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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작업실 투어 ‘예술가의 도구들’-손세은 작가의 ‘물레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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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작업실 투어 ‘예술가의 도구들’-손세은 작가의 ‘물레 작업’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1.08.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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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작업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

 

예술가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의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자극을 받는 작가도 존재하는데 본 기사는 이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을 제한받고 있는 우리 모두의 시야를 넓히고, 마치 예술가의 작업실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즐거운 일이 될 듯하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도자기는 단단하고 열에 강한 특성이 있다. 외부의 강한 충격만 유의하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물성을 가져서 예로부터 도자기로 만들어진 각종 생활 물품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도자기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아는 지식은 흙을 주재료로 해서 물레를 돌리고 가마에 굽는 과정을 많이 꼽는다. 도자기는 흙을 빚는 대로 자유로운 형상을 만들 수 있어서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많이 접하게 되는 영역이다. 물체의 모형도 자유자재인 것은 물론이며 표면의 질감까지 여러 가지다. 매끈하게 광이 나는 도자기부터 무광이나, 표면이 거칠한 것까지 다양하다.
 

선반 위의 기물
선반 위의 기물들

도자기의 작업 과정도 그만큼 다채롭다. 석고 작업이나 핸드빌딩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흔히 ‘물레 작업’에 로망을 가진 이들이 많다. 본 기사는 손세은 작가의 작업 과정 중 한 부분을 작가의 시점으로 들여다보며 물레와 도자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준비했다.


mm의 단위까지 신경 써야 하는 ‘형태 다듬기’ 과정

흔히 물레를 차는 작업이란 흙 점토를 손으로 빚어가는 과정을 많이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빠르게 돌아가는 물레 위에서 유연한 흙 점토를 직접 손으로 만져 성형하는 과정 외에도, 도구를 이용해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는 손세은 작가의 시점에서 ‘굽을 깎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레를 차고 기물을 떼어내어 기물대에서 먼저 건조한다. 그 과정에서 굽을 깎는 과정이 이뤄지는데 아래는 어떤 방식을 통해 작업하는지, 어떤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이외에도 도예 작업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두 가지 기계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작가의 손과 도구가 만나 섬세한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을 지켜보자.


모눈종이

물레 앞 모눈종이
물레 앞 모눈종이- 정확한 크기 계산이 필요하다

‘모눈종이’는 별것 아닌 것 같으나 도자기의 크기를 계산할 때 꼭 필요하다. 제작 과정 중 건조되면서 굽을 깎는 과정에서 한 번 수축하게 되고, 초벌 소성과 재벌 소성을 거치면서 도자기는 완전한 수축을 끝내게 된다. 그만큼 도자기는 수축률에 굉장히 민감하다. 수축률을 정확하게 계산하여 모눈종이에 그림과 함께 기록하여 놓는다. 이 종이들은 요리사의 비책 같은 종이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물레 찰 때 사이즈와 굽을 깎을 때 사이즈를 계산해서 미리 적어둔다.


15cm 쇠자

15cm 쇠 자
15cm 쇠 자 사용 모습

굽을 깎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쇠자’다. 굽을 깎을 때는 mm의 단위까지 신경 써서 맞추어야 크기가 같은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15cm 쇠 자의 장점은 자의 끝부분이 바로 0mm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바닥에서부터 사이즈를 재야 할 때 매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굽칼

쇠 자와 굽칼
쇠 자와 굽칼
굽칼
굽칼 사용 모습

사이즈를 맞추면서 형태를 다듬는 과정에서 쇠 자와 함께 이 ‘굽 칼’이 사용된다. 굽 칼은 흙을 깎아내어 형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도구다. 도예 작가마다 자신의 작업에 필요한 굽 칼의 모양들이 다 다르다. 하얗게 마른 기물의 표면을 살짝 다듬을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활용도가 높아 유용한 도구다.


접목에 쓰이는 도구들- 색연필, 대나무 도구, 전 칼, 부드러운 붓

색연필, 대나무 도구, 전칼, 부드러운 붓

형태를 깎아냈다면 이제 붙이는 과정이 남아있다. 주로 주전자 물대를 붙이거나, 컵 손잡이를 붙일 때 주로 이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세, 네 가지 도구들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먼저 ‘전 칼’을 이용해서 손잡이의 단면을 몸통에 맞춘다. ‘색연필’이 있으면 편한데 손잡이를 접목할 부분을 미리 표시할 수 있다.

다듬어진 손잡이를 흙물을 이용해서 몸통에 붙인다. 이 과정에서는 ‘대나무 도구’가 필요하다. 단면을 꾹꾹 이어 붙여준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 표면을 깨끗하게 정리할 때 쓰이는 것이 바로 ‘부드러운 붓’이다. 붓의 결을 이용해서 살짝살짝 터치해주는 방식으로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주면 된다.
 

대나무 도구 작업
대나무 도구 작업

 

토련기

토련기- 흙을 교반하는 기계

‘토련기’는 흙을 교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계다. 흙을 교반하는 것은 도예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도자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되는 흙 점토가 필요하다. 당연히 손으로 흙을 교반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까다로우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 가장 작업에 이상적인 점토를 만들기 위해서 토련기를 사용하는데 진공 상태에서 압착 하는 방식으로 공기가 섞이지 않은 점토를 만든다. 이때 수분이 부족하거나 진공 상태가 약하면 점토가 갈라져서 나오는 현상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토련기를 사용할 때는 작품의 베이스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을 담아 작업한다.


가마

소성 작업에 필요한 전기 가마
소성 작업에 필요한 전기 가마

이것은 ‘전기 가마’다. 가마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소성 방식에 따라서도 가마의 선택이 달라지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장작 가마나 가스 가마 등이 존재한다. 전기 가마는 가장 편의성이 높아 작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가마다. 전열선을 이용해서 도자기를 소성할 때 사용한다. 초벌과 재벌 소성 등으로 나뉘며 형태 성형을 마치고 가마에 넣어 굽는 과정은 매우 기대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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