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9:25 (토)
[기자생각] 브라이덜 샤워, 본질은 허례허식이 아닌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것
상태바
[기자생각] 브라이덜 샤워, 본질은 허례허식이 아닌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것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2.06.2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진행하는 브라이덜 샤워 프로모션 /조선호텔앤리조트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다. 특이한 건 언제부터인가 친구들끼리, 가족들끼리 결혼 전 밥을 먹거나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성대하게 파티를 여는 일명 '브라이덜' 샤워'가 조금씩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이덜 샤워는 ‘신부에게 우정이 비처럼 쏟아진다’라는 뜻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여는 파티를 뜻한다. 미국에서 유행한 문화지만 어느새부터인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성행 중이다. 파티를 여는 건 좋지만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가고 보여주기 식의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점에서 또한 비판적인 말도 많다. 
 

브라이덜 샤워는 서로 축하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 /flickr

브라이덜 샤워에는 지참금 제도의 대안으로 시작됐다. 가족, 지인들이 신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작은 이벤트다. 신부가 너무 가난해서 지참금을 낼 수 없어 생겨났다는 설도 있고, 아버지가 딸의 결혼을 못마땅해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아주 먼 옛날에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젊은 네덜란드 처녀가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결혼을 반대했다. 남자의 신분이 너무 낮아 가족들이 그를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자는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었고 가진 재산은 없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과 밀가루를 공짜로 나눠 주었다고 한다. 

핸드메이커는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적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예술 작품이 ‘기회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핸드메이커와 동행해 주세요.

후원하기

그의 선량함을 그 신부의 아버지만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게 된다. 아버지는 그 방앗간 남자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고 딸에게 말한다. 농장과 돼지 100여 마리를 가진 부유하고 뚱뚱한 남자. 방앗간 남자도 신부도, 그 방앗간 남자에게 빵을 얻어먹은 사람들도 슬퍼했다. 결국 딸은 방앗간 남자와 결혼하길 고집했고, 아버지는 만약 자신의 말을 거역한다면 지참금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 두 젊은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알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고민을 하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대신 이들에게 지참금을 줄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한다. 마을 사람들도 돈은 별로 없었지만, 이들이 각자 선물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곧 이들은 행렬을 지어 신부에게 찾아온다. 
 

놓여 있는 선물들 /flickr

한 사람은 오래된 네덜란드풍의 꽃병을 들고, 한 사람은 부엌 선반에 놓는 파란색 접시를 들고, 한 사람은 집에서 짠 린넨 천을 들고, 한 사람은 반짝반짝 빛나는 냄비를 들고 온다. 이들은 돈과 선물을 ‘소나기(shower)’처럼 안겼는데 이것이 브라이덜 샤워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행동에 감동한 신부의 아버지는 결혼에 동의했고, 이후 신부의 가족과 친구들은 결혼식 전 신부에게 선물을 마치 소나기처럼 선물했다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는 설이다. 

옛날엔 아버지들이 딸을 위해 지참금을 남겨두고 결혼식을 축복할 때 신랑이 될 사람에게 돈과 땅 등의 선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반대하면, 이 지참금을 지불하지 않아 신랑과 신부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신부가 아버지의 도움 없이도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16세기의 이 네덜란드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와 함께 미국에서는 오랜 전통이 된 브라이덜 샤워는 사람들이 보통 부부가 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관례다. 

그렇다면 왜 '샤워'라는 단어가 쓰였을까? 미국에서 브라이덜 샤워는 빅토리아 시대 말기에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상류층 여성들은 곧 아내라는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축하와 선물을 교환하기 위해 파티를 열었다. 당시에는 우산이나 파라솔을 뒤집어서 선물을 담은 후에 미래의 신부에게 샤워처럼 뿌렸다고 한다. 여성들은 신부가 이 파티를 필요로 하는 것에 상관없이 신부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어 모이고 잡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물에는 편지도 있고, 연필도 있고, 마스크도 있고, 인형도 있다 /flickr

