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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스테카를 만나는 시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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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스테카를 만나는 시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展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05.0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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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마야, 잉카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 3대 문명 중 하나로 꼽히는 아스테카에 대한 특별전시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이 오는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아스테카 특별전으로,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 등 멕시코와 유럽의 11개 박물관이 소장한 아스테카 문화재 208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스테카는 우리에게 스페인 정복자를 자신의 신으로 오해해 멸망에 이르게 하고, 전쟁과 인신공양의 잔혹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스테카는 메소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 가운데 하나였으며 활발한 정복전쟁과 공물 징수 시스템을 통해 메소아메리카 전역을 하나로 연결했다. 이는 최근 연구와 발굴조사 과정에서 아스테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아메리카 대륙 침략을 정당화하고 새로운 종교를 강요했던 유럽 정복자의 과장과 왜곡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스테카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을 살펴보고 우리가 잔혹함으로 치부했던 인신공양과 정복전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아스테카의 문화와 종교 등 여러 분야를 지배했던 그들의 독특하고 복잡한 세계관부터 자연환경, 생활모습, 정치, 경제 체제, 그리고 수도였던 테노츠티틀란의 모습까지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부,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태양의 돌' 영상 /국립중앙박물관
가슴에 달력 날짜를 새긴 인물, 13재규어의 날 장식판 /국립중앙박물관

1부에서는 아스테카 최고의 조각품인 <태양의 돌>을 통해 아스테카 사람들이 이해한 세상의 모습과 그들의 신비로운 신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25톤에 달하는 <태양의 돌>을 3D데이터로 정교하게 제작한 재현품 위에 펼쳐지는 영상은 관련 전시품과 아스테카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2부, 아스테카의 자연과 사람들

찰치우틀리쿠에 화로 /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생태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아스테카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2부 '아스테카의 자연과 사람들'에서는 원주민 그림문자로 제작한 '멘도사 고문서' 속 이미지를 활용해 그들의 문화를 생동감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3부, 정복과 공물로 세운 아스테카

전사, 코요테, 독수리전사 석상 /국립중앙박물관

3부에서는 멕시코 전역을 하나로 연결한 아스테카의 활발한 정복전쟁과 공물 징수 체계를 살펴본다. 특히 공물은 먼 거리의 도시국가를 효과적으로 지배하는 통치수단이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 전역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생태환경의 다양한 물자와 문화를 공유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4부, 번영의 도시 테노츠티틀란

신전을 장식했던 독수리 머리 석상 /국립중앙박물관

아스테카의 중심 도시인 테노츠티틀란의 발전상은 4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테노츠티틀란은 15~16세기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중 하나로, 이곳에 도착한 스페인 사람들은 도시의 규모와 발전 수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독수리 머리> 석상처럼 도시 곳곳을 장식했던 아름다운 건축 장식과 귀족들이 사용한 물품, 토기는 당시 테노츠티틀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5부, 세상의 중심, 신성 구역과 템플로 마요르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틀랄록 항아리, 두개골 가면 /국립중앙박물관

5부는 테노츠티틀란의 신성 구역에서 벌어진 다양한 제의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소조상을 포함해 템플로 마요르 신전 일대의 고고학 발굴 성과를 중심으로 잔혹한 인신공양이 사실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주변 정치집단을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성 구역과 피라미드 신전의 모형, 그 위에 적용한 AR 및 디지털 맵핑 영상은 아스테카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멕시코의 토착문화이자 아메리카대륙의 주요 문명이었던 아스테카를 새롭게 바라보고 그들의 본 모습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역사와 신화가 혼재하고 과장과 왜곡으로 가려졌던 아스테카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은 오는 3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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