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6:20 (토)
서울역사박물관,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기증 받아
상태바
서울역사박물관,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기증 받아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3.09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서울시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조선 건국과 서울의 역사를 소개하는 보물을 기증받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강릉최씨 대경공(흔봉)파 재경종친회(회장 최은철)로부터 1998년 보물로 지정된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崔有漣 開國原從功臣錄券)’을 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공신녹권(功臣錄券)은 공신에게 수여했던 상훈 문서로 공을 세운 신하의 공적과 포상내용을 기재하여 그 특권을 증명하는 문서이다.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평장사(門下侍中平章事)를 지낸 최유련은 태조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왕조를 창업한 공으로 1395년 개국원종공신에 봉해져 공신녹권을 받았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에는 받는 사람의 성명과 신분, 7회에 걸친 공신들의 공적과 포상지시 및 처리 내용, 녹권을 받은 105명의 공신 명단과 포상 내역, 녹권 발급에 관여한 담당 관원의 직함과 성명 및 서명 등이 모두 208항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최유련은 공신으로 봉해지면서 부상으로 토지 30결(結)과 노비(奴婢) 3구(口)를 하사받았으며 부모와 처에게는 작위를 주었고(封爵), 자손에게는 과거를 보지 않고도 벼슬길에 오르도록 하였고(蔭職), 후손에게는 사면(赦免)의 특전을 준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공신녹권의 끝부분에는 공신도감, 이조 등 녹권을 발급하는데 관련된 관원 17명의 직위와 이름이 적혀 있고 이 중 16명의 이름 밑에 서명이 있다. 크기는 세로 31cm 가로 635cm이며, 닥종이 9장을 붙여 제작했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은 원문의 훼손이 거의 없이 양호한 편이며 희귀한 조선 개국 관련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보물 제1282호로 지정됐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보관함과 보물지정서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보관함과 보물지정서 /서울시
공신 명단 중 최유련 부분
공신 명단 중 최유련 부분 /서울시

최덕중씨의 선조들은 전란(戰亂)과 화마(火魔) 속에서도 공신녹권을 지켜냈는데, 한국전쟁 시기에는 피난 전 공신녹권을 항아리에 넣어 마당에 묻어두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600여년 넘도록 공신녹권이 온전한 모습으로 전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기증은 소장자의 협조와 박물관의 사전 준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된 ‘기획 기증 사업’의 성과 중 하나로, 강릉최씨 종친회는 공신녹권의 관리와 보존에 대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유물의 관리와 보존 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수장고와 전시실을 살펴보았으며, 이 과정에서 신뢰를 쌓은 결과 최종 기증을 결정하고 논의를 거쳐 지난 2월 28일 인수인계식을 진행했다.

강릉최씨 대경공(흔봉)파 재경종친회 최은철(崔銀澈) 회장은 “선조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문화유산을 종친회에 보관할 것이 아니라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도난이나 유물이 손상될까 노심초사했었는데 이제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일반 시민 및 관련 연구자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신녹권 고화질 사진 파일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또한 유물 상태 확인, 보존처리 등을 거처 3월 중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 김용석 관장은 “600여 년을 지켜온 귀중한 문화재를 서울시민에게 주신 강릉최씨 문중 여러분의 큰 결심에 감사드린다”라며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살려 기증유물을 시민들이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