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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디자인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작가들의 영감이 펼치는 예술까지 DDP에서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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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디자인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작가들의 영감이 펼치는 예술까지 DDP에서 즐겨 보자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2.12.2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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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현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자인과 역사, 미래가 작가의 재능과 합쳐져 흥미로우면서도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도 있는 몇 전시를 소개한다.  

국가명을 국가의 크기와 고유 색상에 맞게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열해 놓은 이미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용된 메뉴들의 명칭을 색감과 질감을 살려 입체적으로 표현한 유명 버거 광고도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영화 포스터, 잡지, 광고 등에 자주 쓰이는 활자 디자인(이하 타이포그래피)이다. 타이포그래피는 서체의 종류, 크기, 자간, 어간 등을 재배열하거나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글자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강화하거나 특정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사용된다. 
 

《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 /서울시

<밀양> 영화 로고타이프 작업으로 국내 알려진 진달래&박우혁 예술공동체가 DDP에서 전시 《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를 개최한다. 전시는 타이포그래피를 두 작가가 최근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설치, 영상 등의 형태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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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박우혁은 불확실하며 고정되지 않은 것을 시도해 왔다.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 속 티끌 사이를 탐사하며 어떤 세계와 우주를 구축하는 여정을 지속해 왔다. 《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과 그래픽 작업을 단초로 발전된 예술 작업이나 그 반대의 경우에서 발견되는 '그래픽적' 파편들을 통해 진달래&박우혁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저술과 디자인을 하나로 엮는 <스위스 디자인 여행>이나 《제1회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와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한국관》의 그래픽 등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계에 새로운 단서를 제시한 초기 작업에서부터 전위적 디자인 실험의 <테이크 아웃드로잉 신문>연작, 주요 미술 행사의 전시 그래픽, 현실을 그들만의 언어로 번역하고 기록하는 <아카이브 안녕>, 그래픽을 설치,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로 확장한 <마스터 플랜:화합과 전진>에 이르기까지 진달래&박우혁의 주요 그래픽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가, 본질에 대해 묻는 그들의 작업은 가장 작고 유일한 타이포그래피 요소인 '활자'를 움직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텍스트의 체계와 구조를 낱낱이 쪼개 분석한 후 공간 위에 새로운 질서의 배열을 시도하며 진달래&박우혁의 텍스트와 이미지는 이동한다. 타이포그래피란 글자를 공간에 움직일 때 비로소 성립하므로 동일한 원리에 따라 이미지를 움직여 타이포그래피 한다.

그들이 이미지를 대하는 태도는 글자를 바라볼 때와 동일하다. 작업에 등장하는 추상적 기호, 패턴, 상징을 타이포그래피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은 글자와 유사한 형태라서가 아니라 글자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활자의 배열이 두드러지는 작품뿐만 아니라 이미지적 해석이 두드러지는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마스터 플랜: 화합과 전진> /김서진 기자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진달래&박우혁은 규정되지 않은 사이 공간을 탐사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사용자가 존재하는 디자인 작업의 범위에서 이탈해 그들 스스로가 제작자이자 사용자가 되고, 그들만의 신호를 쏘아 올린다. 디자인 작업에 숨겨진 징후와 파편들은 예술 작업을 위한 단서가 되거나 예술 자체가 되기도 한다. 엄격한 질서를 충실히 따르되 직관의 형태를 숨기는 작업의 특징은 사용자의 메신저에서 스스로의 메신저로 변화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들의 선호를 전송하는 시도는 인쇄 매체를 넘어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며 진화한다.

진달래&박우혁이 발견하거나 창조한 그래픽, 그래픽과 예술의 파편들은 서로 어떤 우위를 점하지 않고 신호를 주고받는다. 성간 구름 속 유기분자는 우주 어디나 생명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진달래&박우혁은 우주 어딘가에 있을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 기체와 티끌 사이에서 유기분자를 확인하고 채집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이미 정해진 작업의 언어를 그대로 따르지 않으며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고 번역한다. 스물몇 개의 글자 단위로 만들어지는 무한한 글과 책으로 구성된 도서관(혹은 우주)의 분류 체계 속을 유영하며 아직 누구도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불확실한 여정을 계속한다.
 

<KSVD: 1972-1993> /서울시

오늘날 디자인 개발의 주체는 기업이다. 하지만 국가가 주체인 시절이 있었으니 바로 1970년 얘기다. 1970년대는 정부가 1960년 발표한 경제 성장 계획을 이어가기 위해 수출과 관광 증대를 주도하며 외화 획득에 주력했던 시기이다. 이 시기 정부는 수출 상품의 고급화를 위해 디자인과 포장 개선에 주력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디자이너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했다. 디자인 진흥기관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민간 디자인 조직들이 탄생하기 시작한 시점도 1970년대이다.

