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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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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 개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5.2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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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장·매듭장의 실제 작업 무대에 올라
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 포스터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우리 무형유산 작업이 공연화되어 무대 위에 오른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무형유산 공연인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을 서울과 베를린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공연은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베를린 공연은 9월 26일 Admirals palast(아드미랄스 팔라스트)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 시간은 6월 3일 오후 5시, 6월 4일 오후 3시 이다. 회차 당 총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막당 40분으로 진행된다.

공연의 제1막에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1942년생) 장인이 출연한다. 김정옥 보유자는 300년간 전통을 이어온 도자가문 ‘영남요’의 7대 명장으로, 아들 김경식(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 손자 김지훈(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수자)과 함께 출연해 흙을 밟고, 물레를 돌려 찻사발을 빚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생각하는 손》 공연 사진(2021) /문화재청
《생각하는 손》 공연 사진(2021) /문화재청

제2막에는 50여 년 동안 기술을 닦은 매듭장 보유자 김혜순(1944년생) 장인이 무대에 올라 실을 감고, 끈을 맺고 풀며 매듭으로 엮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혜순 보유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 씨가 연기한 가상의 인물인 ‘유야호’의 머리 매듭을 만들었으며, 각종 강좌와 전시, 유물복원 등을 통해 매듭의 실용성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생각하는 손》 공연 사진(2021) /문화재청
《생각하는 손》 공연 사진(2021) /문화재청

이번 공연은 김희정 상명대 교수가 대본과 연출을, 박동우 홍익대 교수가 무대미술을, 정순도 상명대 교수가 음악을 맡았다. 특히 실제 공예 현장의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고, 무대는 ‘흙, 물과 불’, ‘선과 면’을 주제로 도자기와 매듭의 탄생 과정을 현대적으로 시각화하는 등 관람객이 무형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공연 《생각하는 손》은 2021년 11월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은 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최고의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흙’과 ‘실’이 우리 전통 공예인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총 2막의 무용극으로 구성했다.

국립국악원과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23일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예약(1인당 2매) 후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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