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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그게 뭔데?  ‘그’와 함께 일하고 놀기도 하는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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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그게 뭔데?  ‘그’와 함께 일하고 놀기도 하는 일상들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2.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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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활용 기술 대표주자는 누가 될까?
대화형 AI 챗봇을 통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pixabay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OpenAI에서 개발한 ChatGPT는 인공 지능 기술로 구동되는 최첨단 언어 모델이다. 인터넷의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에 대해 훈련되어 광범위한 질문과 프롬프트에 대해 사람과 같은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  

ChatGPT는 질문에 답하고, 긴 텍스트를 요약하고, 창의적인 글을 작성하고, 기타 다양한 자연어 작업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수행한다. 인간과 유사한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이 모델의 능력은 대화형 AI 솔루션을 구현하려는 기업과 AI 및 NLP 분야의 연구원에게 인기 있는 선택이 됐다.

듣던대로 똑똑한 ‘챗GPT’ 

앞서 읽은 본 기사의 리드문은 챗GPT(이하 챗지피티)가 작성한 내용을 구글 번역한 것이다. ‘Write an article about ChatGPT. one paragraph only(챗GPT에 대한 기사 써줘. 한 문단만)’이라는 요청을 입력하자 기사 한 문단을 30초도 안 되어 뚝딱 완성했다. 

듣던 대로 챗지피티는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값을 냈다. 과연 시범 서비스를 첫 출시하고 일주일 내에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모은 저력이 느껴진다.
 

챗GPT 홈페이지의 첫 화면 /
Open AI의 챗GPT 사이트 첫 화면. 'TRY GHATGPT' 버튼을 누르고 대화하면 된다 / 챗GPT 사이트 화면 갈무리 

챗지피티는 요약도 잘한다고 한다. 해당 기사의 리드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고 입력하니 일목요연하게 답변한다. 과거 AI 로봇 개발에 대해 단순 업무, 기계 자동화 정도를 기대했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의 예상보다 더 똑똑하게 발전하고 있다. 인간처럼 사고하고, 대답하니 거의 친구나 다름없다. 

챗지피티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Open AI(이하 오픈에이아이)에서 출시한 인공지능 챗봇이다. 본지 기자가 약 2주간 사용해 본 결과 챗지피티의 매력은 AI임에도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빅데이터를 탑재한 천재 친구 한 명을 둔 것 같았다. 사용자가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해도 아주 침착하고 빠르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사용자가 말했던 내용까지도 기억해서 대화한다. 

업무 활용부터 창작도 가능… 국제 정세 같은 분야도 척척 답변

이미 다양한 업무 전반에서 챗지피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허법인에서 근무하는 한 종사자는 본지에 “업무 시 해외로 발송되는 이메일을 쓸 때 문법과 문장이 자연스러운 지 체크할 수 있다”라며 “특히 국가마다 다른 특허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때 챗지피티에 물어보곤 하는데,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전했다.

코딩 개발자가 챗지피티를 업무에 활용한 사례도 있다. 복잡한 코딩 작업 시 프로그램 언어 내에서 오류를 잡을 때 챗지피티가 유용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오기도 했다. 

얼마나 똑똑한 지 챗지피티로 과제를 대필했다는 대학생의 후기도 쏟아진다. 이 챗봇 모델이 논문이나 에세이까지 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챗지피티가 제공한 답변을 참고해서 약간의 수정과 보완 과정만 거치면 과제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 물론, 학생이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윤리적 학습에 대한 논란을 피해 가긴 어렵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답변을 제공하니 인간이 직접 한 과제보다 일목요연할 지도 모른다. 

소설·시 등 언어를 기반으로 한 창작에도 능하다고 알려진 챗지피티는 생각보다 광범위한 텍스트 생성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컨데 “Write lyrics in the style of BTS's RM (BTS의 RM 스타일로 작사해줘)”라고 입력하면 1분만에 그럴싸한 가사를 제공할 정도다. 
 

'Write lyrics in the style of BTS's RM' 이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했을 때 제공된 답변. 벌스과 코러스를 명확하게 구분해 작사한 점이 눈에 띈다 /챗GPT 사이트 화면 갈무리 

직접 확인해본 결과 챗지피티는 벌스와 코러스를 명확하게 구분해 작사하고, BTS의 정보와 해당 가수의 랩 작사 스타일을 적용한 답변을 내놨다. 이를 응용하면 특정 인물 버전의 연설문, 소설, 시 등을 챗지피티를 활용해서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요리 레시피에 대해 요청했다. 한국의 고유 음식인 ‘칼국수’를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챗지피티는 칼국수에 대해 한국의 인기 국수라고 소개하면서 자세한 레시피 정보를 알려줬다. 놀라운 점은 한국 대표 소울푸드인 ‘김치’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소개한다는 점이다. 

