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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프리츠한센의 150주년을 한국의 디자이너와 인간문화재가 어루만지다,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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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프리츠한센의 150주년을 한국의 디자이너와 인간문화재가 어루만지다,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展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2.11.1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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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 –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세계적인 리빙 브랜드 프리츠한센과 협력하여 11월 12일(토)부터 12월 11일(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프리츠 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 –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을 개최한다.

일본과 덴마크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였던 문화역 서울 284를 배경으로 ‘영원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에서 열리는《프리츠 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 –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공공디자인 진흥을 담당하는 공진원이 공동 주관하였다. 프리츠 한센의 제품만을 보여주었던 기존 전시와는 달리, 프리츠 한센의 주요 컬렉션과 더불어 한국의 공예·디자인을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김태훈 원장 /김서진 기자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전시를 열기 전 고민이 많았는데, 프리츠 한센에서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프리츠 한센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고자 코리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전시가 성공적으로 끝나 한국 공예와 디자이너, 관람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정욱 디렉터 /김서진 기자

공진원과 프리츠 한센이 수차례 논의 끝에 선정한 4명의 무형문화재 공예 장인과 3명의 디자이너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코리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공예・디자인을 새롭게 경험하는 한편, 가구와 역사, 디자인과 공예를 대하는 프리츠한센의 고유한 시각을 더욱 폭넓게 제안하고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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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창립 150주년 기념 전시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은 프리츠 한센의 역사, 제품, 인물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는 덴마크 본사가 수장고에 보관해 온 빈티지 제품과 카탈로그, 프리츠 한센의 주요 제품과 함께 기록 영상을 전시하며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2022년 11월에 열리는 한국 전시는 본사의 콘텐츠와 더불어 한국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롭게 기획되었다. 150여 년의 긴 스토리를 정리하고 더불어 한국의 무형문화재 자인, 현대 디자이너와 진행한 '코리아 프로젝트'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폴 케홀름, 'PKO A', 'PA60' /김서진 기자
아르네 야콥센 '에그', '스완' /김서진 기자

문화역 서울 284 중앙홀에는 원형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고,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제품들이 전시된다. 제품을 둘러싼 벽면과 바닥은 제품과 관람객 서로를 반사하고 비추며, 제품과 사용자가 가치를 주고받으며 150년 동안 이어져 온 프리츠 한센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중앙홀의 대형 구조물 안에는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대표 디자이너인 아르네 야콥센과 폴 케홈른의 150주년 기념 에디션을 공개한다. 1958년 탄생한 '에그'와 '스완'에는 새로운 마감이 더해졌고 1952년 디자인되고 1997년 한정수량으로 선보였던 'PKO'와 'PK60'이 처음으로 다시 소개되었다. 좋은 디자인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경계 없이 무한히 확장하는 이 공간은 시간을 초월하는 존재에 대한 은유적 작업으로 프리츠한센의 150주년을 함축하는 주제인 '영원한 아름다움'을 담는다. 
 

프리츠 한센과 공방, 카탈로그 /김서진 기자

프리츠 한센의 역사는 덴마크의 작은 마을 나크스코브 출신의 캐비닛 제작자 프리츠 한센이 1872년 25살의 나이 코펜하겐으로 이주해 무역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작업장을 열며 시작된다. 프리츠 한센은 신속하고 꼼꼼한 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선구적인 눈을 가진 혁신가였다.

여성용 크리놀린(스커트를 부풀게 하기 위해 입었던 말총 등으로 만든 딱딱한 페티코트)에서 착안해 얇은 스틸로 골조를 만든 빅토리안 스타일의 곡선형 소파, 거울의 틀을 만들 때 사용하는 특수한 나무 깎기 기술로 제작한 계단 기둥과 의자 다리는 그의 탐구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프리츠 한센의 작업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알려졌고 그의 가구를 사기 위해 해외에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아르네 야콥센 '앤트' /김서진 기자

아르네 야콥센은 덴마크의 대표적인 기능주의 건축가다. 1952년 프리츠 한센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의자 '앤트'를 공개한다. 앤트는 세 개의 얇은 철제 다지레 래미네이트 목재를 구부려 만든 곡선형의 본체를 얹은 디자인으로 당시 혁신적인 구조와 제작 방식 측면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앤트는 아르네 야콥센이 설계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구내식당에서 사용할 의자로 디자인했다. 공식 명칭은 'FH 3100'으로 '개미'라는 이름은 출시 이후 개미의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베르너 팬톤, '시스템 1,2,3' /김서진 기자

1980년대 프리츠 한센은 덴마크 아방가르드를 선도하며 미래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알려진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과 진보적인 성격의 의자를 선보인다. 1950년대 후반은 소련 최초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 커졌고 신소재인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팝아트가 유행한 시기로 팬톤의 실험적인 디자인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는 유기적인 조형을 활용해 하나의 몸체로 된 의자 실험을 확장해 나갔고 와이어를 구부려 만든 의자 유닛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유닛을 연결해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팬토노바'와 캔틸레버 구조의 의자 '시스템 1-2-3'을 발표한다. 
 

