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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전통 공예품을 인테리어 전시로 체험하며 가까워진다 K-전통공예 《북촌 스타일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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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전통 공예품을 인테리어 전시로 체험하며 가까워진다 K-전통공예 《북촌 스타일룸》展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3.05.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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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스타일룸 IN 모던>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2023공예주간(5.19.~5.28.)을 맞아 5월 31일까지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 종로 경공방 장인들과 협업해 전통공예의 감성을 담은 특별한 전시회 《북촌 스타일룸》을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북촌 스타일룸 IN 모던>이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한옥 공간에서 멋스러운 전통 공예품을 인테리어 전시 형태로 구현해 일상에서 공예를 소개하고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매듭, 목공, 침선, 칠보, 유리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 기간 중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 운영하는 15개 공방, 38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한옥을 고즈넉한 여유로움, 따뜻한 정취를 느끼며 공예를 감상하고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관람을 돕기 위해 슬리퍼를 입구에 비치하고 이동할 때 신발을 신고 벗는 수고를 줄여 한옥의 실내 진입 장벽을 개선했다. 관람객들은 신발에 덧신을 신고 실내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동림매듭공방 박진영 '칠보나비 가방걸이' '국화매듭키링' /김서진 기자

동림매듭공방은 매듭 기능전수자 심영미 장인의 노리개, 매듭, 유소와 같은 작품전시 및 교육, 문화상품을 판매한다. 흔히 어떤 일을 마무리할 때 '매듭을 짓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매듭은 가장 마지막에 달리는 장신구였기 때문에 위와 같은 표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공방에서는 전시와 함께 아름다운 매듭 작품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공방을 방문하면 아름다운 매듭 작품과 함께 매듭을 배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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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유리공방 박선영 '그레이조각화병 '머리끈' /김서진 기자

박선영 대표는 유리공방 글라스파크를 운영하며 공예용 색유리를 사용해 유리조형물과 유리공예품을 직접 만든다. 1000-2000도 사이의 고온에서 작업해 제품의 강도가 높고 시간이 흘러도 변색되지 않아 식기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접목해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목걸이, 팔찌, 인테리어 소품, 식기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한다. 
 

직물놀이공방 이명애 '테이블매트' /김서진 기자

직물놀이공방은 북촌문화센터에서 ‘직물놀이’ 강좌를 진행해 온 이명애 선생의 공방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직조방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섬유공예를 만나 볼 수 있다. 공방에서는 직물을 활용한 간단한 섬유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손뜨개 무료강좌를 운영한다. 
 

Y공방 '원형칠보거울' /김서진 기자

칠보공예란 금, 은, 구리, 유리, 점토 등 바탕 위에 유약을 올려 800도의 불에 구워내는 공예로서 한국에서는 특히 조선시대 귀족들이 사용하는 노리개, 가락지, 비녀와 같은 장신구 등에 주로 사용되었다. Y공방은 영구적인 색감과 독특한 수공기법으로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칠보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소품과 장신구를 제작하고 교육한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한옥 곳곳에 공예장인과 협업해 일상의 멋과 가치로 재해석된 다양한 소재의 전통공예품을 전시했다. 공예의 전통미와 가구의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독창적 분위기의 새로운 볼거리이며, 전시된 공예품 옆에는 큐알코드를 비치해 제품 구매 정보를 제공했다.
 

북촌목공예공방 신민웅 '보통소반' /김서진 기자

북촌목공예공방은 45년간 목조각을 해 온 대한민국 숙련기술전승자 예경 신청절 선생과 목조각을 계승 중인 아들 신민웅, 그의 아내 박은경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예스러운 한옥에서 멋진 목공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또한 체험을 통해 나만의 목공예 소품도 직접 만들 수 있다. 
 

지형공방 홍벽헌 변도연 '혼례인형' /김서진 기자

홍벽헌 지형공방은 천 년의 세월을 견뎌내는 전통종이 한지로 인형을 만드는 공방이다. 한지는 닥나무를 원료로 하여 닥종이라고도 불리는데 표현함에 제한이 없고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예이다. 현재는 닥종이인형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변도연 대표의 '홍벽헌'은 호이자 당호로, 한자는 붉은 홍(紅), 푸를 벽(碧)을 쓴다. 본인의 사진을 가져오면 사진과 꼭 닮은 닥종이 인형을 제작해 준다.

이곳에서는 옛 인형들을 연구하여 재현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외에 전시되고 있는 다양한 닥종이 인형을 관람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고안한 한지 틀을 통해 닥종이 인형과 부조액자를 만들 수 있고 한지를 활용한 생활소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쇼룸들은 각각 체험형 전시를 제안한다. 현대적인 가구, 조명을 배치해 안락한 분위기 연출 및 풍요로운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만지고 걸쳐보고 기대 보며 전통공예의 실용적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또 플랜테리어와 디퓨저향을 통해 갤러리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금박연 김기호 '명함통' '만년필통' /김서진 기자

조선 철종 때 왕실에서 일하던 고조부 김완형 금박장으로부터 시작해 4대인 김덕환 금박장에 이어 5대 김기호 금박장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금박장으로 불리지만 과거 문헌에는 부금장으로 씌어 있다.

전통금박공예 공방인 금박연에는 원삼, 면사포, 대댕기, 함보 등의 금박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고 김기호 금박장의 작업실도 있다. 김기호 금박장은 현재 금박연을 운영하며 오랜 세월 쌓여 온 가문의 정신을 작품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북촌단청공방 김도래 '5단주홍육색단청 벽장식' '6단삼청단청벽장식' '7단백록단청벽장식' /김서진 기자

북촌단청공방은 북촌 김익홍 선생, 개금장 백태남 선생의 자녀인 김도래가 운영하는 공방으로, 공방명은 김익홍 선생의 호인 北村에서 따온 것이다. 북촌선생 집안의 가업인 전통단청을 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하였다.

현재는 단청, 회화, 조각 기법의 전승에 뜻을 둔 실무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교육은 주로 단청과 전통문화재 수리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이 외에도 미래의 전통공예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해 종로구청 및 종로구진로직업체험센터와 함께 진로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단청 및 문화재수리에 관련한 다수의 강연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은 북촌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마련한 공간으로 체험장, 전시장, 교육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장에서는 요일별로 마련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고 전시장에서는 전통 공예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도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의 전통공예 체험프로그램은 상설 운영 중이다.

전시 관계자 측은 " 《북촌 스타일룸》은 단순 관람의 기존 평면적인 전시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걸쳐 보고 기대 보며 전통공예의 실용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로 마련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 공예 작품이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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