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2:45 (토)
낡은 인형을 새 것 처럼, 수선의 의미
상태바
낡은 인형을 새 것 처럼, 수선의 의미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1.05.13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억과 환경을 함께 보존하는 행동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얼마 전 한 토크쇼를 통해 소개된 인형병원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다. 보통 병원은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곳이라고들 생각하지만 낡고 오래된 인형을 고치는 인형병원의 필요성 또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누구에게나 추억이 깃들어 있어 버릴 수 없는 물건 하나쯤은 존재하기에 어찌 보면 이러한 대중의 관심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수선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오래되고 낡은 물건을 고쳐 쓰는 개념은 추억을 보존하는 역할과 함께 일상 쓰레기를 줄이고 이는 한편으로,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장기적인 대안이 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생활 속에서 오래된 물건을 고쳐 쓰는데, 수선 문화는 의외로 우리 삶 속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물건을 고쳐 쓰는 것도 이에 해당하며 가방이나 구두 등을 수선가게에 맡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래 쓴 물건에는 그만큼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말도 있다. 사실상 물건을 고쳐 쓰는 행위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영혼이 깃든 낡은 물건에는 반드시 병원이 필요하다. 사람의 아픈 몸에도 병원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
  • 회원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후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로그인 회원가입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핸드메이커가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독립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을 통해 핸드메이커는 보다 독자 중심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미래를 관통하 는 시선으로, 독립적인 보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항상 핸드메이커가 함께 하겠습니다. 작가들 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 다. 앞으로 핸드메이커가 만들어갈 메이커스페이스에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 한차례라도 여러분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됩니다. 후원하기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응원해 주세요.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338번길 36 3층 301호(대야동)
  • 대표전화 : 070-7720-2181
  • 팩스 : 031-312-10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리
  • 법인명 : (주)핸드메이커
  • 제호 : 핸드메이커(handmaker)
  • 등록번호 : 경기 아 51615
  • 등록일 : 2017-08-23
  • 발행일 : 2017-08-15
  • 발행·편집인 : 권희정
  • Copyright © 2024 핸드메이커(handmak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handmk.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