특히, 1972년은 해방 이후 독립된 주체성을 갖지 못한 채 미술의 분파로 인식되던 ‘상업미술’, ‘산업미술’, ‘응용미술’이 ‘시각디자인’을 표방하며 한국 그래픽디자인 협회(KSGD, Korea Society of Graphic Design, KSVD의 전신)가 설립된 해로, 한국 디자인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때이다.

한국 디자인의 중요한 변곡점인 1970~80년 포스터 작품을 선보이는 DDP 디자인 아카이브 전시《KSVD: 1972-1993》가 DDP 뮤지엄 1층 디자인둘레길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이번 전시는 디자인 정체성 확립의 시작인 한국 시각디자인 협회(이하 KSVD, Korea Society of Visual Design) 설립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고 이후 50년간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1970~1980년 포스터 디자인에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운동이 녹아 있다. 이 시기 포스터를 통해 당시 국내 디자이너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활동들이 한국 현대 시각디자인의 발전에 끼친 영향과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01 관광산업의 일꾼에서 한국미(韓國美)의 창조자로>, <02 눈으로 보는 국민운동 계몽 포스터>, <03 문자를 아름답게 문자문화(文字美化)>, <04 디자인 변방에서 세계로>, <05 국제 행사의 성공 열쇠 디자인> 5개의 소재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총 100여 점의 디지털 복원된 포스터 작품으로 채웠다. 
 

<01 관광산업의 일꾼에서 한국미(韓國美)의 창조자로> /김서진 기자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 수출 증대와 관광 산업의 활성화가 디자이너의 시대적 사명감으로 요구받던 시절, KSVD는 요구받은 역할을 넘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고자 노력했다. 또한 1970-1980년대 그래픽 디자인계는 외적 표현의 모방과 한정된 소재에서 벗어나 진정한 한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02 눈으로 보는 국민운동 계몽 포스터> /김서진 기자

'공공포스터' 또는 계몽 포스터는 사회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배경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기도 한다. 한마디로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인 것이다. 1970-1980년대 KSVD는 회원전에서 디자인의 사회적 필요를 강조하기 위해 포스터를 통한 사회 참여를 시도했으며 특히 70년대는 국가정책, 80년대는 국제행사를 위한 계몽에 앞장섰다. 
 

<03 문자를 아름답게 문자문화(文字美化)> /김서진 기자

한 나라의 문자는 그 민족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는 도구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처럼 컴퓨터나 한글 폰트가 없던 시절,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 한글 레터링은 중요한 숙제였다. 어느 나라와도 글자 모양이 달라 우리만의 조형 감각과 가독을 위한 기능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한글'은 한자, 로마자까지 사용해야 하는 KSVD 회원들에게 많은 고민과 '무한도전'을 요구했다.
 

<04 디자인 변방에서 세계로> /김서진 기자

산업에서는 쉽게 모방을 통한 '패스트 팔로워'가 되었지만 그래픽 디자인은 모방을 통한 성장에 많은 논란이 뒤따랐다. 일본식은 '왜색' 서구식은 '빠다' 논란으로 누구를 배우기도 어려운 '창작의 세계'에서 KSVD는 '자기다움'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05 국제 행사의 성공 열쇠 디자인> /김서진 기자

‘88 서울 올림픽’은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한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 세계적인 행사이다. 이런 세계적인 행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국의 디자인이 한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SVD 회장직을 네 차례에 걸쳐 수행한 고 조영제 교수(서울대학교)가 정부에 제안해 만들어진 디자인 전문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88 서울 올림픽’ 디자인을 완성했다.

아이러브뉴욕(I♥NY)을 만든 미국 디자인의 거장 밀턴 글레이저는 역대 올림픽 엠블럼들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삼태극 엠블럼은 굉장히 뛰어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컴퓨터그래픽(CG)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CG를 이용한 포스터 제작이 이뤄진 것도 ‘88 서울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이곳에서는 국내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작업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Inventive Minds and Ideas: Living In The Future> /김서진 기자

카이스트는 서울디자인재단과의 협력 전시인 《Inventive Minds and Ideas: Living In The Future》 (국문명: 발명적 사고: 영감과 미래)를 통해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과 이색 아이디어들을 대중에게 12월 26일까지 DDP에서 열흘간 무료로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카이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카이스트 공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의 9개 연구실과 7명 학부생의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열흘간 공개될 전시에서는 일기를 쓰는 이색 공기청정기에서부터, 사용자에게 가상 피팅을 통해 옷을 탐색해 주는 서비스, 사물을 투시하여 볼 수 있는 스코프, 그리고 글을 쓰면 글의 내용에 따라 음악이 바뀌어 글을 쓰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이색 시스템까지 다양한 산업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윤우, 조형준, 김태완, 남택진 'Automatastage' /김서진 기자

