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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 기획전시 ‘행궁유람 행행행’ 6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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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 기획전시 ‘행궁유람 행행행’ 6월 26일까지
  • 최나래 기자
  • 승인 2022.05.13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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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유람 행행행 포스터/수원시립미술관 제공
행궁유람 행행행 포스터/수원시립미술관 제공

[핸드메이커 최나래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이 위치한 행궁동 일대의 자생적 문화 예술 활동을 조명하는 기획 전시 ‘행궁유람 행행행’을 6월 26일까지 진행한다고 전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위치한 행궁동은 수원 화성에 둘러싸여 성안 마을로도 불린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지만 1997년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한 개발 규제로 낡고 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였다.

그러나 행궁동에 주민과 시민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벽화마을’ 만들거나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예술가들이 모이는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되, 이곳에 상점, 카페, 공방 등이 들어서며 현재는 관광객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본 전시 ‘행궁유람 행행행’도 수원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 토양이자 삶과 예술이 함께하는 행궁동의 미래를 위해 기획됐으며, 행궁동 문화 생명력의 구심적인 주민과 예술인의 자발적인 예술 활동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총 67명(팀)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1부 ‘행궁하다’, 2부 ‘행인들’, 3부 ‘유람행’ 등 총 3부로 진행된다.
 

전시전경/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전시전경/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전시전경/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전시전경/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이윤숙 작가 '일심, 무경계-온새미로 2022'/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이윤숙 작가 '일심, 무경계-온새미로 2022'/수원시립미술관 제공

1부 ‘행궁하다’는 행궁동 일대에서 진행된 다양한 전시와 레지던시, 벽화마을 프로젝트, 문화예술제 등에 참여한 작품이 전시된다.

자연과 도시재생을 주제로 조각과 설치, 공동체미술 작업을 이어오며 2005년도부터 2019년까지 행궁동에서 '대안공간 눈'을 운영했던 이윤숙 작가는 '일심, 무경계-온새미로 2022'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행궁동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각종 자연물, 생활용품 등의 오브제와 모니터를 병치해 행궁동의 역사와 모습을 담았다.

수원 행궁동 안 남수동 고갯길의 인심 좋은 할아버지가 타주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담은 박김형준의 '남수동 길다방 단체사진'에서는 행궁동 주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금정수의 '종로자전거', '동래철공소', '흥원솜틀집'(2021)은 많은 것이 변화한 행궁동에서 예전 모습 그대로 정겹고 평화로운 동네의 일상을 표현했다.

이처럼 1부에서는 행궁동의 모습과 주민, 그리고 행궁동에서의 예술 실천이 담긴 작품이 전시된다.

2부 '행인들'은 주민과 예술가 간의 관계와 축적된 시간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행궁동을 거쳐 간 예술가들은 이곳을 작품의 소재는 물론 창작과 생활의 터전으로 인식했다. 2005년 행궁동에 개관한 비영리 전시공간인 '대안공간 눈'은 전국 청년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행궁동의 도시 재생 사업을 주도한 주된 축이다.

2010년에는 낡고 오래된 담장 곳곳에 벽화를 그려 오래된 골목에서 사람의 가치를 이끌어 낸 '행궁동 벽화골목' 프로젝트를 첫 시작으로 지금까지 예술가와 주민들이 계속해서 벽화를 복원 및 관리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외관/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외관/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내부/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수원시립미술관 내부/수원시립미술관 제공

3부 '유람행'에서는 미술관 내에서의 관람 후 밖으로 나가 상점과 카페, 공방을 비롯해 행궁동 벽화마을과 생태교통 마을 일대를 직접 방문해 즐기고 경험할 수 있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지역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행궁동 지역의 라탄과 칠보 △가죽공방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이경호, 최혜정, 원용덕, 김은정 작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판화와 미술관이 제작한 각종 키트를 이용할 수 있는 상설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전시 투어 후 행궁동 일대를 직접 그려보는 '내 손으로 그리는 행궁동'(5월 28일, 6월 11일) 다양한 연계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전시는 6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 4, 5 전시실 및 전시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행궁동 주민과 예술가의 활동상을 기억하고, 수원 고유의 문화 콘텐츠 토양이자 삶과 예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행궁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기대해 본다"라고 전했다.
 

기대평 댓글 이벤트 포스터/수원시립미술관 제공
기대평 댓글 이벤트 포스터/수원시립미술관 제공

한편, 수원시립미술관은 ‘행궁유람 행행행’ 전시 기대평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 기대평을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전시 초대권(1인 2매)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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