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농촌진흥청은 22일 동지를 맞아 팥죽과 팥수프 만드는 방법, 팥의 건강 기능 성분을 함께 소개했다.

과거 선조들은 동짓날에 팥죽을 만들어 나눠 먹는 풍습을 통해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예로부터 동지팥죽은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먹거리가 부족한 겨울철 영양 공급을 고려하면 이는 선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겨울 영양분이 풍부한 팥으로 양분을 보충하게 한 지혜로움이 돋보인다.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팥죽 레시피는 간단하다. 팥을 깨끗이 씻어 물을 넣고 끓이다 한 소끔 끓어오르면 물만 버린다. 다시 물을 붓고 팥이 부드럽게 으깨질 때까지 삶아주면 반 이상 완성한 것이다. 삶은 팥을 체에 내려 껍질을 걸러내고 내린 앙금에 팥 삶은 물을 부어 끓인다. 준비해 둔 새알심을 넣어 함께 끓여 익힌다. 팥죽이 완성되면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넣는다.

새알심 반죽에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 수수를 넣으면 더욱 풍부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팥수프 레시피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한 김 식힌 팥을 우유 1컵과 함께 곱게 갈아 냄비에 옮겨 담는다. 여기에 우유 1컵을 더 붓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 뒤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다가 되직해지면 접시에 옮겨 담는다.

따뜻한 팥 음식은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쉽게 피로해지는 우리 몸을 보호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탁월한 영양식이다. 팥에는 비타민과 칼륨, 사포닌 함량이 풍부하고 몸의 부기, 노폐물 거,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팥은 비타민 B1 함유량이 가장 많은 곡류다. 이외에도 인, 철분, 니코틴산,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팥을 구매할 때는 크기가 크고 광택이 돌며, 흰색 띠가 뚜렷한 것으로 고르면 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팥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 영양식을 접하도록 ‘홍언’, ‘홍진’, ‘아라리’, ‘홍다’, ‘홍미인’, ‘검구슬’ 등 다양한 팥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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