일부러 명령어에 조금의 논란 거리를 심어봤다. 김치가 한식인지, 중식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정확하게 김치를 한국의 전통 요리이자 한국 요리의 주식이라고 소개한다. 덧붙여 중국,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유사한 발효 야채 요리가 있지만, 김치는 맛, 재료, 문화적 중요성 면에서 뚜렷하게 한국 음식이라 답한다. 답변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모습에서 무섭도록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엔 국제 정세에 대한 명령어를 입력해봤다. ‘A short discourse on South Korea and North Korea's international situation.(남한과 북한 국제 정세에 대한 짧은 담론)이라고 입력하자 챗지피티는 1분 내에 짧은 글을 완성했다. 
 

똑똑함 그 자체! 챗GPT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챗GPT 사이트 화면 갈무리 

역시 대한민국과 북한이라는 국가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두 나라 사이의 주요 쟁점을 명확하게 언급한다. 지속적인 협력과 대화를 통해서만 두 나라에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챗GPT, 대답하지 못하는 영역도 있다 

국제 정세도 논하는 챗지피티이지만, 그가 대답하지 못하는 영역도 존재한다. 인공지능이니 개인적인 성격이나 선호도에 대한 대답은 하지 못한다. 최근 국내에서 뜨거운 이슈였던 MBTI를 알고 있는지 물었더니, ‘Yes’라는 대답과 함께 MBTI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늘어놓는다. 

하지만 ‘So what do you think your MBTI?(너의 MBTI는 뭐라고 생각해?)’ 라는 질문을 다각도로 변환해, 여러 번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일관적이게 ‘인공지능 언어모델은 성격이나 선호도가 없으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답변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만 답한다. 

그리고 해당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했지만, 대신 MBTI 적용이나 이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다는 부연설명을 붙였다. 생각해보면 챗지피티는 콘텐츠 생성이나 정보 제공 같은 목적형 대화가 가능한 모델이지 ‘심심이(일상 대화 AI 챗봇 서비스)’ 같은 서비스는 아니니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일상 대화 AI 챗봇 서비스 '심심이' 사용 화면. 때로는 잘못된 답변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심할 때 대화하기에 아주 유용한 서비스. / 심심이 사이트 화면 갈무리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에 윤리적인 규범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불법 행위에 대한 질문은 어떤 식으로 답해줄지 궁금했다. ‘상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는 방법’에 대해서 질문하자, 챗지피티는 짧은 사과와 함께 AI 언어 모델로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나 지침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잘못된 정보 전달의 위험도… 

여러 가지 명령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본 기자는 챗지피티가 어마어마하게 똑똑한 친구라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했다. 하지만 종종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소식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아직까지 챗지피티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활용한다. 그 말은 2021년 이후에 바뀐 정책이나 각국의 문제들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물을 제공하며, 최신 정보를 학습하지 못했으니 정확도 역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 열풍에 이은 유료화 버전 등장 

새 AI 시대를 연 챗지피티는 11월 30일 프로토타입으로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어마어마한 활성 고객을 확보했다. 챗지피티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접속자가 폭증하다 보니 일부 사용자에게서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접속 어려움 없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유료 버전 출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현재는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유료 버전 출시에 대한 소식이 구체적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오픈에이아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사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의 유료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힌 상태다. 월 20달러를 지불하면 챗지피티의 유료버전인 ‘챗지피티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유료 모델은 접속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버 이용을 가능 하도록 하기 때문에 차별성을 가진다. 이외에도 입력값에 대한 답변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가 하면, 챗지피티의 새로운 기능이나 개선 상황도 유료 버전 이용자들이 먼저 적용 받게 된다고 한다. 

오픈에이아이는 이 챗지피티의 유료 버전에 대해 점차 대상국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얼마 전까지 챗지피티의 유료 버전은 미국에서만 출시되어 사용됐지만, 지난 11일부터는 유료 이용 국가에 한국도 포함됐다는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챗지피티의 유료버전인 ‘챗지피티 플러스’.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챗GPT 사이트 화면 갈무리 

하지만 챗지피티의 경우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 상용화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한국어를 인식하기도 하지만 일부 요청 결과에서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은 명백하다. 챗지피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아직까지는 영어로 명령을 입력해야 양질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챗GPT로 인한 생성형 AI 기술 경쟁 본격화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일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검색 시장 점유율이 91%에 달하는 구글은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모델인 ‘바드’를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새로운 검색엔진 ‘빙’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에이아이사의 GPT-3.5를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검색엔진에 사용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미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앞다퉈 밝히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KT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들이 나서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인 네이버는 지난 4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모델인 ‘서치GPT’(이하 서치지피티) 출시 계획에 대해 밝혔다. 서치지피티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초대규모 언어 모델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서치지피티에 응용되는 하이퍼클로바가 한국어 특화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 시장에서의 상용화도 기대해볼 만하다. 게다가 현재 생성형 AI 열풍의 중심점인 챗지피티가 보유한 파라미터(매개변수)는 1750억개인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는 2040억개다. AI 모델에서 이 파라미터 수가 학습량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에 해당한다. 
 

