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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독특함&실용성 갖춘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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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독특함&실용성 갖춘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2.05.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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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 수가 664만, 3,354가구이며, 비율로 따지면 10명 중 3명이 혼자 산다는 이야기다. 1인 가구에 힘입어 오늘의 집과 같은 인테리어앱도, 이케아처럼 직접 가구를 사서 조립하고 만드는 대형 매장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나만의 공간을 개성을 살려 꾸미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옛날처럼 무게감 있고 튼튼한 원목 가구보다는 간결하고 독특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가구가 트렌드가 됐다. 그 유행의 중심을 이끄는 것이 있으니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다.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Pexels (Vecislavas Popa)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Pexels (Vecislavas Popa)

미드 센추리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경수진이 선보인 인테리어 스타일로, 방송인 전현무가 따라 하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실검에 오르락내리락할 정도였다. 이름부터 생소해서 방송 당시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정확히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는 무엇일까.

1940년대 등장한 단순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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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이 처음 등장한 것은 요즘이 아닌,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에서는 1930년대 후반부터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인테리어 양식이면서 디자인 운동이다.

미드 센추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장식하지 않은 간결함, 단순함, 자연스러운 형태다. 여기에 미국의 인터네셔널 스타일과 독일의 바우하우스 스타일이 영향을 주면서 실용성까지 더했다.
 

1920년대에 지어진 뉴욕 시그램 빌딩. 인터네셔널 스타일 건축물이다 / 위키미디어
1920년대에 지어진 뉴욕 시그램 빌딩. 인터네셔널 스타일 건축물이다 / 위키미디어

미국의 인터네셔널 스타일은 1920년대와 1930년대 발전한 모더니즘 건축양식을 말하는데, 질량보다는 부피, 대량 생산된 자재 사용, 장식과 색상을 사용하지 않고 반복적인 형태를 갖추었다는 특징이 있다. 1970년대 건축물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직선미를 갖춘 건축물을 보면 이해가 쉽다.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 그는 바우하우스의 학생이었다 / 위키미디어 (Kai 'Oswald' Seidler)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 그는 바우하우스의 학생이었다 / 위키미디어 (Kai 'Oswald' Seidler)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독일의 바우하우스(Bauhaus)는 미술을 전공한 이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학교다. 공예와 순수예술, 미학과 일상의 기능을 결합하는 디자인을 가르친 곳이다.

이곳에서 가르친 디자인은 ‘바우하우스 스타일’이라고도 하는데 인터네셔널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정교한 장식 없이 직사각형, 구 등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도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구에서는 크롬 금속 파이프를 사용했다.

미드 센추리는 전반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건축물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을 결합하기 위해 창문을 크게 만들거나 개방형 구조로 디자인을 했다. 그 때문에 벽보다는 기둥이 설계에 활용되었고, 개방감을 위해 유리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실용성을 더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의 주택에서는 통유리 인테리어가 가지는 냉난방 조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동 태양관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미드 센추리 스타일의 가구들 / 위키미디어 (Scott Anderson, George Nelson)
미드 센추리 스타일의 가구들 / 위키미디어 (Scott Anderson, George Nelson)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적용된 레코드플레이어 / 위키미디어 (Musik- och teatermuseet)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적용된 레코드플레이어 / 위키미디어 (Musik- och teatermuseet)

이런 특징들을 통해 살펴보면, 미드 센추리 트렌드가 반영된 가구들은 곡선보다는 직선을 사용하는 경향이 많으며,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기보다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색을 사용한다. 또한, 유리나 금속 파이프 등을 주재료로 사용해 가벼워서 설치하거나 이동하기가 좋고, 집안 전체 분위기와 쉽게 어울린다.