'오토마타스테이지(Automatastage)'는 사람 또는 주변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오토마타를 창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 도구다. 인터랙티브 오토마타는 로봇처럼 주변의 변화를 감지해 움직이는 학습 콘텐츠다. 빛, 소리, 회전 센서를 활용해 여러 가지 변화를 파악할 수 있고 모터와 연결된 메커니즘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학생들은 인터랙티브 오토마타 창작을 통해 센서, 모터, 메커니즘,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공학적, 계산적, 창의적 사고를 종합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오토마타스테이지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직접 지어낸 스토리를 바탕으로 인터랙티브 오토마타를 만들 수 있다. 태블릿을 활용한 증강현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고 테스트하며 인터랙티브 오토마타를 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센서 값을 확인하고 모터의 움직임을 테스트하고, 메커니즘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며 개별 구성요소를 탐색한 뒤 본인이 낸 스토리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메커니즘은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캐릭터의 움직임만 그려주면 생성해 주며 프로그래밍은 스토리와 비슷한 구조인 스테이트 트랜지션 다이어그램으로 할 수 있다. 미래의 교육은 단순히 수업을 듣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증강현실과 AI 기술을 활용한 학습 도구를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공평, Andrea Bianchi 'Shrinkcells' /김서진 기자

움직임에는 꼭 모터가 필요할까? 3D 프린터로 출력된 로봇이 바로 움직일 수는 없을까? 'Shrinkcells'은 모터가 없어도 3D 프린터로 출력된 제품의 형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4D 프린팅 기술이다. 4D 프린팅은 입체적 사물에 모션(Motion)이라는 차원이 추가된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4D 프린팅 기술과는 달리 Shrinkcell은 외부 온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총 5가지 모션(선형 수축, 오른쪽, 왼쪽, 위, 아래 밴딩)을 줄 수 있다. 또한 컴퓨터 타이머가 없어도 여러 개의 Shrinkcell은 순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서로 간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미래의 제조 기술은 플라스틱 부품과 전자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어 프린터에서 출력된 제품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와 연구자들은 전자 회로를 설계하지 않고 복잡한 코딩을 하지 않아도 출력된 프로토타입을 바로 검증하고 사용자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기업들은 해외에 공장을 세울 필요가 없으며 제품들은 사용자와 더욱 가까운 곳에서, 필요에 따라 각 사용자에게 맞게 제조될 것이다.
 

이세희, 이창희 'Soily' /김서진 기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어떻게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갈까? 퇴비는 생물학적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가장 자연적이고 오래된 방법이지만 도시화된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은 퇴비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Soily'는 교실 또는 가정과 같은 실내에서 아이들이 퇴비를 만드는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해 실험할 수 있도록 돕는 키트다. 키트를 통해 아이들은 퇴비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퇴비가 될 수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퇴비가 잘 만들어지며 어떤 노력이 들어가는지 실내에서 실험하며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키트는 아이들이 직접 여러 가지 조작 변인에 따라 퇴비를 만드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구와 설명서, 기록지를 제공한다. 설명서에 구성된 총 4가지의 실험을 통해 퇴비가 될 수 있는 물질이 무엇인지, 자연의 분해량과 속도는 어떤지를 배울 수 있다. 4가지 실험 결과를 종합하고 기록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의 많은 선택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고 환경 오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키트의 화분에 통해 식물을 키우고, 직접 만든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순환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 생활에서 환경에 책임감 있는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이주예, 석현정 'Fold-up Store' /김서진 기자

'Fold-up Store'는 야외 행사에 참여하는 개인 판매자를 위한 이동형 상점이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취미 혹은 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판매자가 되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예, 문구, 요리, 원예, 공학 분야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이루거나 플리마켓에 참여해 활발하게 새로운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판매자들이 야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판매 부스가 필요하고, 현재는 대부분 행사 주최 측에서 대여해 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Fold-up Store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 제품을 통해 사용자는 비용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고 플리마켓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이라면 개인 상점을 열 수 있다. Fold-up Store를 사용하는 개인 판매자는 자동차의 지붕 혹은 트렁크를 통해 제품을 들고 다니며 혼자서도 손쉽게 제품을 조립하고 설치할 수 있다. 제품을 접고 펼치는 것이 용이하도록 하나의 구조로 제작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판매 부스를 꾸밀 수 있는 간판과 충분한 공간의 테이블이 제공된다. 누구든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싶거나 판매에 관심이 있다면 자동차를 이용한 자신만의 이동형 상점을 만들 수 있다. 
 

전시 전경 /김서진 기자

서울디자인재단과 카이스트의 협력 전시를 총괄 기획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이창희 교수는 “이번 전시는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통해 미래 산업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동시에 대중들에게 발명적 사고에서 비롯한 다양한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라 밝혔다.

전시를 공동 주최하는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로 한 걸음 다가가는 카이스트의 연구 성과물을 볼 수 있으며, 전문적이고 혁신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보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영감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라이트 DDP /서울시

현재 DDP에서는 다양한 전시뿐 아니라 DDP 외벽으로 쏘아내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쇼 《서울라이트 DDP》도 펼쳐진다. 연말까지 진행되니 낮 동안 느긋하게 여러 전시를 둘러보고 나서 슬슬 어둑어둑해질 때 즈음 DDP 밖으로 나와 화려한 우주쇼까지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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