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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시민청 도시사진전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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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시민청 도시사진전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 개최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07.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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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시민청 도시사진전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서울시청 시민청은 시민들의 숨어 있는 멋진 일상을 응원하고자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을 주제로 도시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시사진전은 시민이 직접 담아낸 도시의 다양한 문화와 풍경을 보여주고자 201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269명의 시민이 참여해 전시를 빛냈다. 올해는 사전 공모를 통해 시민 651명의 사적인 이야기부터 도시의 풍경, 노동과 여가의 순간을 기록한 1,607점의 사진을 접수했으며 그중 최종 선정된 시민예술가 42인의 작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한 달간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는 사적인 순간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 그리고 도시의 풍경을 담은 <’나’의 시선에서 담긴 일상과 도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과 거대한 도시 속 개인성을 표현한 <도시가 품은 다양한 삶의 모습>, 도시를 이루는 다른 생명체와 일상에서 생각해야 할 가치를 전하는 <함께 산다는 것> 세 섹션으로 나뉘며 시민예술가 42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창준 ‘코로나시대의 사랑 방법’ /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던 어느 날, 바이러스로 달라진 일상을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늘 닫혀 있던 아파트 풍경이 이젠 영원히 열리지 않을 공간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마음이 우울하던 그 때, 마스크 속 나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파트 복도 끝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두 사람을 바라본 것이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렀다. 두 사람은 떠나고 나는 그 자리에 남아 방금 찍은 사진을 천천히 되돌려보았다.

코로나로 만남이 어려워진 현실에서도 우리는 저 ‘사랑의 힘’ 덕분에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것 아닐까.

- 이창준作 ‘코로나시대의 사랑 방법’ 포토에세이

이정영 ‘여름밤’ /서울문화재단

여름 중에서도 장마철을 유독 좋아한다. 회색 빛으로 물든 세상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비는 내게 낭만적인 기분을 선사한다.

삼청동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다. 비오는 삼청동 골목길을 걸으니 마음이 순수한 행복감으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비에 흠뻑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밝은 조명이 드리워지고, 공기 중에 퍼지는 흙냄새와 빗방울 소리, 나무들이 바람에 일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산책하던 이 밤을 사랑한다.

이 순간부터 나는 낭만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좋아하는 계절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추억하는 일은 내게 행복이며 위안이다.

- 이정영作 ‘여름밤’ 포토에세이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예술가의 작품 감상과 더불어 다양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영수증 사진기’와 시민예술가의 낭독 에세이를 감상하는 ‘오디오 에세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 전시 작품이 담긴 사진엽서에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해 볼 수 있다.

평범한 하루 속 멋진 순간을 만나는 시민 참여형 도시사진전 《멋진 하루로 기억되는 보통의 순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B1 및 서울도서관 외벽에서 진행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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