서도 그러한 열광과 즐거움을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김서진 기자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 가운데 신중하게 선정한 52점의 훌륭한 작품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를 한국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로렌스, 반 고스, 보티첼리, 모네 등 이번 전시에 포함된 거장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작품을 완성해 미술계에 잊혀지지 않는 강한 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훌륭한 소장품을 한국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준 내셔널갤러리의 관대함에 감사하며, 앞으로 몇 달간 수많은 사람들이 즐길 것이라 장담하는 이 특별전의 장을 제공해 준 국립중앙박물관 측에도 감사를 표한다. 한국과 영국의 문화 교류와 이번 특별전의 개최를 위해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두 박물관에 찬사를 보낸다"고 소감을 끝맺었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인상주의 회화까지,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회화의 흐름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특히, 르네상스, 종교개혁, 그랜드 투어, 프랑스 대혁명, 산업혁명 등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변화하는 시대상에 대한 설명을 더해 거장의 명화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산드로 보티첼리 '성 제노비오의 세 가지 기적' /김서진 기자

1부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 신>은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시 인간을 돌아보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소개한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은 사람과 사람이 관찰한 이 세계에 주목하여,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관찰하여 그림에 담았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성 제노비오의 세 가지 기적>은 5세기 살았던 피렌체 주교 성 제노비오의 삶을 그린 연작 4점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성 제노비오는 훗날 피렌체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이 그림에는 보티첼리가 살았던 15세기 당시 피렌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자를 대고 그은 듯한 선 원근법이 그림에 공간감을 준다. 보티첼리는 장식적이고 우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주제의 그림들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말년에는 도미니크회 소속 수사 지롤라모 사보나롤라를 추종하면서 이 작품처럼 경건하고 담백한 종교화를 주로 그리게 된다. 
 

다미아노 마차 '겁탈당한 가니메데' /김서진 기자

거대한 독수리가 나체의 소년을 움켜쥐고 하늘을 날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목동인 가니메데는 아름다운 외모로 눈에 띄어 독수리로 변신한 주피터에게 납치되었고 올림푸스산에서 신들의 식사 시중을 들게 된다.

이 그림은 원래 변호사 프란체스코 아소니카의 저택 안 테라스 천장을 장식하려고 그린 것이다. 아소니카는 티치아노의 법률대리인이었고 마차는 티치아노의 제자였기 때문에 티치아노가 마차를 아소니카에게 추천했을 수도 있다. 원래 그림은 팔각형이었으나 18세기 초 벽에 걸 수 있게 캔버스를 더해 직사각형으로 만들었다. 
 

카라바조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김서진 기자

2부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은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 신앙을 북돋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술의 역할에 주목한 가톨릭 국가의 미술과 종교 미술 대신 사람과 그 주변 일상으로 관심이 옮겨간 프로테스탄트 국가의 미술을 보여준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카라바조, 렘브란트 등의 작품과 함께, 가톨릭 개혁 시기 인기를 끈 사소페라토의 작품도 소개된다. 한편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북유럽에서 유행한 풍경화, 일상생활 그림 등도 전시된다.

한 소년이 오른쪽 가운뎃손가락을 도마뱀에게 물린 뒤 아픔에 깜짝 놀라 움츠리고 있다. 이는 짧은 감각적 쾌락 뒤에 숨어 있는 예상치 못한 고통을 은유한 것으로 소년의 귀에 꽂힌 장미와 꽃병의 꽃 역시 곧 시들어 사라질 덧없음을 보여준다. 카라바조는 '정물을 그리는 일은 인물을 그리는 일만큼 예술적 재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연을 직접 관찰해 그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점은 그의 혁신적인 특징 중 하나다. 초기에는 이 그림처럼 정물화나 일상 생활의 장면을 그렸지만 곧 감정적이고 극적인 종교화들을 전문적으로 그리게 된다. 
 

사소페라토 (조반니 바티스타 살비) '기도하는 성모' /김서진 기자

화가의 별명 사소페라토는 화가의 고향 이름이다. 그는 개인의 기도를 직접 들어줄 듯한 '혼자 기도하는 성모'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도상은 가톨릭 개혁의 원칙들을 결정한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유행했다.

