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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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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개최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10.2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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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전시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창경궁의 6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가 오늘(25일) 창경궁에서 개최됐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가 총감독으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고 복원되기를 반복해온 창경궁의 역사에 주목했다. 1418년 지어진 창경궁은 임진왜란과 화재 등으로 수많은 전각이 소실되고, 일제강점기에는 동·식물원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에 창경궁의 아픈 역사를 관람객이 몸소 느껴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는 창경궁의 곳곳을 직접 거닐며 관람하는 야외 전시 형태로 운영된다.
 

창경궁은 1418년 조선 3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생활하던 수강궁(壽康宮)이 있었던 자리에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이다. 조선 9대 성종은 1483년(1484년 완공) 당시 세 명의 대비(정희왕후, 추존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위해 수강궁을 크게 확장했으며 1484년 완공되어 그 이름을 창경궁이라 하였다. 처음 지을 당시에는 명정전·문정전의 정전과 수령전·환경전·경춘전·인양전·통명전 등의 침전, 양화당·여휘당·사성각 등의 전각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궁궐 중에서 유일하게 동쪽을 향해 지어졌으며, 창덕궁과 함께 동궐로 불렸다. 창건 당시에는 그다지 사용되지 않다가 임진왜란 때 궁궐이 모두 소실된 이후, 광해군 대에 창덕궁과 함께 다시 지어져 고종 대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이 중건되기까지 조선왕조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창경궁은 경종, 정조, 순조, 헌종이 태어난 곳이자 소현세자, 추존 장조(사도세자) 혜경궁(헌경황후) 홍씨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그러나 왕조의 상징이었던 창경궁은 1907년부터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전각 대부분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여 일반에 공개했으며, 1911년에는 궁의 이름마저 ‘창경원’으로 격하시켰다. 광복 후 1983년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궁의 이름을 다시 창경궁으로 되찾게 되었고 경내에 있던 동물원은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긴 후 옛 모습으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문화재청 ‘사적 창경궁’ 설명 中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영상콘텐츠 갈무리 中 ‘봄꽃’과 ‘괴석’ 정면 /한국문화재재단

전시 장소인 창경궁에는 소실된 전각의 기둥을 상징하는 대형 LED 장치 8개가 설치됐다. 복원되지 못한 전각들을 대신해 높이 3m에 이르는 LED 기둥을 우리 역사의 ‘디지털 조각’으로 삼아 ‘순간’과 ‘영원’을 포착한 2가지 영상을 선보인다.

첫 번째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변화하는 역사의 ‘순간’을 담았다. 조선 왕실의 어좌 뒤편에 놓였던 일월오봉도 속 다양한 자연 오브제들이 빠르게 교차하고 변화하는 영상을 통해 역사의 순간을 표현했다.

두 번째 영상인 디지털 괴석은 역사의 순간순간이 퇴적된 ‘영원’ 임을 묘사한다. 올해의 십이지인 호랑이의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역사의 기억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또한 영원불멸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는 괴석으로 수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우리 문화유산의 이야기를 만난다는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한국문화재재단 김기삼 문화유산콘텐츠실장은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궁궐로서의 권위를 잃는 등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라며 "역사를 담은 이번 디지털 전시와 함께 창경궁을 관람한다면 색다른 문화유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는 내달 6일까지 진행되며, 창경궁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창경궁 운영시간 및 자세한 전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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