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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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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07.2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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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 포스터 /백남준아트센터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바로크 백남준》이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에서 20일 개막했다.

비디오와 빛으로 가득 찬 백남준의 설치작품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대규모 미디어 설치작업과 레이저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프로젝터 40여 대를 사용해 제작한 대규모 미디어 작품 <시스틴 성당>, 1995년 독일의 한 교회 전체에 프로젝션과 레이저를 설치한 작품 <바로크 레이저>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연출한 백남준의 미디어 설치 작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백남준이 아날로그 비디오를 물질적 공간에 직접 투사해 만들었던 시공간적 경험의 행위는 오늘날 ‘아날로그 몰입’으로 불린다. 이는 초고해상도의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나 디지털 프로젝션 맵핑으로 만들어지는 현재의 디지털 몰입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관객이 작품 안에 들어서는 순간 비디오 투사와 건축공간의 임의적 조합이 이뤄지며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시공간을 만든다. 이것은 수치화할 수 없는 다양한 정보의 조합으로, 완벽하게 복제하거나 반복할 수 없는 퍼포먼스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전시《바로크 백남준》을 통해 건축, 회화, 조각, 음악, 춤 등 모든 예술매체의 이상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며 빛으로 상징되는 질서를 드러내고자 한 백남준의 바로크식 종합예술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크 레이저'에 대한 경의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은 1995년 독일의 바로크 건축가 요한 슐라운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 <바로크 레이저>를 제작하기 위해 설치 장소로 슐라운이 건축한 로레토 교회를 선택했다. 당시 순례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였던 교회의 모든 창문이 닫히자 빛이 넘치던 예배당은 어두워졌다. ‘바로크’라는 건축적, 역사적, 종교적 맥락을 이어가고 싶었던 백남준은 조용한 침묵 속에서 레이저와 비디오 프로젝션을 감상하도록 했다.

특히 백남준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바로크식 중앙 돔을 가로지르는 레이저 퍼포먼스가 이목을 끌었다. 백남준은 두 손으로 레이저 불빛을 모으다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처럼 손가락 끝을 맞추기도 했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담뱃불을 붙이고 담배연기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레이저가 공간적 소재로 보이도록 유도했다. 이 전시의 핵심은 홀로그램에 가까운 3차원 이미지를 영사하는 장치로서 레이저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었다. 백남준은 성소 앞에 거즈로 된 커튼을 드리우고 레이저 프로젝터로 머스 커닝햄이 춤추는 비디오를 RGB(빨강·초록·파랑) 세 가지 색으로 투사함으로써 마치 홀로그램처럼 성소 주변을 맴도는 삼차원의 공간감을 연출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레이저의 예술적 잠재력을 실험하고자 했던 백남준의 '바로크 레이저'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고자 <'바로크 레이저'에 대한 경의>를 제작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 작업을 위해 백남준의 테크니션이었던 이정성과 미디어 아티스트 홍민기, 강신대, 그리고 레이저아티스트 윤제호 등이 협업했으며 건축가 최장원이 구조물 설계를 맡았다. 이 작품은 빛을 내는 다양한 기술들이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바로크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가진 다양한 시간성을 여행하게 한다.
 

백남준, 1989 <비디오 샹들리에 No.1> /백남준아트센터

‘샹들리에’의 어원은 촛대를 상징하는 라틴어 칸델라브룸(candelabrum)에서 유래됐다. 샹들리에는 보통 빛을 내는 초를 여러 개 세우고 주변으로 크리스탈과 같이 반짝이는 장식을 달아 주위에 빛을 아름답게 퍼뜨린다. 샹들리에는 공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며 그 자체로 부와 성취, 그리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백남준의 첫 번째 샹들리에는 흑백텔레비전을 촛불 삼아 이미지와 빛을 내고 늘어뜨린 전선과 작은 LED 전구로 텔레비전을 장식한 것으로, 미디어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공간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백남준이 <비디오 샹들리에 No.1>에서 최신 기술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상을 재생하면서 당시 구소련에서 생산된 텔레스타 흑백 CRT 모니터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 모델은 비록 흑백이었지만 그 당시 획기적인 무선 휴대용 텔레비전이었다. 백남준은 공간에 구속되지 않는 텔레비전으로 샹들리에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을 자유롭게 누비는 그래픽 이미지를 보여주며 더 이상 공간에 구속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비디오 샹들리에 No.1>은 우리에게 흑백텔레비전 속 오래된 영상과 매체의 아름다움으로 먼저 다가오는 한편 촛불을 밝히는 과거의 기술로부터 무선 통신의 최신 기술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넘나드는 백남준의 기술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백남준, 1988 <촛불 하나> /백남준아트센터

<촛불 하나>는 내가 촛불과 TV 프로젝션을 섞어서 만든 첫 작품이다. 초의 그림자는 언제나 매우 시적이다. 특히 그 불꽃은 영원하다. 우리가 천 년 된 옛날 기술의 아름다움조차 전자적으로 증폭할 수 있을까?

