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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재 한국문화재 ‘조선시대 관리 묘지 2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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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재 한국문화재 ‘조선시대 관리 묘지 2점’ 귀환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09.29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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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김경온묘지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일본 소재의 한국문화재 「백자청화김경온묘지」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8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기증한 조선시대 관리의 묘지 두 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공개하고 기증·기탁식을 진행했다. 묘지(墓誌)는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는 돌이나 도판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시대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유물이다.

이번에 기증받은 두 점의 묘지는 각각 백자청화와 백자철화 방식으로 제작됐다. 「백자청화김경온묘지」는 1755년 제작된 김경온(1692-1734)의 묘지이다. 김경온은 영조2년(1726) 국자감시에 1등으로 합격해 건원릉 참봉(종구품 벼슬)으로 임용됐으나, 곧 사직하고 고향인 예안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전념한 인물이다. 김경온의 본관은 경북 의성이며 조부는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고(故) 김성구이다.

김경온 묘지는 다섯 장의 구성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데, 희고 부드러운 백토로 만든 판 위에 청화 안료를 이용해 정자로 바르게 쓴 해서체로 정갈하게 묘지문이 작성되어 있다. 특히 분원(조선시대 사기를 만들던 곳)에서 청화백자묘지를 사적으로 구워 만들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기록돼 있어 역사 연구에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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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철화이성립묘지 /문화재청

「백자철화이성립묘지」는 조선시대 무관으로 활동했던 이성립(1595-1662)의 묘지이다. 묘지에 따르면 이성립의 본관은 경주이며 장지는 평안도 철산으로, 현재의 북한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묘지는 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음각과 철화 기법이 사용됐다. 여타 묘지에 비해 내용은 간결한 편이나, 17세기 후반 조선 변방 지역 무관들의 혼맥과 장례 등의 생활사를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기증은 소장자가 국외소재문화재재재단으로 직접 연락을 취해 묘지의 소장 사실과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두 묘지 모두 정확한 반출 시점은 알 수 없었으나, 최근 일본의 문화재 유통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을 소장자가 발견하면서 어떠한 보상이나 조건 없이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단은 묘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원 소장처인 의성김씨 문중과 경주이씨 문중을 방문해 일본에서 확인된 사실과 소장자의 기증 의사, 한국에서의 활용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양측 문중은 소장자의 기증 의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으며, 문화재 보호 및 활용을 위해 흔쾌히 유물 공개 및 기탁을 결정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묘지는 향후 기록문화유산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되어 조선시대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로서 관리 및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두 묘지의 기증은 소장자의 선의, 조상의 유품이자 가문의 보물을 기꺼이 기탁하기로 결정한 두 문중의 결심과 여기에 발맞춘 유관기관들 간의 긴밀한 협력 하에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라며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앞으로도 국외에 있는 중요 한국문화재를 발굴하고 적극 환수해 보호 및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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