컨템포러리 컬렉션 /김서진 기자

프리츠 한센은 새로운 동시대 디자이너들과 컨템퍼러리 컬렉션을 구축했다. 덴마크 산업디자이너 캐스퍼 살토와 함께 개발한 고무 성질을 가진 ASA 플라스틱 소재의 실내외 가구 '아이스'는 기존 컬렉션에 없던 새로운 소재 실험이다.
 

니콜라이 비 한센, '나이트 아울' /김서진 기자
넨도, 'NO1' /김서진 기자
하이메 아욘, '이케바나' /김서진 기자

또한 공예적 작업을 해 온 덴마크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즈, 위트 있는 판타지적 디자인을 보여 주는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일상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본 디자이너 넨도 등 자신만의 색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특색 있는 스토리텔링을 가진 제품들을 제작하며 전 세계의 새로운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이석우, '우드 드롭' /김서진 기자
이석우, '우드 클라우드' /김서진 기자

이석우는 디자인 스튜디오 'SWNA'를 이끌며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산업 디자이너다. 명확하고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조형적 디자인 경험을 갖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했고 여러 기업의 상품 개발 디자인과 공간 계획을 진행했다. 
 

르동일, 'LWL1' /김서진 기자

르동일은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언라벨'의 디렉터이자 아티스트다. 가공하지 않은 원자재 그대로에서 오는 완성도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연약한 구조, 불안함, 불합리성의 조형 요소를 의도적으로 나타낸다. 이런 작업의 형식은 재료와 사물의 형상이 가장 본연의 존재로서 순수한 요소에서 비롯됨을 상징한다. 프리츠 한센 아르네 야콥센 '릴리' 탄생 50주년 기념 전시에 작가로 참여, 여러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형문, '코트야드' /김서진 기자

최형문은 산업디자인을 매개로 디자인 활동을 하며 사진 작업을 하는 김주영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를 운영한다. 기능이 명확한 제품을 합리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소재나 마감 방식에 그들만의 온화한 무드를 적절하게 녹인 작업을 선보인다.
 

'코리아 프로젝트' /김서진 기자

프리츠 한센은 창작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지혜로운 제작 방식을 제시하는 파트너로서 수많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해 왔다. 스팀 벤딩과 래미네이트 기술 등 새로운 제작 방식을 꾸준히 실험해 왔으며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적 접근과 기계 생산의 관계를 존중하며 지속 가능한 생산에 대한 철학을 견고히 해 왔다. '코리아 프로젝트'는 프리츠 한센이 지난 시간 쌓아온 탐구 정신과 장인 정신을 한국의 지역적 관점으로 해석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디자이너와 공예 분야 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대해 '조화로움'과 '자연스러움'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디자이너들은 프리츠 한센의 기존 제품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제품을 제안하며, 장인들은 프리츠 한센의 상징적인 디자인 제품에 숙련된 재료와 기술을 더해 한국의 미감을 선보인다. 
 

폴 케홀름, 'PK25' 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 서신정(유광수 협업) /김서진 기자

채상장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에 색을 물들여 기하학적 무늬를 엮는 장인이다. 채상은 '채죽상자'의 준말로 대나무로 만든 상자를 말한다. 통풍이 잘 되고 물기에 강하며 변하지 않는 대나무 특유의 성질로 인해 귀중한 물건을 오래 담아두기에 적합하다. 궁중과 귀족 계층의 여성들이 사용하는 가구에 주로 사용되었고 고급 공예품으로 귀하게 여겼다.

채상의 무늬로 사용되는 완자, 수복강녕, 십자, 번개, 줄무늬 등에는 길상의 의미가 있다. 채상의 주재료인 대나무는 나무가 아닌 벼과의 식물로 줄기의 속은 비어 있으나 굵고 섬유가 질기며 결이 곱고 탄력이 좋다. 다른 벼과 식물처럼 빠르게 자라나 생활에서 원재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폴 케홀름, 'PK24' 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 서신정 /김서진 기자
폴 케홀름, 'PK24' 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 서신정 /김서진 기자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담양은 온화한 기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대나무가 성장하기에 알맞은 기후와 토질을 갖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양의 대나무가 재배되며 예로부터 죽세공예가 발달한 지역이다. 채상 작업은 주로 협업으로 이루어졌는데 농한기에는 함께 모여 가내수공업으로 이루어졌다. 