- 백남준, 1988

<촛불 하나>는 하나의 초를 밝히고 이를 카메라로 찍은 뒤 다시 여러 대의 삼관식 프로젝터를 이용해 이미지를 벽에 투사한 작품이다. 카메라는 주변의 공기에 따라 움직이는 촛불의 불꽃을 촬영해 프로젝터에 실시간으로 영상 신호를 보내고, 프로젝터는 비물질적이고 전자적인 이미지를 벽에 투사한다.

벽에 투사된 이미지는 빛의 스펙트럼처럼 다양한 색으로 번진다. 이는 1990년대 주로 사용되었던 삼관식 프로젝터 혹은 CRT 프로젝터의 기술적 특징 때문이다. 삼관식 프로젝터는 RGB 세 가지 색의 브라운관을 통해 각각의 화면을 만든 뒤 이를 합쳐 내보내는 방식인데, 백남준은 이 부분을 조작해 각각의 브라운관에서 투사되는 이미지가 완전히 합쳐지지 못하게 했다. 이에 영상은 RGB가 분리된 상태로 투사되고 각각의 튜브에서 나오는 빛이 겹치는 부분만 혼합되어 노란색, 청록색, 보라색 등의 다채로운 빛을 만들어낸다.

관람객들은 백남준이 해킹한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미지와 실재가 동기화되어 자연의 빛과 인공적인 빛이 같은 시간에 발생하고 공존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백남준은 ‘촛불 하나’라는 제목을 통해 이 모든 환경이 과거의 기술과 자연을 상징하는 하나의 촛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이제는 이 빛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 내는 기술 미디어의 능력과 비디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백남준, 1999 <삼원소: 원, 삼각형, 사각형> /백남준아트센터

<삼원소>는 1997년부터 3년여에 걸쳐 만들어진 백남준의 세 가지 레이저 작품 <원>, <사각형>, <삼각형>을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당시 백남준이 레이저를 이용한 ‘천지인’ 사상의 형상화 의지를 종종 밝힌 것으로 보아 이 세 가지 기하학적 도형은 한국 전통문화에서 천지인을 나타내는 원방각임을 짐작하게 한다.

<삼원소>는 각각 원형, 사각형, 삼각형 모양의 목재 틀로, 레이저를 비롯한 기술적 구성품을 설치했으며 유리창 역할의 거울을 앞면에 부착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색깔 있는 레이저 광선을 비추고 이 빛은 전압으로 속도가 조절되는 DC 모터에 의해 회전하는 프리즘에 투사된다. 빛의 삼원색인 RGB의 레이저가 프리즘에 의해 굴절·분산되고 거울에 의해 반사된다. 계속 회전하는 프리즘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매번 다른 각도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레이저 광선은 한정된 공간을 무한한 깊이의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백남준은 레이저 작업의 시기를 ‘포스트 비디오’라 칭했다. 무엇보다 빛에 천착했던 백남준의 예술 세계가 비디오 이후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매체 감각으로 레이저를 선택한 것을 볼 수 있다. 비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해 근본적으로 변화해 온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레이저가 다시 한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백남준, 1965 <촛불 TV> /백남준아트센터

<촛불 TV>는 오래된 텔레비전의 내부를 비우고 대신 그 안에 초를 하나 밝혀 놓은 작품이다. 일반적인 전자 기계는 복잡한 기술을 블랙박스 속에 숨겨 사람들이 기술을 이해할 수도, 접근할 수도 없게 만들지만 백남준은 오히려 기술 구조를 밖으로 드러내어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작품을 이해하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와 더불어 <촛불 TV>는 촛불이 가진 상징성이 기술과 대비되는 강렬한 시적 연상을 불러일으키며 빛과 어두움, 명상과 기술, 촛불이 지닌 신성함과 대중문화의 세속성 사이 긴장과 대립이 연출된다. 전기적 물질을 태워 빛을 만드는 텔레비전의 성질을 촛불에 대비해 텔레비전의 전자적이고 비물질적인 속성을 역으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텔레비전의 전원을 올리는 대신 촛불이 다 타면 사람이 새것으로 교체해 다시 불을 밝혀주어야 하는데, 이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이 오래된 기술인 촛불에 의해 대체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줌과 동시에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기술의 본질을 밝혀 준다.
 

백남준, 1993 <시스틴 성당> /백남준아트센터

전자 초고속도로는 복합적 정보가 압축된, 광대역 통신이다. 원한다면 전자 섹스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48개의 프로젝션이나 500대의 텔레비전으로 된 대형 작품을 작은 방에 만들었다. 이것은 디스코장이 될 뿐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 실험도 된다.