이 문화는 20세기 초 다시 미국에서 인기를 누린다. 중산층 가정들은 딸들을 위한 파티를 열었고 1930년대까지 일반 가정들에게도 퍼졌다. 지금처럼 호화롭고 비싼 선물을 나눈 것도 아니었다. 선물들은 수수한 편이었고 대개 주방용품이나 접시, 린넨으로 만든 런천 매트 등이다. 특이한 건 역사적으로 선물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고정시키거나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기에 여성들은 요리, 청소에 관련된 역할이나 남편의 '동반자'로 기능하는 선물들을 받았지만, 이제는 예비 신부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관심사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브라이덜 샤워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이 한다고 하며, 신부를 축하하는 관습은 나라마다 다양하다. 중세 유럽에서는 독신 여성이 신부를 쫓아다니며 드레스를 찢는 게 일반적이었고, 찢긴 드레스 조각은 독신 여성들에게는 행운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웨딩드레스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웨딩드레스를 보관하는 것이 전통으로 바뀌었다. 
 

신부와 친구들 /unsplash

일부 역사학자들은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와 같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신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이것은 고대 로마와 중국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을 하는 시기 동안 신부가 신랑의 마을까지 가는 것은 마치 여행처럼 기나긴 일이었고, 가는 동안 신부가 도적이나 라이벌인 구혼자들에게 표적이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와 똑같은 옷을 입어 신부를 감추었다는 설이다. 이 관습은 로마인들에게도 있었고, 10명의 증인들이 이 결혼이 유효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모두 신부와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또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부부가 된 사람들을 저주하는 악마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데 쓰였다고. 
 

차를 마시는 문화인 키친티 /flickr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 결혼식 전 '키친 티 kitchen tea'라 해서 브라이덜 샤워와 비슷한 행사를 치른다. 이 기간 동안 신부 친구들과 가족들은 신부 가족 집에 모여 차를 마시며 신부에게 주방과 관련된 선물을 주었다고 한다. 반대로, 덴마크와 독일에서는 결혼식 전 일명 '총각 파티'만이 열린다고. 영국에서는 신부가 결혼식에 가는 길에 굴뚝 청소부에게 키스를 받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는데, 청소란 가정의 행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덜 샤워와 함께 언급되는 '잭앤질 샤워 Jack and Jill parties'는 생소할 수 있는데, 브라이덜 샤워가 주로 신부와 여성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라면 잭앤질 샤워는 약혼한 커플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이는 혼성 파티다. 브라이덜 샤워와는 다르게 신랑과 그의 가족, 친구들도 참여하는 자리다. 

형식도 브라이덜 샤워와 비슷하다. 가까운 지인과 가족, 결혼식에 참석할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로 결혼식이 열리기 1-3개월 전에 열린다. 잭앤질 샤워에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식에도 오지 않는다는 것도 비슷하며, 다른 점이 있다면 지인 커플들도 초대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보편적이면서도 집에서도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주로 선물로 주며 신혼여행에 보탬이 되거나 식사권, 상품권 등도 가능하다. 
 

사진으로만 꾸며도 본새가 난다 /flickr

브라이덜 샤워는 이국적인 문화지만 크리스마스나 핼로윈을 마치 우리나라 문화인 냥 즐기는 것처럼 결혼할 사람들 사이에서도 한 번쯤은 해 볼까? 란 생각이 들게 한다. 핵심은 과시용으로 많은 돈을 들인다든가, SNS 전시용으로 화려하게 할 필요도 없다는 점이다. 

전통에 따르면 브라이덜 샤워에서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신부의 어머니, 또는 미래의 시어머니나 신부의 여동생 등 직계 친척들이어서는 안 됐다고 한다. 자칫하면 이들이 지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요즘은 가족 구성원들도 선물을 주고 있으며 신부 친구들 등 모두가 선물을 교환한다. 브라이덜 샤워는 신부 집에서 할 수도 있고, 식당이나 호텔 등을 예약할 수도 있다. 

