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0:55 (일)
뉴진스와 한지의 만남, 중국은 대체 왜 화났나?
상태바
뉴진스와 한지의 만남, 중국은 대체 왜 화났나?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3.01.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K 아이돌들
한국의 '한지'와 중국의 '선지', 재료부터 제조방식 다른 독자적 문화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K팝과 K영화 등 한국 문화가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대다수였지만 우리나라 대중문화 콘텐츠는 꾸준히 발전을 기록하면서 이전과 다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한국 문화를 한데 묶어 ‘두 유 노 클럽’이라고 부르는 밈(meme)도 유행이다. 한류를 포함해, 한국을 알린 다양한 인물과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밈으로, 과거 기자들이 유명 할리우드 배우나 해외 스포츠 스타에게 빠지지 않고 질의한 ‘Do you know 박지성, 김치?’ 등에서 유래했다.

과거 ‘두 유 노 클럽’은 하나의 밈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이 실로 달라졌다. 이제는 두 유 노 클럽에 가입된 국내 유명 인사가 워낙 많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시도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두 유 노 클럽'. 하루가 다르게 많은 인물들이 추가되고 있다 커뮤니티 갈무리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두 유 노 클럽'. 하루가 다르게 많은 인물들이 추가되고 있다 /커뮤니티 갈무리

BTS, 블랙핑크, 뉴진스.. K문화 알리는 K아이돌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K아이돌이 국제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K팝 그룹은 BTS다. BTS는 해외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활약할 만큼 큰 인기를 끈 보이 그룹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보이고 있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BTS는 과거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고 여러 차례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아이돌(IDOL) 공식 뮤직비디오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의상은 조선시대 남자의 예복으로 입었던 겉옷인 ‘도포’를 변형한 모습으로,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의상 디자인은 한복 브랜드 ‘백옥수’가 맡았다.
 

방탄소년단 'IDOL' 티저 영상 중 한 장면/ 하이브 유튜브 영상 갈무리

BTS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때도 한복 의상이 돋보였다. BTS가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에서 한복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은 미국의 토크쇼 ‘지미 팰런 쇼’를 통해서 송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복을 입고 활동한 K팝 아이돌은 또 있다. 인기 그룹 블랙핑크는 노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공식 뮤직비디오에서 한국 전통 모양이 디자인된 저고리 등 퓨전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23년 1월 10일 기준 조회 수 11억 회를 기록하고 있다.
 

한복
현재적으로 재해석한 한복 의상을 입은 블랙핑크 멤버 지수 / 블랙핑크 지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또한 블랙핑크의 작년 신곡 ‘핑크베놈(Pink Venom)’의 뮤직비디오 도입 부분에서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인 거문고가 등장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과거 BTS는 자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직접 담그며, 이를 직접 맛보는 모습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BTS의 멤버 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한국전통주연구소를 찾아 직접 전통주를 빚고 맛보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전통주 빚기 체험하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 /BANGTAN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K팝과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이 늘어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하이브 교육 자회사인 ‘하이브 에듀’는 응원하는 K팝 가수와 함께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룹 ‘뉴진스’와 우리나라 전통 종이 ‘한지’의 만남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지난 6일 K-POP 스타 뉴진스가 함께 한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 홍보영상 본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뉴진스는 한지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한지가 가진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지문화상품을 만드는 체험에 나섰다. 뉴진스는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과 함께 전통 방식으로 꽃한지를 뜨고 이를 이용해 한지 조명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소개했다.
 

한지분야 한류연게 협업 콘텐츠 영상 '뉴진스, 한지를 만나다'의 한 장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 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진스, 한지를 만나다'의 한 장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부드럽고 유연하며 강한 내구성을 가진 한지의 특색을 전하는 해당 영상에서 뉴진스는 생활한복을 입고 등장해 국내외 팬들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K아이돌이 K문화 알리는데… 중국은 대체 왜 화났나

뉴진스와 함께 한국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이 공개되고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영상에 중국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또 뉴진스의 SNS에 몰려와 악플을 달기도 했다.
 

뉴진스 공식 SNS에 올라온 댓글들.
뉴진스 공식 SNS에 올라온 댓글들. 구토 모양 이미지를 남기기도 한다 /뉴진스 공식 SNS 갈무리 

중국 누리꾼의 주장은 이렇다. “제지술은 중국의 것”, “중국의 문화를 한국이 도둑질하고 있다”, “종이는 중국의 것”, “왕희지가 죽었을 때 고려는 있지도 않았다” 등의 주장이다.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국내 유명 인사를 표적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악플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자신의 노래 ‘대취타’ 뮤직비디오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한 BTS 멤버 슈가는, 자신의 SNS에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가 중국 누리꾼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역시 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장원영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국의 전통 장신구인 ‘봉잠’을 착용했다. 이 모습은 지난해 10월 보그 코리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장원영은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봉잠’을 보여주며 “이 비녀도 한국의 멋을 파리에서도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고 언급한다. ‘봉잠’은 비녀의 머리 부분인 잠두에 봉황 장식이 달린 우리 전통 장신구를 말하며 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장신구이기도 하다.
 