미드 센추리를 이어온 사람들

- 임스 부부

미드 센추리가 오래전에 생겨나 지금까지 사랑을 받은 데에는, 이 스타일을 이어오며 발전시킨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실용성을 가지고 있지만, 독특함을 잃지 않은 디자이너들이 많다. 특히 이들이 가장 많이 만든 가구가 있다면 ‘의자’다.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 / 위키미디어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 / 위키미디어
임스 부부가 만든 수납장 / 위키미디어 (Sailko)
임스 부부가 만든 수납장 / 위키미디어 (Sailko)
임스 부부의 ‘Hang it All’ 행거 (1953) / 위키미디어 (apartment therapy)
임스 부부의 ‘Hang it All’ 행거 (1953) / 위키미디어 (apartment therapy)

미국의 산업 디자이너인 찰스 임즈와 레이 임즈 부부는 현대 건축과 가구 발전에 역사적 공헌을 했다고 손꼽히는 이들이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상을 받기도 할 정도였으며, 산업 디자인 외에도 그래픽 디자인,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간결한 형태의 가구 만들기는 찰스 임스가 먼저 시도했다. 찰스는 친구 에로 사리넨과 합판 한 조각으로 나무를 만드는 시도를 했고, 현대 미술관 주최 가구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에는 나무 조각으로 의자를 대형 생산하는 도구가 없었기에 이들의 도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임스 라운지 체어 (1956) / 위키미디어
임스 라운지 체어 (1956) / 위키미디어

이들의 디자인을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 레이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도움을 주기 시작했으며, 찰스와 레이는 1941년 결혼 후 ‘임스 오피스’를 열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가구를 디자인했다. 그래서 이들이 만든 가구 중에 유명한 것은 성형 합판과 가죽으로 만든 ‘임즈 라운지 체어’와 유리 섬유로 만든 ‘임즈 다이닝 체어’가 있다.

임즈 부부가 가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모던한 디자인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소한의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제공하자’는 것이 취지였다. 고급 시장을 겨냥한 임즈 라운지 체어 외에 가구를 디자인할 때는 이런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스 다이닝 체어 (1948~1950) / 위키미디어 (Rama)
임스 다이닝 체어 (1948~1950) / 위키미디어 (Rama)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인 ‘임스 다이닝 체어’는 플라스틱인 유리 섬유로 만들어졌는데, 초기에는 덮개를 씌우지 않은 일체형의 플라스틱 의자였다. 점차 발전하면서 가죽을 씌우고, 다양한 색을 만들었으며, 알루미늄 스탠드를 사용했다.

좀 더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 있는 디자인이 된 것이다. 상징적인 플라스틱 의자가 되면서 학교, 공항, 레스토랑,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 한스 베그너

한스 베그너가 아들 피터를 위해 만든 의자와 탁자 / 위키미디어 (Ew3234)
한스 베그너가 아들 피터를 위해 만든 의자와 탁자 / 위키미디어 (Ew3234)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는 ‘의자의 왕’으로 불릴 만큼 모더니즘 디자인에 집중했다. 2007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500여 개의 의자를 디자인했는데, 이 중 100개가 대량 생산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의자는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당신의 인생에서 단 하나의 좋은 의자를 디자인할 수 있다면…하지만 당신은 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가 의자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의 영향인지 어릴 적부터 공예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림을 그렸으며 나무로 인형을 조각하기도 했다.

‘나무’에 끌렸던 그는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캐비닛 제작가자 밑에서 일을 배우며 15살에 첫 의자를 만들었다. 덴마크 예술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공예학교에서 목공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4살에 아르후스 시청 설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가구에 집중했다.
 

차이나 체어 / 위키미디어 (Ew3234)
차이나 체어 / 위키미디어 (Ew3234)

1943년에는 독립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었다. 어린 아들을 위해 접착제 등 도구가 필요 없는 어린이용 의자와 탁자를 제작했으며, 프릿츠 한센을 위한 차이나 체어를 만드는 등 가구의 움직임과 스타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스 베그너는 1964년 코펜하겐으로 돌아오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가 다녔던 공예학교의 교수가 되기도 했으며, 다양한 의자 디자인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밀워키 미술관에 있는 둥근 의자 (1949). 한스 베그너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디자인 / 위키미디어 (Sailko)
밀워키 미술관에 있는 둥근 의자 (1949). 한스 베그너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디자인이라고 한다 / 위키미디어 (Sailko)

그가 의자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4개의 다리, 좌석, 결합된 상단 레일과 팔걸이의 단순한 요소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정화’였다. 의자의 기본과 앉는다는 실용성에 집중한 것이다.
 