친구를 초대한다면 최소한 한 달 정도는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초대를 해야 실례가 되지 않는다고. 브라이덜 샤워는 신부의 가장 가깝고 중요한 사람들이 초대받는 것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미 결혼식 하객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얘기다. 예외도 있다. 사무실에서 브라이덜 샤워와 비슷하게 선물을 교환할 때는 사무실의 모든 동료들을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사무실에서 결혼을 축하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플 사진으로 소박하게 꾸민 자리 /flickr

브라이덜 샤워는 비싼 곳에서 할 필요도, 굳이 비싼 돈을 들여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되는 것이 포인트다. 중요한 건 그 자리가 신부를 위해 얼마나 행복한 자리로 만드는지다. 잭앤질 샤워 같은 경우는 자리를 꾸밀 때 곧 부부가 될 커플에게 주로 집중한다. 이들의 행복한 사진을 장식한다든지, 여행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이들이 여행한 사진이나 갔던 나라들의 랜드마크가 찍힌 사진들을 놓는다든지 등등이다. 단순하게 풍선만 불어 걸어 놔도, 축하한다는 배너만 걸어 놓고 파티용 모자만 써도 멋진 브라이덜 샤워가 된다. 

신부는 이 파티에서만큼 어린애가 되고, 자신이 특별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며, 그동안 머리 아프게 만들었던 결혼 준비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또 브라이덜 샤워는 꼭 신부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브라이덜 샤워의 기원은 처음에는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성들에게 그들의 삶에서 가장 큰 산을 넘기 전 친구들과 모여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서양의 베이비 샤워,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돌잔치와 똑같다 /unsplash

브라이덜 샤워에 이제는 베이비 샤워까지 본격적으로 등장해 즐기는 모양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돌잔치나 100일 잔치와 비슷한 의미다.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나 갓 태어난 신생아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행사이다.

브라이덜 샤워는 결혼 전 친구들끼리 모여 밥 한끼를 하거나 방을 빌려 재미있게 파티하고 끝내면 되고, 베이비 샤워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돌잔치나 100일 잔치로 지인들이나 가족들에게 떡을 돌리고 축하하는 것으로만 해도 될 터인데 요즘은 또 그게 아닌 모양이다. 지인을 수십 명을 초대해 1인당 고급 코스 요리를 대접하고 행사도 전문 업체를 빌려 거하게 치르는 등 갈수록 규모가 커져 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굳이? 싶은 일이다. 브라이덜 샤워나 베이비 샤워나 단순히 결혼하는 신부를 축하하는 것, 태어난 아이를 축하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소소하게 끝날 일이다. 원래의 브라이덜 샤워도 소소한 선물을 주고받았다. 냄비나, 화병이나, 접시 등등을 들고 신부를 찾아갔던 마을 사람들처럼 절대 큰일이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결혼을 하는 일,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자랑하려고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소중한 사람들과 밥 한끼 하는 자리가 브라이덜 샤워다 /flickr

두 행사 모두 서양에서는 우리처럼 돌잔치 같은 문화가 애초에 없었기 때문에 선물들을 주고받고 한 것인데 언급했던 것처럼 굳이 돈을 들여 비싼 음식을 대접하고 화려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유행이 되기를 노리는 분위기가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다. 유행이 되면 의무가 되어 버리고, 가족과 지인들끼리 가벼운 선물과 함께 축하와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부담스럽게 하고 마치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될 문화로 변질되어 버린다. 브라이덜 샤워에서 유래한 이야기도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신부를 먼저 찾아가 선물을 건넸다는데 말이다. 

브라이덜 샤워는 서양에서는 결혼 전 가장 인기 많은 행사로 꼽힌다. 신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유대감을 강화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 귀중한 자리라 의미가 크다. 덧붙여 이 자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결혼식 전 함께 모이게 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된다. 눈에 보이는 부내나 화려함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필요 없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어떤 것이 더 우선인지를 상기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