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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귤창고에서 만나는 ‘귀여운’ 현대 미술, 『아트싸일로 제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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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귤창고에서 만나는 ‘귀여운’ 현대 미술, 『아트싸일로 제주』展
  • 최미리 기자
  • 승인 2021.08.1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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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싸일로 제주>展 /콜론비아츠갤러리

[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제주 조천읍의 귤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전시공간 겸 아트숍 '미술창고 귤'에서 <아트싸일로 제주>展이 개최된다. 

‘Silo(싸일로)’는 저장소, 창고 등의 의미이며, 공간의 원래 쓰임새를 그대로 드러냈다. <시각미술연구소 필승사>와 <콜론비 아츠 갤러리>가 수장고에 있는 몇 작품들을 ‘귀여움’이라는 주제로 구성하였다. 

니키 Aoi(girl), 캔버스에 아크릴, 2021 /콜론비아츠갤러리

진부하고 딱딱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 간다. 최근의 현대 미술 또한 다소 난해한 작품들이 많아, 우리는 그것을 가볍게 즐긴다기보다는 이해하는 데에 급급하다. 하지만 <필승사>와 <콜론비아츠갤러리>가 이번 전시의 기치로 내세운 '귀여움'은 가볍고 명랑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며,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게 해 준다. 

우리가 귀여운 것을 보았을 때 가지는 감정은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이는 시각 예술만이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일 것이다. 동글동글하고 생김새를 지닌 다양한 캐릭터들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지친 우리의 마음 또한 조금씩 치유되는 듯 하다.

 '이영수, 'Blue bird' 캔버스에 아크릴, 2021 /콜론비아츠갤러리

비록 전시의 주제는 '귀여움'이지만, 다채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보자마자 절로 웃음을 짓게 하는 팝 한국화 작가 이영수와 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위수트 폰니미트의 캐릭터 '마무앙'을 비롯하여,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니키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함께 소개된다. 

코마 "Pop Forest' 아크릴과 스프레이 페인트, 2020 /콜론비아츠갤러리

스페인 작가 페르난도 리바스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는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세계 속으로 이끈다. 한국 그래피티 1세대로 알려진 KOMA 박준기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윤곽으로 우리의 시야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 외에 일러스트레이터 홍시야, 회화작가 최건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아트상품 또한 함께 전시된다. 

이번 <아트싸일로 제주> 전시는 자칫 진지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순수 미술작품의 영역에서 살짝 벗어나 각양각색의 ‘귀여움’을 통해 모두가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새로운 에너지를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아트싸일로 제주>展 전시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이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콜론비아츠갤러리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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