- 백남준, 1993

 <시스틴 성당>은 백남준이 독일관 대표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처음 전시됐다. 백남준은 천장이 높은 독일관의 가운데에 비계를 쌓아 올리고 프로젝터를 매달아 영상이 벽으로 투사되도록 구성했다. 이 구조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틴 성당의 벽화를 20M 높이의 비계 위에서 그렸다는 역사적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비계 위에서 고통스럽게 벽화를 그렸던 화가의 역할이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투사하는 수많은 기계들로 대체된 것이다.

<시스틴 성당>은 물고기 떼와 성조기, 요셉 보이스 등 다양한 영상이 무작위로 재생되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백남준은 비디오 푸티지로 구성된 4채널 영상의 위치를 계속 바꾸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백남준은 무질서한 이미지를 바이러스처럼 증식시키고 불변의 건축 공간을 움직이는 이미지로 장식했다. 이에 관객들은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쏟아지는 영상과 사운드에 파묻히고 만다.

<시스틴 성당>에서 경험하는 감각은 오늘날 현실을 완벽하게 복제해 스크린 표면에 덧입혀 연출하는 디지털 몰입과 다르다. 디지털 몰입은 마치 이곳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면, <시스틴 성당>은 우리의 감각을 복잡하게 뒤흔들고 질서를 깨뜨려 우리를 각성시킨다. 이것은 디지털화된 데이터로 환원하거나 반복해 재생할 수 없는 퍼포먼스이며, 그 순간 그곳에 존재하는 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실존적인 시간과 공간이다.
 

백남준, 2002 <슈베르트> /백남준아트센터

<슈베르트>는 여러 모양의 진공관 라디오 아홉 대로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를 표현한 작품이다. 빨간 축음기 스피커를 고깔처럼 쓰고 있으며 라디오를 구성하는 부분들의 문양, 즉 스피커의 촘촘한 가로세로 선, 문자반의 원형 다이얼과 주파수 숫자, 그리고 함께 달려 있는 시계의 시각적 요소들이 전체적 구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중 세 대의 라디오 안에는 소형 모니터를 넣어 영상을 보여준다. 한 대는 정상적인 각도로, 다른 한 대는 위아래를 뒤집어서, 그리고 마지막 한 대는 스피커 뒷면에 넣어 같은 영상이 각기 다른 이미지로 보이도록 했다. 영상에서는 샬럿 무어먼이 백남준의 신체를 첼로 삼아 연주하는 모습과 과달카날 섬에서 벌이는 퍼포먼스, 백남준이 거리에서 벌인 <로봇 오페라>(1964)와 자신의 실험 텔레비전으로 화면 조작 시연을 하는 모습 등이 상영된다.
 

백남준, 2002 <밥 호프>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은 호프를 비롯해 험프리 보가트, 데이비드 보위, 로렌 바콜, 마릴린 먼로 같은 유명 대중 예술인들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밥 호프>는 백남준이 1970년대부터 대중 매체의 파급효과, 미디어의 이미지 소비,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데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밥 호프는 코미디언이자 배우, 가수, 댄서, 작가로 많은 인기를 누리며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연극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동했다.

1984년 뉴욕의 아티스트 단체인 ‘케이블 소호’에서 제작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호프는 기자 회견장에 잠입한 아티스트 하이메 다비도비치로부터 비디오 아트와 백남준에 대해 기습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호프는 비디오 아트가 무엇인지, 백남준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실험적인 예술가들에 의해 전개될 미래의 텔레비전에 대해 기대를 표현하며 그 미래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백남준의 <밥 호프>는 미국 방송 문화의 상징이었던 호프를 로봇으로 만들어 그의 과거이자 미래의 모습을 표현했다.
 

백남준, 2002 <찰리 채플린> /백남준아트센터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찰리 채플린은 <황금광 시대>,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등의 영화를 통해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언급해 왔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모던 타임즈>는 기계문명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상실해 가고 있는 인간성에 대해 특유의 서정적이고 유쾌한 감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백남준 역시 인간화 된 기술, 기술과 인간의 조화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기울였던 만큼 그의 비디오 조각 로봇으로 형상화된 채플린은 매우 자연스러운 조우라고 할 수 있다. 빈티지 모니터, 구형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몸체가 이루어졌으며 채플린 영화에 등장하는 가스등을 연상시키는 구형 전구가 양 손의 역할을 하는 이 로봇은 흑백영화 시대에 대한 향수를 전달하는 듯 고풍스럽다. 다섯 대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은 채플린의 영화 속 장면들이 편집돼 있다.

백남준의 빛은 촛불에서 시작해 텔레비전과 비디오, 그리고 마침내 레이저에 다다른다. 백남준에게 레이저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정보와 빛의 전달 매체이며 기술과 예술의 끝없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레이저, 비디오와 텔레비전, 브라운관과 자석, 촛불과 달은 백남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백남준은 이러한 기술들을 한데 섞어 흐르는 시간에 훼방을 놓았다. 덕분에 우리는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과거 속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백남준의 대형 미디어 작업들은 그의 예술적 도전이 지니는 ‘한계 없는 즐거움’을 보여준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은 2023년 1월 24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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