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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환수한 ‘대동여지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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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환수한 ‘대동여지도’ 첫 공개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3.3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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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전체 펼친 모습
대동여지도 전체 펼친 모습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조선전도의 생생한 모습이 첫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은 30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언론에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환수는 해당 유물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으며, 정보 입수 이후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재단의 면밀한 조사, 관계자간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 '동여도'에 기술되어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筆寫)해 추가한 것으로,'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하나의 지도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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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전문 출판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추정~1866추정)가 1861년에 처음 제작·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22첩의 병풍식 전국 지도첩이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새겨야 하는 한계 때문에 많은 지명들과 주기(註記)가 생략되어 있으나 '동여도'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의 저본(底本)으로 삼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조선전도다. 조선시대의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의 지리 정보와 약 1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는 채색 필사본이다.

이번에 환수된 지도는 목판본인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최초의 사례로 확인되며, '대동여지도'가 보급되면서 변용된 형태로 추정된다.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동여지도'와는 다른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어 이번 환수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유물은 총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동여도'의 형식을 따른 것으로, 일반적인 '대동여지도'는 목록이 따로 없으며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동여지도 전체 23첩
대동여지도 전체 23첩 /문화재청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22층을 만들고, 각 층을 병풍식으로 접을 수 있는 첩으로 만든 것은 '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같다.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할 것은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대부분 필사되어 상세한 지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백두산 일대가 묘사되어 있는 제2첩의 경우 '대동여지도' 판본에는 없는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의 거리가 필사되어 있다.

또한 울릉도 일대가 묘사되어 있는 제14첩에는 '대동여지도'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은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 등의 내용이 필사로 적혀 있다.

세부적인 구성에서도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대동여지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대동여지도'의 지도유설은 1첩에 간인(刊印)되어 있으나 이번 유물은 지도의 빈 공간에 필사되어 있으며 그 내용도 동여도의 것과 같다.

이외에도 '대동여지도'판본에서는 2면에 걸쳐 인쇄되어 있던 강원도 삼척부와 울릉도 일대가 1면으로 축소되어 배치되어 있는 점은 '동여도'의 배치 형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대동여지도'는 국내에서 최초 확인된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필사된 '대동여지도' 판본이며, 국내 소장된 '대동여지도 갑자본과 '동여도'가 희소하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조선의 지도 제작과 활용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자료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지리 정보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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