이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한 구도와 색채로 감동을 준다. 값비싼 울트라마린을 사용한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물감만으로 그려진 성모는 강한 빛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각 같은 얼굴과 우아한 색채는 르네상스 시대 라파엘로의 화풍과 비슷하지만 극적인 강렬한 빛은 바로크 회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3부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장되어, 개인 그리고 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18-19세기 작품들을 조명한다. 계몽주의의 확산과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다. 종교와 사상을 담는 매체를 넘어,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활발히 주문되었다.
 

안토니 반 다이크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김서진 기자

그림 속 형제들은 영국 귀족인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로 왼쪽이 형 존 스튜어트, 오른쪽은 동생 버나드 스튜어트다. 당시 18세, 17세지만 귀족의 거만함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자세와 호화로운 옷은 이들의 부유함과 높은 신분이 돋보이도록 계산된 것이다.

반 다이크는 스승 루벤스와 함께 17세기 북유럽 플랑드르를 대표하는 화가로 이후 영국에서 찰스1세와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등 크게 성공했다. 그는 이탈리아 화가, 특히 16세기 티치아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고급 옷감의 반짝임과 감촉을 아름답게 표현해 인기가 높았다. 
 

토머스 로렌스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 /김서진 기자

토머스 로렌스는 17세기 반다이크, 18세기 게인즈버러와 레이놀즈의 뒤를 잇는 영국 대표 초상화가로 특히 어린이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1967년 영국 우표에 실린 최초의 그림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대 더럼 백작이 자신의 아들이 예닐곱살일 때 주문 제작한 것이다.

소년은 1831년, 13살이 된 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 이 그림은 그를 추억하는 작품으로 남았다. 해당 작품은 아동기를 특별한 시기로 여기기 시작한 당시 관점과 자연의 숭고한 힘에 대한 낭만주의적 관심을 담고 있다. 로렌스는 놀 자유가 있는 어린이가 최고의 스승인 자연의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클로드 로랭 '성 우르술라의 출항' /김서진 기자

4부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화가들의 관심은 산업혁명으로 근대화된 도시의 변화된 모습과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집중되었다. 비로소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 얼마나 닮게 그리는가’의 문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화가들은 점차 독창적인 색채나 구성을 바탕으로 화가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 
 

클로드 모네 '붓꽃' /김서진 기자

모네는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다. 이 작품은 모네가 1914~1917년 사이 그린 붓꽃 연작 20점 중 하나로 지베르니에 있는 그의 정원을 그린 것이다. 붓꽃은 모네가 가장 좋아한 꽃으로 붓꽃 연작은 대부분 높이 2미터의 대형 작품이다.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시점을 보인다.

모네는 두껍고 대담한 붓으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물감을 칠했고 캔버스의 흰 바탕이 드러난 채로 내버려두기도 했다. 이는 당시 모네가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온전하지 못했던 영향도 있다. 이 작품은 모네가 사망했을 때 작업실에 있어 모네가 작품을 완성한 건지, 미완성으로 남겨둔 건지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김서진 기자

오늘날 인기 있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지만 살아 있을 때는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고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정신병이 악화되어 남부 프랑스의 생레미 마을 근처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그림이다.

그는 죽기 얼마 전인 1890년 5월 4일 동생 테오에게 '그림이 잘 그려진다. 새롭게 자른 잔디 모습을 두 작품이나 그렸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이 그림은 여기서 말한 두 작품 중 하나로 추정된다. 반 고흐는 잔디와 잡초 위로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담았다. 그의 작품은 감정을 담은 표현적인 밝은 색채와 유화물감을 겹쳐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 기법이 특징이다. 
 

작품을 감상 중인 참석자들 /김서진 기자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선유이 학예연구사 /김서진 기자

선유이 학예연구사는 "전시의 흐름을 보면 점점 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줄어들고, 사람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술 자체도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예술에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예술, 사람들이 즐기고 위로받는 예술로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렇게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것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것으로 변화해 왔다. 전시를 보는 과정에서 삶과 예술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국민들께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전시로 관람객들이 유럽 거장들의 명작을 한국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입장권 판매와 예매 등 관련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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