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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뷰티로 떠오르는 아몬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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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뷰티로 떠오르는 아몬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4.2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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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flickr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너 뷰티'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먹을 수 있는 화장품을 뜻하는 이너 뷰티는 몸 내부의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뜻으로 쓰인다. 자연히 '뷰티 간식' 트렌드로 건강 간식들이 각광받고 있고, 그중에서도 아몬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몬드는 피부 건강과 관련 있는 영양분과 피부 유지를 위해 큰 역할을 하는 성분(니아신, 리보플라빈, 아연)의 천연 원료로, 아몬드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몬드는 필요한 하루 비타민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 8mg과 하루 권장량의 16%에 해당하는 식이섬유, 철분과 칼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아몬드의 역사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 /flickr
아몬드 꽃 /flickr

아몬드는 프랑스 고어인 'almande'에서 유래했고, L 발음 없이 퍼져 아몬드라고 불린다. 고대 인류에 의해 지중해 연안을 따라 북아프리카와 남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토착 식물이 되었다. 야생의 아몬드는 초기 청동기 시대부터 키워졌으며, 농부들에 의해 과수원에서 재배되었다. 유명 화가들의 그림 소재로도 많이 등장했으며, 대표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가 유명하다. 아몬드 꽃 가지는 반 고흐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였다고 한다. 

아몬드는 사람들에게 일찍 길들여진 과일 나무들 중 하나였고,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에게 바치는 빵에 넣는 재료이기도 했다. 투탕카멘이 1352년 묻힐 때 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먹기 위해 다량의 아몬드를 무덤에 넣었다는 기록도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아몬드 우유로 목욕을 했고, 이 풍습은 그리스까지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콘훼티 /flickr

로마에서 아몬드는 '그리스의 견과' 란 뜻으로 'nut graeca'라고 불렀고, 고급 음식으로 여겨져 선물용으로도 많이 썼다. 로마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며, 결혼하는 부부는 결혼식에서 각각 자식, 행복, 사랑, 건강, 성공을 의미하는 다섯 개의 설탕을 묻힌 아몬드인 콘훼티를 선물로 받는다. 아몬드 나무는 스페인, 모로코, 그리스, 이스라엘 같은 지역에서 번성했으며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여행하는 탐험가들은 아몬드를 식량으로 먹었다.

17세기 프란체스코회의 신부들이 스페인에서 가져온 아몬드 나무를 캘리포니아에 처음 들여왔지만 습하고 차가운 기후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재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전세계 아몬드의 80%가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미국은 2월 16일을 아몬드를 위한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아몬드는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의 농업 수출 품목 중 하나며, 가장 큰 나무 견과 작물이다. 

투비슈밧 때 먹는 견과류 /flickr

아몬드는 몇몇 문화권에서 존경받는 과일 중 하나다. 아몬드 나무는 중동이 원산지이며, 성경에서도 몇번 언급된다. 성경에서 아몬드는 '과일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묘사되며, 아몬드 나무는 지도력을 의미한다. 특히 유대인들에게는 특별한 날이 있는데, 나무 심는 절기인 '투비슈밧'은 단순히 나무만 심는 날이 아닌 유대인들의 새해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은 나무를 심으며 과실과 견과류를 먹는데, 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나무는 다름아닌 아몬드다.

투비슈밧에 아몬드가 특별한 건 겨울에 접어들어 가장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이란다. 모든 나무들이 겨울잠에 들어가면 아몬드 나무만이 꽃을 피우고, 맺힌 열매를 직접 따지 않으면 다음해 꽃이 필 때까지 계속 열려 있다고 한다. 아몬드는 히브리어로 '쉐케드'라고도 하는데, 깨어나다 또는 부지런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아몬드의 효능과 응용 
 

아몬드 /Pixabay

아몬드 한 줌(약 23알)에는 식물성 단백질 6g, 식이섬유 4g,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마그네슘, 항산화 비타민E 등 많은 영양소들이 들어 있다. 특히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아몬드에는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풍부해 태양의 자외선이나 담배 연기 등 외인성 및 내인성 요인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활성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아몬드를 먹으면 아연의 하루 섭취 기준치의 9%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 

몸 관리를 위해 달걀과 닭가슴살만 먹는 것도 한계인 사람들에게 아몬드는 좋은 단백질 식품이다. 아몬드에는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있고, 이 성분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숙면을 취하게 한다. 게다가 포만감도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요즘은 아몬드 가루를 활용해 빵이나 쿠키를 만드는 키토 레시피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 

특히 체중 조절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아몬드를 오전에 간식으로 섭취하면 건강한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교 정신 생물학 교수 그레이엄 핀레이슨이 이끄는 연구팀은 아몬드를 식사 전 간식으로 섭취하면 공복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고열량 식품을 봐도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밝혀냈다. 

아몬드 우유 /unsplash

아몬드는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통 아몬드(Whole) 형태, 채썬(Sliced) 형태, 잘게 쪼갠(Diced) 형태, 세로로 길쭉하게 자른(Slivered) 형태, 다진 형태(Chopped), 껍질을 벗긴 블랜치(Blanched) 형태를 비롯해 아몬드 오일, 아몬드 버터, 아몬드 가루 등 아몬드는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할 수 있다. 아몬드 우유는 식단에 식물성 재료를 추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제품과 두유, 유당으로부터 선택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대안이 되어 주는 제품이다.

