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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가득 핀 4대 궁·종묘·조선왕릉에서 봄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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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가득 핀 4대 궁·종묘·조선왕릉에서 봄나들이 어때요
  • 최미래 기자
  • 승인 2022.03.2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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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경회루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최미래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위축된 국민에게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개화시기를 안내하고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전망한다. 궁·능의 봄꽃 명소로 ▲ 경복궁 아미산 앵두꽃, 자경전 주변 살구꽃, ▲ 창덕궁 관람지 생강나무,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매화, ▲창경궁 경춘전 화계 생강나무, 앵두꽃, ▲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산벚꽃, 함녕전 뒤 모란, ▲ 종묘 향대청·재궁 앞 개나리, 오얏꽃, ▲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서로 다른 종류의 봄꽃들이 연이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경복궁의 생과방 /한국문화재재단 

봄철 궁·능을 찾는 관람객들이 즐길만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궁궐 행사로, ▲ 경복궁에서는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즐길 수 있는「생과방(4.20.~6.25.)」프로그램이 운영되며, ▲ 창덕궁에서는 「봄맞이 정원가꾸기(3.25.)」와「봄철 낙선재 후원 한시개방 및 특별관람(3.29.~4.6.)이, ▲ 창경궁에서는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나무이야기(4~11월)가, ▲ 덕수궁에서는 「전각내부 특별관람(3.29.~4.3.)」행사가 진행된다. 조선왕릉은 ▲ 건원릉에서 한식(寒食)을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청완예초의(4.6.)」계획되어 있다.

창덕궁관리소에서 열리는 ‘궁궐 봄맞이 정원가꾸기(3.25)’ 는 종로구 가족센터와 연계한 사회적 배려대상 초청과 창덕궁 관람객 대상으로 총 2회 진행한다. 참여 희망자는 당일 편안한 복장을 갖추고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에서 낮 12시부터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해설사 인솔하에 문화재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화초류와 관목을 궁궐의 정원에 직접 심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낙선재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의 ‘봄을 품은 낙선재, 낙선재 후원에 오르다’ 특별관람은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행사다. 특히, 후원에 오르면 향기로운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꽃담 등 낙선재 권역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1일 1회 오전 10시 20분부터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창경궁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사)한국숲해설가협회와 함께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궁궐의 나무와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한「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나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 왕실의 생활공간으로 발전해 온 창경궁은 숙종과 장희빈,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등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왕실 가족들의 역사적 무대이기도 하다. 또한, 1826년에서 183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궁궐 그림인 동궐도(東闕圖)에 그려진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고목을 비롯하여 약 150여 종의 4만 8,000그루의 수목들을 간직한 궁궐이기도 하다. 

창경궁의 다양한 수목들을 궁궐의 역사와 엮어 소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토요일에는 춘당지 일대를, 일요일에는 궐내각사(궁궐 내 관청)터 일대를 돌며 동궐도에 그려진 궁궐의 권위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진 회화나무, 천년을 산다는 느티나무, 세종이 좋아하셨다는 앵두나무 등 창경궁의 유서 깊은 나무와 현재 창경궁에 서식하는 나무들을 주제로 한 궁궐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시작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확진 방지와 원활한 해설 진행을 위하여 참여 인원은 매회 현장 선착순 20여 명으로 제한된다.

덕수궁과 벚꽃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둘러보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공개 프로그램을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운영한다.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석어당, 함녕전, 즉조당 등 덕수궁의 주요 전각 안에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문화재를 감상하면서, 전문가 해설을 통해 전각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덕수궁 석어당(昔御堂)은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로, 관람객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만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즉조당(卽阼堂)은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되었고, 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된 곳이다.

내부에는 '수(壽)'자와 '복(福)'자를 수놓은 ‘백수백복자 자수병풍(百壽百福字刺繡屛風)’, 이동식 침상 또는 의자 용도로 사용했던 ‘평상(平床)’과 조선 시대 책상인 ‘경상(經床)’이 재현 배치되어 있다. 또한, 방 내부를 밝히는 ‘좌등(座燈)’, ‘은입사촛대’와 난방용으로 사용된 ‘은입사화로’ 등을 전시하여 국사를 논의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꾸며져 있다. 

덕수궁 함녕전 /문화재청

함녕전(咸寧殿)은 고종의 침전으로, 고종이 1919년 승하한 장소로, 내부에는 조선 시대 커튼인 무렴자(솜을 두어 누빈 커튼), 왕의 의자인 용교의,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병 등이 전시되어 있어 궁궐의 옛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번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1일 2회(오전 10시와 오후 3시 30분) 진행되며, 1회 약 85분 소요된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 무료로 참여(덕수궁 입장료 별도)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전각 내부에서 해설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여 회당 참가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태조 건원릉 청완예초 /문화재청

한편,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도 4월 6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거행한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刈草, 풀베기)를 하였는데,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로 진행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홍살문 밖에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람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반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전 구간 마스크 항시 착용’, ‘입구 손세정제 비치와 온도 측정’ 등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여 청결한 궁·능 관람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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