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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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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展 개최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1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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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차세대 미술을 이끌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의 결과물 공개전을 11월 6일부터 2023년 4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9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다학제적 협업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프로젝트 해시태그에는 총 108팀이 지원했으며, 그 중 동시대의 정치·문화·사회적 문제점을 짚어내는 ‘로스트에어’와 ‘크립톤’이 최종 프로젝트 참가자로 선정됐다.
 

로스트에어 <파티 지형도 시리즈> 2022 /국립현대미술관
로스트에어 /프로젝트 해시태그 공식 누리집

로스트에어(Lost Air)는 2019년 학내의 버려진 지하공간 '대공분실'에서 시작됐다. 이우경·이다영·박주영·박민주 4명 기획자는 전자 음악 파티를 기획하며 공간을 향한 뜻을 함께했다. 로스트에어는 '파티'를 공간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인식하고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DJ, VJ, 프로듀서들과 협업하며 방치된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에서 이들이 선보이는 ‘레이브 지오메트리(Rave Geometry)’는 국내 언더그라운드 공연계에서 이뤄지는 공간의 지정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명은 전자음악을 다루는 ‘레이브(Rave)’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이용해 기록물을 암시하는 ‘지형도(Geometry)’의 조합어이다. 로스트에어는 라이다 센서를 통해 전자음악 공연 현장을 포착하고,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공간 수집을 시도한다.

레이브 지오메트리 프로젝트 중 하나인 <파티 지형도 시리즈>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을지로, 홍대, 성수 등에서 열린 4번의 사전 리서치를 비롯해 전시 종료 직전인 2023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애프터 파티로 완결된다. 4명의 기획자는 프로젝트 컨셉 수립, 외부 아티스트와의 소통, 영상 편집, 라이다 센서 데이터 관리 등의 방면에서 협업을 이루면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각 공간이 가진 서로 다른 이야기의 파편들은 공간 운영자의 목소리로 나열되고, 이 목소리의 파장에 따라 4개의 파티 지형도가 형성된다. 서로 다른 전문성을 기반으로 예술과 기술의 흥미로운 교차점을 찾고, 하위문화 공동체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크립톤 <환초> 2022 /국립현대미술관
크립톤 '코코 킬링 아일랜드' /프로젝트 해시태그 공식 누리집

황수경·염인화·정민주로 구성된 크립톤(Crypton)은 2인 또는 3인 유닛으로 2018년부터 예술, 기술, 접근성의 교차점에서 협업해왔다. 이들은 여러 층위에서 장애, 예술, 기술, 미디어 사이 간극을 살피고 생태적 소통을 공통 관심사로 두며 다양한 감각을 교차·번역하는 시도를 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크립톤은 ‘코코 킬링 아일랜드(Koko Killing Island)’라는 가상의 생태 환경을 내세워 노동과 자본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크립톤이 창조한 가상의 관광지인 ‘코코 킬링 아일랜드’에서는 저탄소 배출 NFT 기술을 이용해 특산품을 탐색하고 주문할 수 있다. 이 섬은 찰스 다윈이 환초 형성 과정을 규명하며 연구한 지구 남반구의 코코스 제도에서 이름과 지형을 빌려왔다.

전시장에 구현된 중심부가 비어있는 섬은 코코넛과 감귤이 특정 지역의 특산품이 될 수 없는, 장소성이 사라진 오늘날의 풍경을 빗댄 것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하는 아고라(담론의 장)에 비유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생태학적 접근법과 철학적인 개념은 관광안내소, 환초와 같은 실재에 기반한 ‘물질’과 확장 현실 기반의 3D 디지털 이미지,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영상 등의 ‘비물질’로 결합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전시 기간 동안 외부 창작자들과의 토크, 워크숍, 퍼포먼스 등 총 7회에 걸친 연계 행사가 진행되며 전시 마지막 주에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주간’을 개최해 로스트에어의 애프터 파티, 크립톤의 ‘굿바이 코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엔데믹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젊은 창작자들이 현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흥미로운 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동시대 미술을 주도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혁신성과 개방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는 2023년 4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되며, 관련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및 프로젝트 해시태그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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