또한, 아몬드 우유는 낮은 탄수화물과 당류를 가지고 있으며 무가당 종류의 경우 1회 섭취량에 열량은 30칼로리밖에 되지 않아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무가당 아몬드 우유가 제일 좋지만 단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를 첨가한 것도 많으니 영양 성분을 확인하는 게 좋다. 

아몬드 버터 /flickr

아몬드 버터는 땅콩 버터와 비슷하지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으로 쓸 수 있다. 웰빙 견과류로 통하는 생아몬드나 볶은 아몬드 모두를 사용해서 만드는 아몬드 버터는 식이섬유 함량이 땅콩 버터의 두 배에 달한다. 'CollegeNutritionist.com'의 레이첼 폴 박사는 “아몬드 버터와 땅콩 버터는 몇가지 다른 영양학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가장 좋은 섭취법은 아몬드 버터와 땅콩 버터를 번갈아 먹는 것”이라 전했다. 

아몬드로 만든 누가 /unsplash

밀가루의 대안인 아몬드 가루는 식이섬유, 칼슘, 철분 및 단백질과 같이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글루텐 프리 식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이다. 아몬드의 껍질을 벗긴 채로 데치면 더 미세한 가루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아몬드 가루는 글루텐 프리 제빵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몬드 가루는 간식 레시피에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글루텐 프리 가루를 계량할 때 추가하는 식으로 쓴다. 다만 아몬드 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수분이 더 많아 일반적인 밀가루 요리보다 많은 양을 필요로 한다. 아몬드 가루의 습기는 음식을 상하게 할 수 있고 곰팡이가 피기 쉬우니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최대 6-9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아몬드 가루는 얼려 놓으면 보관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각국의 아몬드 요리
 

피티비에 /flickr

프랑스 요리인 피티비에는 반죽 시트 사이에 아몬드 크림을 채워넣고 가장자리를 꽃 모양으로 장식해 구운 큰 사이즈의 파이를 뜻한다. 프랑스 피티비에 시의 특산물인 이 케이크는 전통적으로 안에 페브(콩이나 작은 인형 모형)를 넣고 만든다.

이 인형을 먹은 사람의 한 해 운을 기원해주는 의미를 담은 피티비에는 많은 아몬드 크림으로 채워진 파이 음식들 중 하나다. 또 프랑스에서 예수가 30회 탄생일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써 공증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인 '주현절'에 즐겨 먹는 갈레트 데 루아는 아몬드 크림을 넣은 파이의 재료로도 쓰인다. 

콜롬바 /flickr

독일의 부활절 빵은 건포도와 아몬드를 넣고 굽는다.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부활절 빵인 콜롬바에도 아몬드가 들어가며, 비둘기 모양의 빵 위에 설탕과 아몬드를 토핑한다. 그리스에는 아몬드 비스킷의 그리스식인 '코우라비에데스'에 아몬드 첨가물이 들어가며 '수마다'라 부르는 음료는 다양한 지역에서 나는 아몬드로 만들어진다. 

노글 /flickr

이란은 그린 아몬드를 소금에 절여 길거리 시장에서 간식으로 판매한다. 아몬드와 호두, 견과류를 장미수와 설탕을 넣고 끓여 코팅된 견과류를 볶아 만든 전통 과자인 노글(noghl)은 차와 같이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이 전통 과자는 이란에서 행운의 색인 흰색과 더불어 결혼식 때 먹는데, 이것은 부부의 축복 및 행운을 빌어주기 위한 상징이라고 한다. 

드라제 /flickr

그 외에도 이탈리아에서는 아몬드를 사탕처럼 코팅해 선물로 전달한다. '드라제'라 불리는 이것은 결혼식 때 선물로 주던 전통에서 온 것으로 오늘날 빨간색은 졸업 선물용, 초록색은 약혼 선물용, 파란색은 아들 출산 축하, 그리고 분홍색은 딸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사용한다. 또 스웨덴에서는 아몬드를 행운의 상징으로 생각해 주로 쌀 푸딩에 아몬드를 숨기는데, 이것을 발견하는 사람은 다가오는 해에 결혼을 하게 된다고 믿는다.


건강한 아름다움, 아몬드 

아몬드로 맛있는 식사를 /unsplash

요즘 MZ세대에서 식물성 식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서 진행한 한국 소비자 대상 인식 조사에 따르면 '최근 구매한 적이 있거나 현재 소비하고 있는 우유 대체 음료 중 가장 익숙한 음료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아몬드 음료'라 답한 사람은 두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김민정 이사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몬드는 포만감을 줘 고열량 간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낮춰 주어 체중 조절에 필수인 뷰티 간식"이라 전했다.

매일 꾸준히 아몬드 23알을 섭취하면 건강에 좋다고들 한다. 그러나 주의할 사항도 있다. 아몬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피해야 하고, 매일 과식하면 살이 찔 수 있으니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정량을 먹는 게 중요하다. 또 자기 전에 먹으면 설사나 탈수가 생길 수 있으니 자기 전에 먹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아몬드가 나에게 맞는지를 잘 알아보고 적당히 섭취한다면 요즘 부상하는 '이너 뷰티'처럼 내 몸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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