영친왕비가 사용한 대봉잠, 국립고궁박물관
영친왕비가 사용한 대봉잠. /국립고궁박물관

하지만 중국 누리꾼은 이를 두고 한국 그룹이 자신들의 문화를 훔쳐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업로드했으며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앞서 배우 박신혜, 김유정도 겪었던 일이다. 배우 박신혜는 자신의 SNS에 한복을 입은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의 악플이 이어졌다. 박신혜는 해당 사진에 ‘한복, ‘한국전통의상’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 사진을 게재한 국내 유명 연예인의 SNS를 중심으로 악플을 달거나, 구토 모양의 이모지를 도배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는 상황이다.

중국 누리꾼의 악플 세례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뉴진스의 공식 SNS 계정을 확인하면 중국 누리꾼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한 댓글은 “제지술은 중국의 것이다! 왕희지가 죽었을 때 고려는 존재하지 않았다! 도둑질을 멈추세요! 도둑놈”이라는 내용의 글을 중국어, 영어, 한국어 총 3개 언어로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이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해당 영상에서는 ‘제지술이 한국으로부터 기원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한국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한지에 관해 우수성을 설명했을 뿐이다.

한국의 한 네티즌은 “한국인 대다수는 제지술이 중국 기원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뉴진스는 단지 한국의 전통 종이 제작 방법을 홍보했을 뿐이다”라고 황당함을 표현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항공사 홍보한다고 라이트 형제를 끌고 오는 격”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논리로 치면, 중국은 미국이 발명한 스마트폰 광고 영상을 찍을 수 없다. 최초의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국 '한지'와 중국 '선지', 재료부터 제조방식 달라

뉴진스가 한지 홍보 영상을 찍은 것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이를 도둑질이라 표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엇보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국이 종이의 기원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한국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국산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할 뿐이다.

한지를 홍보한 뉴진스를 저격하면서 중국 누리꾼은 ‘왕희지’를 언급했지만, 사실 종이는 중국 후한의 환관이었던 채륜이 발명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전통 종이는 ‘선지’라고 불린다.

한반도에서 한지가 제조된 것은 6~7세기부터라고 한다. 이때부터 독자적인 방식으로 한지를 제조하고 사용해왔다. 중국에서 기원한 종이가 한반도로 수입되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선지와 한국의 한지는 재료부터 제조 과정까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고유 제조법으로 만든 한지 국립민속박물관
우리나라 고유 제조법으로 만든 한지 /국립민속박물관

종이를 제조할 때 쓰이는 재료는 다양하지만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대표적으로 ‘닥나무’를 재료로 제조한다. 이와 다르게 중국은 마, 죽순 등의 재료를 사용해 선지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기술에서도 차이가 있다. 서울신문에 게재된 김삼식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의 한지, 일본의 화지, 중국의 선지는 확연한 차이를 지닌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지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우리만의 ‘외발뜨기’다”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화지나 중국의 선지는 ‘쌍발뜨기’로 만들어진다.
 

외발, 한지제작도구 국립민속박물관
외발, 한지제작도구 /국립민속박물관

또 한지를 만들 때 사용되는 기술인 ‘도침법’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고유의 영역이다. 한지를 만들 때 거치는 여러 단계 중 하나인 도침법은 완전히 마른 종이를 여러 장씩 겹쳐 놓고 도침기로 내리치는 기술을 말한다. 다듬이질을 하는 것을 떠올리면 연상하기가 쉬운데, 이는 종이 표면을 고르고 매끈하게 하는 방식 중 하나이며, 종이의 조직이 치밀해지는 특징이 있다.

도침법이 우리 고유의 영역이라는 점은 중국 송나라 때 문신인 ‘서긍’이 고려에 사신으로 다녀가면서 쓴 ‘고려도경’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의 종이가 닥나무와 등나무를 재료로 하며 다듬이질을 하여 매끈하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고려의 종이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닥나무’와 ‘다듬이질’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고려를 다녀간 송나라 사절 서긍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의 영인본. 국립한글박물관
고려를 다녀간 송나라 사절 서긍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의 영인본. /국립한글박물관

재료와 제조 방식이 다르다 보니 당연히 품질에도 차이가 있다. 과거 중국인들은 제일 좋은 종이에 관해 고려지라는 언급을 한 적도 있다. 고려에서 만들어진 한지는 ‘백추지’라고도 불렸는데 윤택이 나고 흰 빛깔이 아름다워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한지는 견고한 내구성으로 잘 찢어지지 않는 만큼 보존력도 우수하다. 2015년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이탈리아 굴지의 산업연구센터인 인노브허브와 함께 한지의 문화재 복원용도에 대한 적합성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 테스트에서 한지는 최대 8000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문화재 복원에 탁월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재료와 제조 과정이 다른 양국의 종이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 중국 누리꾼이 불만을 표시하는 한지 홍보 영상에서는 제지술의 원조가 한국이라고 언급하지도 않았으며, 한국에서 만든 전통 방식의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에서 중국이 이렇게까지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종이 종주국인 중국이 굳이 한국의 한지를 견제하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는 있다. 한류에 의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전통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는 추세이니 이에 편승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