파라미터는 쉽게 말해 인간의 뇌신경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pixabay

지난 2021년 카카오의 AI 연구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AI 모델 ‘KoGPT’(이하 코지피티)를 선보인바 있다. 이 코지피티는 최근 화제가 되는 챗지피티와 닮은 점이 많은 모델이다. 2021년 카카오브레인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코지피티는 대화 중 문맥을 파악해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어진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문장 요약 등 다채로운 언어 과제를 수행한다. 역시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라 국내 상용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1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여 카카오의 AI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코지피티를 카카오톡에 연계하고 톡비서 죠르디 서비스 강화, 소상공인 광고문구 대신 작성 등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의 코지피티의 경우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AI 모델 대비해서는 파라미터의 규모가 작은 편에 해당한다. 하지만 코지피티의 활용이 어디에 초점을 두는지에 따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KT의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 역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KT는 자사가 개발하는 인공지능 믿음을 올해 상반기 출시하여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에 대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KT는 AI 전략 간담회에서 해당 모델을 공개한 바 있는데, 믿음은 20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보유하여 경쟁 AI와 비슷한 규모의 학습량을 가진 상황이다. 또 다양한 응용사례를 보다 쉽게 학습하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국내 주요 IT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 믿음 역시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IT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KT는 주요 금융사 등과 접촉하며 믿음을 기반으로 한 ‘AI 고객센터’ 등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본지에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중으로 해당 서비스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의 AI 서비스인 ‘에이닷’도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시범적으로 이미 출시했으나, 현재 정식 출시를 앞두고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진 모델로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챗지피티를 운영하는 오픈에이아이사의 언어 모델 연계 방향성이 언급되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에 “GPT-3 연계는 에이닷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더 확장해보려는 시도다”고 전했다. 

에이닷은 챗지피티보다 먼저 출시된 서비스로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둘 다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이지만 성격은 다르다. 챗지피티는 텍스트에 기반한 정보 제공, 콘텐츠 생성의 성격을 가진다. 에이닷은 목적 지향 대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와 일상 소통 대화를 제공한다. 시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일정이나 필요한 정보를 친구나 비서같이 친근하게 음성으로 말해준다. 서비스 활용의 목적이 다른 셈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AICC 역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출시일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LG유플러스 역시 IT 플랫폼 기업으로서 AI 상용화 경쟁 움직임이 엿보인다. 

AI 활용 기술 상용화 이전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 필요해

현재 국내외에서 생성형 AI의 상용화가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눈에 띈다. 이미 챗지피티의 활용과 유용성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지만 이 똑똑한 AI 챗봇이 비윤리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챗지피티 열풍에 대해 교육업계는 일찌감치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개인의 사고를 통한 학습이 필요한 교육 현장에는 적합하지 않은 도구라는 점이 언급된다. 특히 학생들이 챗지피티를 여과없이 받아들이게 되면 교육 과정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미국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학교 과제에 챗지피티를 사용하는 사례가 발견돼 문제가 됐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지난해 12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챗지피티가 교육 현장에서 악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다. 또 지난달 5일(현지시간)에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교내에서 챗지피티 접근을 차단했다는 내용이 미국 지디넷에 보도되기도 했다. 교육 현장에 챗지피티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학교 과제에 챗지피티 사용이 익숙해지게 되면 학생은 점차 학습능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pixabay

미국의 한 대학생은 챗지피티가 작성한 글을 걸러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달 영국의 가디언지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에 재학 중인 에드워드 티안이 AI가 작성한 글을 식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GPT제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지난 9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국제학교 학생들이 챗지피티로 과제를 대필했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교육 기관에서 챗지피티를 사용한 첫 부정행위가 발각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한 국제학교 재학생 7명이 명문 에세이 과제를 작성하면서 챗지피티를 사용했고, 학교 측이 AI 프로그램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사실을 적발했다고 한다. 학교측이 사용한 프로그램은 앞서 기사에서 언급한 ‘GPT제로’다. 부정행위를 행한 학생들 전원은 0점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성 AI가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완성하기 때문에 인용이나 표절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AI챗봇이라 하더라도 정보 출처를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외에도 잘못된 정보를 제출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완전하게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현재 챗지피티를 선두로 생성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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