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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된 우리나라 불화 ‘독성도·신중도’ 제자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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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된 우리나라 불화 ‘독성도·신중도’ 제자리를 찾다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09.05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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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용연사 독성도, 우)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문화재청은 도난 신고된 우리나라 불화 ‘독성도’와 ‘신중도’를 되찾아 대한불교조계종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1987년 8월 도난 신고된 ‘독성도’는 당초 경북 청도 적천사 백련암에 봉안된 후 조선 말 암자의 폐사로 대구 달성군 용연사 극락전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독성도 하단에 적힌 묵서에 의하면 조성 연대는 1871년으로, 환수 당시 백운사 내 삼성각에 보관돼 있었다. 소장 경위는 평소 교류가 있던 진기스님으로부터 2018년 기증받아 소장하게 되었다는 것이 사찰 측 전언이다.

2000년 10월 도난 신고된 ‘신중도’는 1897년 제작되어 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암자인 도계암에 봉안되었던 불화다. 도계암은 고려 말에 창건되어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 사찰로, 서울 종로구 가희동 소재의 명인박물관으로부터 2019년 11월 기증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난 당했던 독성도와 신중도는 과거 우연한 기회에 이를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주지 대원 스님)와 거제 대원사(주지 자원 스님)가 각각 지난 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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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사와 대원사의 각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는 지금이라도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불교용어) 되어야 하며 앞으로도 불교문화재가 도난 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조계종 측에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독성도와 신중도가 제자리를 찾게 됨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에서 환수 고불식을 개최한다. 환수 고불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문화재청과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도난 불화의 환수를 기념하고 문화재 환지본처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가 어려운 도난 문화재나 선의로 취득한 도난문화재라도 지속적인 설득과 합의를 유도해 문화재가 원래 있던 곳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난 문화재에 대한 공소시효의 연장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강화 등 다양한 제도와 개선책을 마련함으로써 문화재 도난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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