공작 의자 (1947) / 위키미디어 (Ramblersen)
공작 의자 (1947) / 위키미디어 (Ramblersen)
접이식 의자 (1949) / 위키미디어 (Ramblersen2)
접이식 의자 (1949) / 위키미디어 (Ramblersen2)

사람이 의자에 앉았을 때 편안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공작 의자’는 아치형 등받이를 높게 만들고, 통풍이 잘되도록 했다. 등받이는 사람이 등을 기댔을 때 날개뼈(견갑골)가 평평하게 되도록 했다. 그 모양이 공작새의 꼬리 깃털을 닮았다고 해서 공작 의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실용성을 중시한 접이식 의자는 등나무 시트를 사용해 가볍게 만들었으며, 공간 절약을 위해 의자를 벽에 걸 수 있도록 고리도 만들었다고 한다.
 

위시본 체어 (1949) / 위키미디어
위시본 체어 (1949) / 위키미디어

차이나 체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위시본 체어는 구부러진 등받이가 특징이다. 증기를 이용해 나무를 구부러지게 제작해, 작업 과정을 어렵고 복잡하지만 그만큼 튼튼하다고 한다. 그래서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으로도 손꼽힌다. 한스 베그너는 그가 가장 잘 만드는 나무 의자 외에도 금속이나 로프, 가죽 등을 사용해 다양한 의자를 만드는 시도도 했다.

- 핀 율

핀 율 / 위키미디어
핀 율 / 위키미디어

덴마크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핀 율은 덴마크에서 손꼽는 디자이너로, ‘덴마크 모던’을 만들어 미국에 소개할 정도로 인정받는 사람 중 하나다.

어린 시절부터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공부한 그는 30대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개인 작업실을 만드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미국의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핀 율의 가구 / 위키미디어 (lglazier618)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핀 율의 가구 / 위키미디어 (lglazier618)

그는 “아름다운 물건으로 행복을 만들 수는 없지만, 나쁜 물건으로 많은 행복을 망칠 수 있다”고 말하며, 목재를 주로 사용했는데, 보통 사용하는 오크가 아닌 열대 활엽수인 티크 나무 등 어두운 톤의 나무를 사용했다고 한다. 튼튼하면서도 덮개를 씌운 형태, 등받이가 지지대 위에 떠 있는 듯한 의자를 주로 디자인 했다.

- 아르네 야콥센

아르네 야콥센 / 위키미디어
아르네 야콥센 / 위키미디어

덴마크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아르네 야콥센도 학생 때부터 건축과 의자 디자인에 두각을 나타낸 사람이었다.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의 건축 학교에 입학해 공부했으며, 학생인 23살에는 파리 아르데코 박람회인 국제 아트 데코라티프스에 참여해 의자 디자인으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르후스 시청, 뢰도브르 타운홀 중앙계단, 쇠홀름 계단식 주택, 옥스퍼트 세인트 캐서린 대학 / 위키미디어 (Nico-dk, seier+seier, Bbacambridge)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르후스 시청, 뢰도브르 타운홀 중앙계단, 쇠홀름 계단식 주택, 옥스퍼트 세인트 캐서린 대학 / 위키미디어 (Nico-dk, seier+seier, Bbacambridge)

아르네 야곱센의 건축과 가구 디자인에서는 큰 차이가 느껴진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다양한 건축물을 디자인했는데, 과도한 장식 없이 직선미가 강조된 건축물이 많았다.

그는 가구 디자이너로 더 알려졌지만, 그는 건축가라고 믿었다. ‘디자이너’라는 말을 싫어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그가 만든 가구는 그가 건축한 건축물에 어울리는 것으로 디자인되었다.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앤트 체어 / 위키미디어 (lglazier618)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앤트 체어 / 위키미디어 (lglazier618)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아르네 야콥센의 의자. 왼쪽부터 드롭 체어, 에그 체어, 스완 체어 / 위키미디어 (lglazier618)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있는 아르네 야콥센의 의자. 왼쪽부터 드롭 체어, 에그 체어, 스완 체어 / 위키미디어 (lglazier618)

특히, 곡선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여기에 영향을 준 것은 찰스와 레이 임즈 부부의 구부러진 합판 디자인이라고 한다. 개미를 닮은 디자인의 앤트 체어를 1951년에 만들었는데, 가벼워서 여러 개의 의자를 쌓아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다리가 3개라는 특징이 있다.