대나무 껍질을 입으로 물고 얇고 균등하게 떠내고, 염색물에 담가 말린 후 무릎에 대고 한 가닥씩 엮어 문양을 짠다. 대량생산과 수공예적 요소를 넣어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완성되도록 디자인했다. 채상장 서신정은 'PK24' 데이베드와 'PK25' 테이블의 틀에 채상으로 만든 사물을 더해 재료 사이의 균형과 대비를 보인다. 
 

아르네 야콥센, '에그', 국가무형문화재 염색장 정관채(스튜디오 오유경 협업) /김서진 기자

염색장은 식물, 동물, 광물 등에서 채취한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이다. 쪽 염색은 여러 염색 종류 중 쪽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과정을 말하며 염색 과정이 특히 까다롭고 어려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나주시 샛골은 목화를 재배해 무명을 만들어 왔고 주변 지역으로 염색 문화가 발달했다. 영산강이 범람하는 경우가 많아 대체작물로 쪽을 많이 심었기 때문이다. 쪽은 봄에 씨앗을 파종하고 여름에 수확한다. 적당히 자란 쪽을 베어 항아리에 넣고 2-3일 삭히면 물이 옥색을 띠는데 쪽을 건지고 굴껍질을 구워 만든 석회를 넣어 산화 처리를 하면 거품이 생기면서 옥색 물이 청색으로 변한다. 
 

손으로 일일이 이어붙인 무명 /김서진 기자

색소가 가라앉으면 맑은 물을 따라내고 진흙같이 남은 쪽(니람)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 염색에 사용한다. 쪽물에 담근 염색은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서 쪽색이 된다. 색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에 말리고 물에 담그기를 반복해 잿물을 제거하여 사용한다. 이번 작품은 쪽 염색을 한 무명을 조각보처럼 자르고 이어붙여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에그'의 완만한 곡선을 감쌌다. 곡선을 따라 드리운 그림자가 쪽빛에 깊이를 더할 수 있게 제작했다. 
 

아르네 야콥센, '스완', 서울시무형문화재 자수장 최정인 /김서진 기자

자수장은 다양한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 천에 무늬를 수놓는 장인이다. 바탕 천을 틀에 고정시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정성스레 반복해 수를 놓는다. 수를 놓은 뒷면에는 가볍게 풀을 칠해 실밥이 흩어지지 않게 하고 마지막으로 그늘에 말려 완성한다.

자수는 과거에 염색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착색된 천이나 문양을 넣어 제작하는 기술이 없던 시절 천의 단조로움을 덜어 내기 위해 발달했다. 이후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가치관, 생활양식, 풍습, 신앙 등의 의미를 담는 역할을 했다. 
 

자수의 세부 모습 /김서진 기자

수를 놓는 일은 오랜 시간 인내를 필요로 하는 수련이다. 면을 촘촘하게 엮는 자릿수, 땀새를 교차해 놓는 자련수, 수면을 여러 방향으로 메우는 평수, 선을 표현하는 이음수, 작은 씨앗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매듭수 등이 주요 기법이다. 정원사의 꿈을 갖고 있던 아르네 야콥센에게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는 모던 가든을 콘셉트로 SAS 로열호텔을 설계하면서 우아한 곡선의 '스완'을 디자인했다. 스완에 수놓은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자연에 빗댄 인간의 염원을 담고 있다. 
 

폴 케홀름, 'PKO A' 국가무형문화재 칠장 정수화(김기문 협업) /김서진 기자
세부 모습 /공진원

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기물에 칠하는 장인이다. 채취한 칠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입자를 곱게 만드는 정제 과정을 거쳐 사용하며 정제 방법에 따라 생칠, 흑칠, 투명칠, 색칠로 구분한다.

칠장은 용도에 맞게 직접 칠을 정제해 나무, 천, 종이, 흙, 금속 등에 칠한다. 칠은 바르고 건조한 후 다시 갈아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므로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옻칠은 흑색, 갈색, 황색, 붉은색 등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천연염료다. 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탕이 되는 나무의 물성을 들어내며 점점 맑아지고 광이 나는데 이를 두고 '옻이 핀다'라 한다. 옻칠로 만든 견고한 막은 제품에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보호하고 열과 산성에 강해 제품이 쉽게 부식되지 않게 한다. 
 

무형문화재와 프리츠한센의 만남 /김서진 기자

프리츠 한센과 같이 이번 전시를 공동 주관한 공진원의 김태훈 원장은 “한국의 공예・디자인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북유럽 디자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번 전시가 한국 공예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과 디자이너들의 의미 있는 작업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계자 측은 "전시를 관람하며 우리 주변에 머무는 디자인 제품이 가진 이야기와 그것을 지켜온 브랜드의 노력, 그로 인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대해 생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11일까지.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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