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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임진성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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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임진성 개인전 개최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3.02.2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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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필에 담아낸 시간》 展
부유하는 몽유금강. 35X122cm. 한지에 수묵채색, 니금. 2021
부유하는 몽유금강. 35X122cm. 한지에 수묵채색, 니금, 2021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임진성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필에 담아낸 시간》이라는 주제로 금강산이 지닌 이중성을 금분을 이용해 역설적으로 표현하며, 임진성 작가의 수묵은 실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산수가 한국화가 아닌 전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산수화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몽유금강〉은 아름다운데 슬프고 웅장한데 처연한 금강산의 아이러니 그 자체를 보여준다. 얼핏 화려해 보이지만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금강, 웅장하고 묵직한 산세와는 대조적으로 둥둥 떠다니며 표류하는 금강산의 모습이 마치 우리 민족이 걸어온 불운의 시절을 상징하는 듯하다.
 

부유하는 몽유금강. 49X95cm, 한지에 수묵채색, 니금, 2022
부유하는 몽유금강. 49X95cm. 한지에 수묵채색, 니금, 2022

작가는 금가루를 물과 아교에 개어 1만 2천 봉우리를 하나하나 세필을 통해 그려낸다. 검은 먹으로 짙게 칠해진 배경 위에 수직으로 길게 내려 그어진 수많은 금빛의 산봉우리들은 육중한 바위산의 중량감을 잃은 채 공중에 부유하고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채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초기의 〈몽유금강〉이 금강산의 재현에 충실했다면 최근의 〈몽유금강〉은 재현보다는 가는 붓으로 치밀하게 금분의 선을 수직으로 중첩 시키는 작업 그 자체에 더 비중이 주어지고 있다. 검은 배경을 가르는 푸른 여백은 작가가 경험하는 새벽의 빛이자 경계의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 긴 침묵의 시간 속에서 한 선 한 선 작가는 선을 내리긋는다. 금빛에 가느다란 세필의 반복은 시간이 되어 화면 안에 나타난다.

부유하는 몽유금강. 114X174.4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분. 2023
부유하는 몽유금강. 114X174.4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분, 2023

전북도립미술관은 "이번전시는 작가의 시간은 희망적인 염원에 메시지로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과 생명의 근원에 대한 숭고함을 담고 있다"며 "작가의 〈몽유금강〉을 통해 보는 이들은 잠시나마 삶의 진리에 대해 고민해보고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진성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30번째 개인전이며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목포예술문화회관, 목포), 한국 근현대 산수화전(전북도립미술관, 완주), 현대 한국화 '포지션전'(강릉시립미술관, 강릉), 1980년대와 한국미술전(전북도립미술관, 완주), 안견 회화 정신전(세종문화회관, 서울), 11인 평론가가 추천하는-오늘의 진경전(겸제정선기념관, 서울)등을 비롯하여 300여 회의 기획 초대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경희대학교 겸임교수역임, 단원 미술제, 홍제 미술제, 행주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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