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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문화재단, 미디어아트 '기원'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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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문화재단, 미디어아트 '기원'展 개최
  • 최미래 기자
  • 승인 2022.04.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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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서초문화재단

[핸드메이커 최미래 기자] 서초문화재단 서리풀 休 갤러리에서는 서초구의 문화도시 실현과 질 높은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 ‘기원’은 미디어 아티스트인 조민정 작가의 개인전이다. 조민정 작가는 영상, 오브제,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보여 준다.

세상을 A 아니면 B로 이해하는 것은 너무 단편적이다. 창조론은 옳고 진화론은 그르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세상의 한 단면을 보고 진리를 알았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인간은 각자의 감각, 기억, 경험, 가치관 등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한다.
 

기원, 2021 /서초문화재단

우리는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각자 경험하는 우주는 다르며 파편적이다. 세상은 A도 B도 아닌 오히려 모든 것이다. 흑과 백을 동시에 보는 것이 더 본질을 보는 것에 가깝다. 어쩌면 우리의 눈이 두 개인 이유일지 모른다. 조민정 작가의 작품 속에는 2차원의 회화, 3차원의 오브제, 그래픽 등 각기 다른 차원이 공존하며, 이미지 간 차원의 관계성이 드러난다. 그것을 조화, 충돌, 어긋남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각자의 시선만큼 다양한 우주가 존재한다고 볼 때, 수많은 다중우주가 중첩된 하나의 시공- 즉, 세계의 본질적 풍경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러한 카오스, 혹은 가능성의 세계에서 의미와 무의미의 양극단을 오가는 인간 존재의 초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창세기, 2020 /서초문화재단

이번 전시는 ‘멸망한 행성에서 깨어난 AI의 진화’라는 사변소설 형식의 내러티브를 사용한 일련의 영상, 텍스트, 드로잉, 설치 작업으로 구성된다. 영상 작품의 주인공인 Cye는 인공지능으로, 알고리즘에 따라 세계를 해석하고 환경과 우연에 의해 진화를 거듭해 나간다는 옴니버스 형식의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인식 시스템의 한계와 맹점, 그와 대비되는 초월적 시각을 동시에 제시한다.

또한 자유의지, 자아, 창조와 진화, 가상과 현실 등의 이슈와 관련된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프레임, 납작한 세계관이 아닌 철학, 과학, 기술, 시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21세기형 종교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전시는 6월 24일까지 무료로 진행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휴일과 토, 일요일은 휴무이다. 서리풀 休 갤러리는 심산문화센터 지하 1층에 있으며 전시 관람 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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