1956년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SAS 로얄 호텔을 위해 에그 체어와 스완 체어를 만들었는데 성공을 거둔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그는 스테인리스 스틸 식기류, 욕실과 주방용 수도꼭지 등도 디자인하는 등 일정한 비율을 갖춘 모더니즘에 집중했다.

개성과 실용성이 포인트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간결함과 실용성이다. 여기에 개성이 강조된 디자인과 컬러도 더해지면 좋다. 소재에서 중요한 점은 금속, 유리 등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새 가구를 들일 필요는 없다. 미드 센추리가 시작되어 처음 유행했던 1950~60년대 인테리어를 보면 알 수 있다.
 

1960년대 뉴욕 알렉산드리아 베이 엣지우드 리조트 룸 / flickr (1950sUnlimited)
1960년대 뉴욕 알렉산드리아 베이 엣지우드 리조트 룸 / flickr (1950sUnlimited)
1960년대 스탠디포드 모텔 라운지 / flickr (1950sUnlimited)
1960년대 스탠디포드 모텔 라운지 / flickr (1950sUnlimited)

1960년대의 숙박시설을 보면, 심플한 가구 디자인과 포인트가 되는 컬러, 독특한 조명, 금속과 원목, 가죽 등을 사용한 의자가 많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함이 느껴지면서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은, 유행을 타지 않는 모습이다.
 

1960년대 크라운 요양원 / flickr (1950sUnlimited)
1960년대 크라운 요양원 / flickr (1950sUnlimited)

1960년대 요양시설 인테리어에서도 모던함을 느낄 수 있다. 핑크색 침대와 민트색 침구가 포인트가 된 요양원은 환자들이 있는 곳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발랄함이 있다. 병원과 같은 곳은 하얀색이라는 고정된 컬러가 있지만, 고정관념을 깨는 컬러를 사용해 환자들이 기력을 잃지 않을 듯하다.
 

1960년대 인테리어 / flickr (Ethan)
1960년대 인테리어 / flickr (Ethan)
원목 가구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flickr (Taomeister)
원목 가구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flickr (Taomeister)

한때 북유럽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원목 가구 인기는 지금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 1960년대에도 원목 가구로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과 화분 등의 오브제가 포인트가 된다.
 

조명으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 Pexels (Ann Poan, ron lach)
조명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Pexels (Ann Poan, Ron Lach)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 / Pexels (Bruno Cervera)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 / Pexels (Bruno Cervera)
금속으로 만든 수납장 / Pexels (Element Digital, Huy Phan)
금속으로 만든 수납장 / Pexels (Element Digital, Huy Phan)
금속과 가죽을 사용한 의자 / Pexels (Skylar Kang)
금속과 가죽을 사용한 의자 / Pexels (Skylar Kang)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구를 모두 바꾸는 것은 어렵다.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하기 위해서는 조명이나 의자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조명은 내부를 밝게 해준다는 실용성이 있어 간결한 디자인과 컬러를 골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미드 센추리 가구의 특징인 ‘금속’을 사용한 가구도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것들이 많다.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놓치지 않는 아이템이다.
 

금속과 유리 테이블이 포인트 / Pexels (Ivan Samkov, Cottonbro, Maksim Goncharenok)
금속과 유리 테이블이 포인트 / Pexels (Ivan Samkov, Cottonbro, Maksim Goncharenok)

금속과 유리를 사용한 테이블이나 수납장이 최근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가구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실용성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혹은 여기에 바퀴가 달려있어 거실이나 침실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Pexels (Vecislavas Popa)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Pexels (Vecislavas Popa)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Pexels (Ksenia Chernaya)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 Pexels (Ksenia Chernaya)
경수진, 전현무의 집에서 볼 수 있는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가구 /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경수진, 전현무의 집에서 볼 수 있는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 가구 /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다가오는 올해 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에서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 기온인 23.4~24℃보다 높을 거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더위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날릴 수 있지만, 분위기까지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올여름 가장 어울리는 것이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다. 시원함을 더할 식물에 독특한 화분을 놓는다거나, 소파 옆에 작은 금속 테이블과 조명을 놓아두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독특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는 집을 이국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해외로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실용성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생활에 편리함은 보너스다. 우리집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로 미드 센추리를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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