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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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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 기획전
  • 최나래 기자
  • 승인 2022.04.22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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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타워' HD 영상설치/부산현대미술관 제공
히토 슈타이얼 '타워' HD 영상설치/부산현대미술관 제공

[핸드메이커 최나래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은 기존 미술작품 전시와는 달리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영상·뉴미디어 작품의 소장 문제를 모색하는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 소장품 기획전을 7월 17일까지 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전시한다고 전했다.

해당 전시는 그레이박스(화이트 큐브와 블랙박스가 중첩된 공간을 지칭하면서도 퍼포먼스의 전형)이후, 기술 매체의 발전과의 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뉴미디어 작품의 매체 특성과 전시 공간의 역사적 변화를 조망하고, 기술 및 시간 기반 작품의 수집과 보존, 전시에 있어 요구되는 현안을 실제 소장 작품을 통해 살피는 소장품 기획전이다.
 

노재운 '버려진' 웹아트/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노재운 '버려진' 웹아트/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이를 위해 권하윤, 김희천, 노재운, 람한, 윤지원, 정윤선, PCS ×김홍석, SUJANGGO수장고×최하늘, 북 코직, 하룬 파로키, 히토 슈타이얼 등과 국내외 작가 및 관련 연구자 총 13명이 참여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2202년 1월 기준 269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중 뉴미디어, 단채널·다채널 영상, 영상 설치 작품 등 네 범주로 구분된 기술시간 기반 매체 작품들이 220점으로 전체 소장 비율의 80%이상을 차지한다.

기술은 시간에 따라 항상 변화하고 시간은 고정적이지 않기에 소장과 전시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다. 기술·시간 기반의 미디어 작품은 회화나 조각과 달리 고정된 물체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윤선 '길 위의 진' 퍼포먼스/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정윤선 '길 위의 진' 퍼포먼스/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윤지원 '무제 동영상 루' 단채널 비디오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윤지원 '무제 동영상 루' 단채널 비디오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수장고*최하늘 '스트레칭 하는 애' 디지털조각/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수장고*최하늘 '스트레칭 하는 애' 디지털조각/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본 전시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예술 매체, 전시 공간, 관람 형태의 변화들을 감각하게 하면서도 영상, 퍼포먼스, 디지털, 뉴미디어 매체 특성에 적합한 소장 경제 시스템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새로운 소장 방식의 시도를 요청하는 작품들과 관련 연구 플랫폼들로 구성됐다.

또한 출품된 작품들은 영상과 영상설치, 웹아트 및 가상현실, 디지털 페인팅, 디지털 조각, 퍼포먼스 작품 등 총 15개 점으로 △뉴미디어 매체의 가변성 △오래되고 낡은 과거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충돌 △실체 없이 데이터화된 비물질적 작품의 등장 △시퀸스나 사진 및 영상 기록물 등의 형태로만 남아 있는 퍼포먼스의 일회성 등 기술시간 기반 매체 본연의 특성을 선보였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권하윤 '489년' VR 영상설치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권하윤 '489년' VR 영상설치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한편, 권하윤 '489년'은 VR 장비를 사용해 관람하는 작품이며, 13세 미만 어린이는 관람이 제한된다. 이외에도 임산부, 고령자, 기존의 양안 시력 이상자, 심장병 등 기타 중대한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용자도 작품 감상이 제한될 수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김성연 미술관장은 "오늘날 미술관이 뉴미디어로 분류되는 작품을 수집·보존·복원·전시하는 일련의 소장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현안들을 실제 소장 작품들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현재를 보완하는 미래지향적 소장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라며 "작품의 수집에서 전시로 이어지는 미술관 소장 시스템을 순환시키는 이번 전시가 전통적인 소장 개념을 넘어 새로이 논의되어야 할 지점들을 묻고 그 해결책을 찾아나서는 다음 순환을 위한 기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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