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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철거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VR로 복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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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철거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VR로 복원되다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10.2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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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일제강점기 해체·분리된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온전한 모습으로 국민들을 만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고려시대 사찰 벽화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본모습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복원해 27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학술토론회를 통해 조사당 벽화의 복원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부석사 조사당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로, 조사당 벽화는 6폭에 걸쳐 제석천과 사천왕, 범천 등 불교의 수호신을 그린 회화이다. 일제강점기인 1916~1919년경 조선총독부가 조사당 건물을 해체해 수리하던 중 벽에서 철거됐고, 벽체 뒷면 일부와 표면의 균열 등이 석고로 보강된 뒤에는 액자에 담긴 상태로 별도 보관돼 왔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흙벽 위에 녹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붉은색·백색·금색 등으로 채색한 형태를 띄며 각각의 크기는 길이 205㎝, 폭 75㎝가량이다. 훼손된 부분이 많고 후대의 덧칠 작업으로 원래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유려한 선에서 고려시대 불화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건물에서 발견된 기록을 통해 조사당을 세운 연대가 고려 우왕 3년(1377)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벽화를 그린 연대도 같은 시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기도 한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회화사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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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조사당 내부 가상재현 화면 /문화재청
「부석사 조사당 벽화」 디지털 복원 가상현실 초기 화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문가들과 함께 도상을 분석한 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모사도 원본과 초분광 카메라 촬영 결과를 활용해 철거되기 전의 벽화 모습을 도면으로 복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벽에서 분리되기 전의 벽화를 3차원 공간 속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해냈다.

특히 이번 디지털 복원 가상현실 콘텐츠는 오랜 세월 손상된 벽화의 도상을 고증하고, 벽에서 그림이 분리되기 전의 모습을 3차원으로 시각화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해당 콘텐츠는 근대기 이후 벽화의 보존 이력을 기록한 시각자료들과 함께 전용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도상 연구와 디지털 복원’을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에서는 ▲조사당 벽화의 도상 명칭과 배치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 도상의 시작 ▲신장 벽화를 통해 본 부석사 조사당 건립의 배경과 의미 ▲조사당 벽화의 근대기 기록과 디지털 복원 성과 ▲조사당 벽화의 과학적 보존 등 5개의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부석사 조사당 디지털 복원 가상현실 콘텐츠와 학술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디지털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즐기고 벽화 문화재의 보존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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